영국 케임브리지대 출판부가 발행하는 케임브리지 역사 시리즈의 한국사편이 만들어진다.
이 프로젝트는 케임브리지 일본사, 중국사가 이미 각각 30년, 40년 전에 나온 것에 비하면 많이 늦은 편이다.
책은 고대사, 고려사, 조선사, 현대사 등 전체 4권으로 구성된다.
한국사는 1990년대 초반 해외 한국학 연구 첫 세대인 제임스 팔레 워싱턴대 교수가 4권 계획으로 추진하기 시작해 현대사와 조선사 집필자를 선별했다. 하지만 이전 시대에 대해서는 영어로 집필할 학자들을 섭외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팔레 교수가 2006년 병으로 작고하는 바람에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팔레 교수의 제자였던 베이커 교수는 다시 프로젝트를 추진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20년 동안 해외 한국학계가 양적·질적으로 발전한 덕에 이번에는 한국사 전체 시기를 다룰 집필진을 갖출 수 있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학자들은 “최신 연구 성과를 반영, 국내 정치와 외교관계만이 아니라 계급, 젠더, 문학, 궁중문화, 생활사, 종교, 철학, 경제사 등을 포함한 다양한 각도에서 쓰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