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존 감귤의 경우 조선 스스로의 정치 사회 문제로 퇴보되었다고 제주시 스스로 밝히고 있긴 하지만, 새로운 품종들이 도입된건 한국 지도층이 일본으로 교체된 일제시대 였다고 합니다. 우리가 뭐를 심고 뭐를 먹을지 우리 스스로 결정할만한 시대는 분명 아니었지요.
물론 일본에서 도입된 종자들이 더 우수했다는건 인정하긴 합니다만, 재래종이던 수입종이던 간에 그 당시 다른 나라들처럼 한국 주체로 스스로 개량 재배할 수 있거나 개량 자국산으로 외산에 대해 방어할 수 있는 그런 시대는 분명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처럼 종자 산업이나 혹은 낙농업 같은 분야에서 강세를 떨치는 나라들의 대부분이 서로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제국주의'의 주체가 되었던 국가들이었다는 것이지요. 그 당시 프랑스나 네덜란드처럼 일본도 자국 식민지에서 마음대로 현지 품종을 징발해 자국품을 개량하는데 힘썼습니다.
세계 콩의 원산지가 어딘줄 아시나요?
학계에선 한반도와 만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일본인들은 우리나라 콩에 대해 방곡령을 내려 한반도 전체 콩 생산량의 30% 이상을 수탈해 갔다고 합니다.
콩이 한반도와 만주에서 서양으로 알려져 재배되기도 했는데 프랑스에서는 1739년에 파리식물원에서 처음 재배되었고, 독일에서는 1789년에, 영국에서는 1790년에 콩이 재배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920년대에 들어서 미국도 세계 식량종자 확보를 위해 세계 각지의 야생작물 채취에 나섰는데 그들은 한반도에서도 전 세계 야생 콩 종자의 절반이 넘는 무려 3,379종의 야생 콩을 채취해 가져갔다고 합니다. 현재 미국 유명 브랜드 콩들은 한반도 콩들을 개량한 것들 입니다.
일제시대때 일본은 한반도에서 150만 마리의 소들을 수탈해 갔습니다(1938년 한우 통일령으로 칡소, 흑우는 씨를 말려)
일본에선 고베 소고기가 유명한데, 일본 개량소들의 베이스에 양질의 한반도 소인 한우가 포함되었다는 것은 유명한 사실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한발 늦은 '제국주의' 피해국인 상황에서도 국산 품종을 개량, 외산을 자국산으로 대체해 방어에 나서거나 수출에도 적극 노력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제가 의아한 것이 발제글이 귤에 대해서 얘기하셨음 댓글에도 귤에 대해서 얘기하시면 되는건데 굳이 왜 다른 여러 과일들까지 언급, 특정 국가와 비교하시며 모두 그 특정 국가에서 들어온 것이고 우리 나라에는 ...밖에는 없었다 식으로 말씀을 하시는지...
이게 민족(?) 애국(?) 문제는 분명 아닌데 왜 그런 것들을 자극할만한 비교를 하시며 댓글을 다셨는지 ㅋ
님께서 평소 자국보다는 특정 국가를 열렬히 선호하시어, 자국에는 별거 없다며 특정 국가와 비교하실때면 아~ 신나라~ 하시는건지(그 열기가 여기 밴쿠버까지 느껴짐), 아님 그냥 그 특정 국가에 대한 관련 지식이 많으셔서 그에 대한 소개를 차분히 하시는건지...
굳이 기원(?)을 논한다면 귤이든 배든 사과든 배추든 소든 한국이외에 다른 지역이 물론 있겠지요.
고양이의 기원은 아프리카라고 하니까요.
님께서 예로 들으신 특정 국가 종자들의 기원도 모두 그 나라가 기원이 아니듯이요.
사실 님과 제가 기원설을 논했다기 보다는 제가 말하는 한국과 님께서 말씀하신 국가간에 서로 주고 받고(때론 약탈) 영향을 끼친 품종들에 대해 논했던 것이 맞을텐데요.
님께서 말씀하신 국가의 품종 인류 기원을 따지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콩 이야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그러나 기원설이든 뭐든 품종 개량의 중요도를 님께서도 인식하시리라 믿습니다.
