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6-09-17 22:09
[한국사] 조선의 기우제에 대하여.
 글쓴이 : 밥밥c
조회 : 2,194  

   아래는 한국경제신문의 기우제에 관한 기사입니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82650311


 기사의 내용중, 

병석의 태종은 ‘죽어서라도 옥황상제께 청해 온누리에 비를 내리겠다’며 눈을 감았다. 그러자 햇볕이 쨍쨍하던 하늘에서 갑자기 굵은 빗방울이 쏟아진다. 음력 5월 초열흘께에 내리는 ‘태종우’의 연원이다.



 위 내용을 보면 , 태종 이방원의 기일(사망일)은 5월입니다. 그리고 이날 비가내렸다고 합니다.

  게다가 기우제를 5월에 지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하늘에 있는 태종(이방원)때문이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선왕조 영조실록 79권, 영조 29년 5월 11일 병인 1번째기사에서는

임금이 친히 기우제를 지냈다. 초헌(初獻)이 있은 뒤에 비가 좍좍 내릴 조짐이 있어 기뻐하였다. 임금이 한참 동안 밖에 서 있었는데 곤룡포(袞龍袍)가 모두 젖었다. 하교하기를,

"이는 곧 우리 고황제(高皇帝)와 성조(聖祖) 태종(太宗)께서 하사하시는 것이다."

하였다. 환궁할 때 효장묘(孝章廟)에 들렀다. 추조(秋曹)와 금오(金吾)에 명하여 가벼운 죄수를 석방시켰다.

 http://sillok.history.go.kr/id/kua_12905011_001

  태종말고도  한명이 더 나옵니다.  오히려 앞에나오는데 고황제 (高黃帝)입니다. 

 흔히 이 고황제 (高黃帝)를 일단 황제니까 , 대륙의 백련교 행동대장 출신 주원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주원장의 기일(사망일)은 12월입니다.  겨울이죠..




태조실록 15권, 태조 7년 12월 22일 갑자 1번째기사 

명(明)나라 태조 고황제(太祖高皇帝)의 부음(訃音)이 이르니, 의주 만호(義州萬戶) 이귀철(李龜鐵)이 명나라 예부(禮部)의 자문(咨文)과 명년(明年) 역일(曆日)을 전해 바치며 말하였다.

"조정(朝廷)140) 의 사신 진강(陳綱)과 진예(陳禮) 등이 압록강(鴨綠江) 서쪽에 도착하므로, 만호(萬戶)가 그곳에 이르니, 사신이 이 자문(咨文)을 주고는 곧 돌아가려고 하매, 만호가 굳이 청하여 강을 건너와서 이틀 밤을 유숙하고 돌아갔습니다."

그 자문(咨文)은 이러하였다.

"대명(大明)의 예부(禮部)는 의례(儀禮)에 관한 일을 말한다. 근일에 태조 고황제(太祖高皇帝)께서 승하(升遐)하시고, 금상 황제(今上皇帝)께서 유조(遺詔)를 받들어 제위(帝位)에 오르시어 명년(明年)을 건문(建文) 원년(元年)으로 하고 이를 이미 천하에 포고(布告)하였다. 지금 해외(海外)의 조공(朝貢)하는 여러 나라에 조회(照會)하여 도리상 마땅히 통행(通行)해야 될 것이다. 지금 건문(建文) 원년(元年) 대통력(大統曆) 1본(本)을 발송(發送)한다."

http://sillok.history.go.kr/id/kaa_10712022_001



 여기서 부음(訃音)이 죽었다는 말이죠.  즉, 주원장은 한겨울에 죽었기 때문에 절대로 비 내리는 데 도움이

 되질 않아요 . 최소한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12월입니다.

 가수 신해철의 부음(訃音).

http://stonebird.co.kr/220164320024

 그렇다면 영조실록의 고황제 (高黃帝)는 흔히 아는 그 주원장이 아니죠.

 게다가 본문에서도 '우리 고황제 ' 라고 국역하였는데, 바로옆의 본문또한 아고황제(我高黃帝)로 적혀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또다른 황제는 누구인가요.







 태종실록15권, 태종 8년 5월 24일 임신


http://sillok.history.go.kr/search/inspectionDayList.do


 태종실록에 보면, 큰 비가 내린 가장 큰 이유는 태조 이성계(태상왕)의 승하(사망)였습니다.

 이때가 5월이였죠.

 그리고 태조 이방원의 기일도 5월로 같으며, 이때도 비가 내렸던 것입니다.

 즉, 영조실록의 기록은 이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며 이때 고황제(高黃帝)는

 주원장이아니라, 태조 이성계입니다.

 다른게 본다면, 세종의 기후제에 대한 황제도 사실은 이성계이지, 주원장이 아니죠.

게다가 조선의 왕또한 황제라 칭했다는 것이죠.






 지금다시 맨 위의 영조실록의 기록을 보면, 사실은 정말 멋진 글이였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밥밥c 16-09-17 22:33
   
그렇다면, 주원장 사망월에 조선의 왕은 무었을 했을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았죠. 그냥 기록상 12월이라고만 알고있을 뿐이였죠.

 게다가 일부기록에 의하면 주원장의 사망월은 6월이라고도 합니다.

 저 기록이 진짜면, 실제 사망월을 조선에게 처음부터 제대로 가르쳐 주지도 않았던 셈이죠.

 물론 조선도 관심없었기에 가능했겠지요.


 네이버 검색.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EC%A3%BC%EC%9B%90%EC%9E%A5&sm=top_hty&fbm=1&ie=utf8
 
 
Total 5,27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79 [한국사] 이순신, 노량해전 직전 쓴 '최후의 작전 서한'… (6) 러키가이 09-30 5393
578 [한국사] <임진왜란 1592> 어떻게 보셨나요? (3) 버섹 09-30 2825
577 [한국사] 동해를 일본해로 표시한 것이 정상으로 보이는 이유 (6) 스리랑 09-29 4003
576 [한국사] 조선속 대금황제 두부국 09-29 3428
575 [한국사] 이징옥의 난 (1) 두부국 09-29 3627
574 [한국사] 조선은 집구석 운영하듯 하다가 망했다는 겁니다 (65) 니똥굵냐 09-27 5041
573 [한국사] 중국애들이 자꾸 한국어내 한자어를 착각하는데.. (15) 고이왕 09-27 5700
572 [한국사] 한명기 선생님이 쓴 명나라 군 행태에 대한 논문입니… (4) 고이왕 09-27 2448
571 [한국사] 우리는 언제부터 전라도를 호남으로 부르게 되었을… (15) 니똥굵냐 09-26 3998
570 [한국사] 임진왜란때 명군이 구원군이고 도움되는 군대였다고… (79) 고이왕 09-25 7718
569 [한국사] 한그릇으로 다같이 먹는 식문화는 5~60년대에 생긴거… (17) 아스카라스 09-24 4911
568 [한국사] 외국인들이 조선에 대해 기록한거 보면 제국주의적 … (5) 르후 09-24 4233
567 [한국사] 임진왜란 거기 김응수말곤 모두일본애들인가요? (8) 디바2 09-24 4344
566 [한국사] 신대문자요? 댄싱킹이 카피캣한건가요? (22) 디바2 09-23 3674
565 [한국사] 조선시대 영상 희귀 자료 (19) 애국자연대 09-21 5407
564 [한국사] 첨성대 기사를 보며 전부터 생각해본건대 (15) 스파게티 09-21 4227
563 [한국사] 개인적으로 이런데서 속국논란 왈가왈부하는건 별 … (43) Marauder 09-20 4125
562 [한국사] 백제 왕릉 발견 (4) 스파게티 09-20 6119
561 [한국사] 청나라내 외국인 사신 서열 - 조선 사신 (15) shrekandy 09-20 7444
560 [한국사] 속국에 관한 총정리 (69) 전략설계 09-20 4064
559 [한국사] 고려 군사 제도 3 (2) 두부국 09-19 3471
558 [한국사] 고려 군사 제도 2 두부국 09-19 2603
557 [한국사] 고려 군사 제도 1 (3) 두부국 09-19 4254
556 [한국사] 속국논쟁 (2) 상식3 09-19 2029
555 [한국사] [링크] 한명기 교수의 G2 시대에 읽는 조선 외교사 (5) Centurion 09-19 2672
554 [한국사] 조선이 자주국이 아니면 태국도 아니죠? (17) shrekandy 09-19 3734
553 [한국사] 조선의 갑옷 두정갑 (6) 솔피 09-19 12730
 <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