신토불이처럼 토종품목에 과도히 집착하는건 저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말씀하셨던 외국에 지불하는 과도하지 않은 수준의 로열티를 어느 수준으로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으나, 국산이든 외산이든 개량해서 우리가 역으로 로열티를 받을 정도의 노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수출품이니까요.
발제글에서 원산지 집착으로 볼 만한 내용도 없거니와, 식재료(?) 가지고 국산종에 자부심을 갖자고 하면 물론 의아하게 들리겠지만, 갈수록 식량 자급해결이 중요시 되는 시기에 우수한 자국산 품종 개량의 중요도에 대한 인식은 분명 필요하다고 보니까요.
전 세계 일식당 경영자 비중은 한국인들이 오히려 일본인들을 압도한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거주하는 밴쿠버도 일식집의 절반은 한국인이 운용한다는 이야기가 있을만큼 요식업에 국적을 가리지 않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있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반면에 일본에서는 스시가 자국 문화임으로 전 세계에 통하는 전문 스시 라이센스를 만들어 자신들이 인정 안하는 비라이센스 요리사는 세계에서 스시를 못만들게 해야한다는 식의 황당하고 시대착오적인 일본의 주장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 동안 유례가 없었을 정도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식문화를 접하고 서로 공유하는 이 퓨전(?)시대에, 참치회는 자신들의 문화인데 중국인, 한국인을 포함한 세계인들의 수요 덕분에 자신들이 비싼 값을 줘야 하거나 먹기 힘들어 졌다며(참치가 일본에서만 잡힌다고 보는건지), 타국에 우월감 섞인 비난을 하는 일본인의 시각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일본산 계란이 우수하다며 타국 계란을 폄훼하고 기피하는 이런 그들의 퓨전시대에 안맞는 소모적인(님의 표현을 빌리면) 시각은 또 어떻게 보시는지요.
님께서 한국에 비판하시는 것들이 한국의 종특(?)은 분명 아닙니다.
사실 양국간에 어느 정도의 문화 차이는 있을수 있어요.
한국은 자국 문화, 외국문화를 철저히 분류하여 짜장면이나 탕수육은 예나 지금이나 중국음식으로 남아 있지만, 일본은 자연스럽게 타국 문화를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자국 이름을 붙여 불고기를 야끼니꾸라는 자기네 음식으로 만들지 않나요.
이런 일본의 움직임은 관점에 따라 긍적적으로(님의 표현대로 퓨전?) 또는 부정적으로(도적질?) 보이는데 결국 양국 간의 문화차이를 좁히려 노력해야 할 우리 모두의 숙제임에 불구하고, 제가 보기에 님께서는 평소 너무 한쪽은 과대평가, 다른 한쪽은 과소평가 하시는 듯 합니다.
정당히 말씀드리자면, 님께서 토종품종에 집착하는 우리네 의식수준에 비판을 가하시려고 실제로 국내의 여러 나라 외산 품종들의 예를 들어주셨다면 이해가 가지만, 저도 가생이에서 평소 님의 글들을 보건데 한국을 유독 특정 국가와만 비교하시고 한국을 낮춰보시는 부분이 의아해서 저도 님에게 댓글을 달은 것이고 저도 제 지적이 흠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네요.
님께서는 님과 반대되는 시각의 가생이 다른 분들이 너무 과하시다고 느끼시는 것 같으나, 그건 사이트 특성일테고요. 가생이 밖으로만 나가면 자국 비하글이 넘치는 사이트들도 분명 있는데요.
님의 특정 국가 선호도를 저도 존중해 드리고자 하는데, 사이트 성향을 감안하지 않으시고 마이웨이를 걸으시겠다면, 그건 저도 어쩔수 없군요.
감귤의 경우 보통은 중국에서 들어와 일본으로 전래되었다고 보더군요.
조선시대에는 진상품으로 지정되어 있어 수탈의 대상이 되었고, 거기에 지친 재배자들이 스스로 뜨거운 물을 감귤나무에 들이부었다는 기록도 보이더군요. 자연스럽게 고사된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랍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민간 감귤 과수원의 발달이 더디었고 조선후기로 갈수록 재배주수가 감소되었는데, 고종때 진상제도가 없어진 이후에는 감귤 재배가 아예 방치되었는지 과수원이 황폐화 되어 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