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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9-12 07:37
[한국사] 1876년 개항되지 않고 쇄국으로 이어졌다면?
 글쓴이 : rozenia
조회 : 1,620  

 
 
뭐 이전에 다른사이트에서도 비슷한 테마로 논의된적이 있고 많은 현실주의 분들이 이건 쓸데없는 짓이다라고 평가해주셨다만
 
개인적으로 저와 생각이 얼마나 다르고 방향이나 흐름을 다르게 보는지 궁금해서요.
 
 
 
저는 대원군의 쇄국정책이 반드시 무조건 쇄국이었을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당장에 경쟁이 안되니 차근차근 확인하고 열어보자를 기반으로 일단 당장은 우리의 의지를 보이자정도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좀 과한면이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허나, 고종의 친정이 시작되는 시점. 이때에 일본의 운요호에 굴복하지 않고 계속 버텼다면 대량의 병력손실에도 버티고 끝내 일본이 전력의 한계를 느끼고 물러나고 동시에 이를 기회삼은 청을 비롯한 미국, 영국, 러시아가 " 거봐 일본이 이렇게 위협적이니 교역하자, 아니면 무기라도 사- " 라는 식의 제한적 교역은 시작됐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무섭고 현실적이지 못해도 인접국의 침공위협에서는 차라리 양이의 무기를 도입하자 정도는 발전할거라 생각이드네요. 그 시점에서 지금의 역사와는 한참 달랐겠죠.
 
물론, 멋모르고 무조건 버티다 오히려 미국이나 영국, 러시아, 프랑스 어느한쪽의 대규모(최소 여단규모)의 침공을 받고 반식민지화됐을 수도 있습니다. 자존심이야 문제겠지만 향후 역사의 흐름으로 보면
 
차라리, 열강의 반식민지가 됐다면 산업적으로 무난한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았을까합니다. 어차피 산림채굴권이나 광산, 금광정도의 기본적인 자원 이외에 막대한 부를 가져갈만한 자원은 조선에 존재하지 않았으니 전략적인 요충지선점 수준이지, 경제적으로 수탈할 꺼리가 별로 없다고 판단했을것 같습니다.
 
이후, 러시아혁명이나 공산주의의 대두, 혹은 2차세계대전의 영향으로 독립되면서 최소한 일제해방 이후 개판된 나라꼴이 아닌 제대로된 현대산업교육을 받고 최소한의 근대적 인프라가 산재한 조선땅에서 개국이 시작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뭐.... 다 상상일뿐이지만요.
 
잡설이었습니다. 원래 대체역사소설을 이전에 썼었는데 그때를 기점으로 역사공부를 시작한지라 아무래도 관심이 자꾸 그래도 그랬으면 덜하지 않았을까와 같은 심정이 아직도 많이 있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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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uder 16-09-12 08:31
   
별로 나빠지지도 좋아지지도 않았을거라봅니다
소고스 16-09-12 14:43
   
19세기말 은 영구과 러시아의 세계구급 대결을 빼놓을수 없어요.
쇄국이든 개항이든 최소한의 저항이라도 할수있을만한 군사적 능력이 없다면
결국은 러시아와 영국 혹은 영국의 대리인이 벌이는 군사적충돌의 장소를 제공할뿐일거라고 봅니다.

운요호사건이후에도 최소한의 군대를 정비할 정도 20여년의 시간은 있었는데
고스란히 날린게 너무 아쉬움
하얀돌 16-09-12 14:59
   
가끔 우리가 착각하는 것중에 하나가 제국주의 열강들중에 일본애들이 그중 최악이다. 라는 것인데
울나라랑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니 우리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해도 무관하겠죠.. @.@
한가지 알고 넘어가야 할것이 일본애들이 울나라에 한 짓 모든것들이 영.프.독.스.미 등등의 서구열강들의 특히 영국 식민지 정책의 흉내내기에 불과한 것입니다.
일본애들이 아닌 미.영.프.러에 먹히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라는 가정 자체가 의미가 없는 가정입니다.
.
촐라롱콘 16-09-12 16:49
   
운요호 사건이 일어난 1875년은 대원군이 실각한 1873년에서 불과 만 2년정도 지난 시점이고,
한양으로 들어오는 길목인 강화도와 주변 도서지역에 대원군 시기에 구축했던 촘촘한 방어체계가
(조선의 기준으로는....)심각하게 허물어지지는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인원 불과 수 십명이 탑승한, 게다가 상륙할 수 있는 육전대는 20여명 규모가
전부인 작은 군함인 운요호에 의해 초지진은 포격으로 초토화를 당하고, 450명의 수비병력이 지키던
영종도는 불과 20명의 일본군 육전대에게 섬 전체가 장악당했을 정도로 당시 조선과 일본과의 전력차가
넘사벽 수준이었습니다. 

그보다 더 큰 심각한 문제점은 멀리 떨어진 미국, 프랑스, 영국 같은 나라들이라면 1차투입병력을 제외하고
조선으로 증파할 수 있는 증원병력조달에 한계가 있었겠지만........

일본은 바로 이웃나라이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증원병력의 파병이 가능하다는데 있습니다.

그리고 비단 운요호 사건 뿐만 아니라 거의 10년 후인 1884년 갑신정변 당시 불과 200명도 안되는
일본군 1개 중대규모의 무력적기반으로 조선정변의 중대한 변수로 작용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운요호사건에서 거의 20년후인 동학농민혁명 2차봉기 당시 불과 수 백명 규모의 1개대대 규모의
일본군 병력에게 적어도 수 만명에 달하는 동학농민군 주력이 격파당했음은 물론 최대 1개연대규모
3,000명 미만의 일본군이 청일전쟁을 수행하는 와중에도 전국적으로 일어난 동학농민봉기와 의병봉기를
진압했다는 사실을 염두해두어야 할 것입니다.

을미사변도 조선인훈련대가 가세하기는 했지만 400명 규모의 일본군 수비대와 수 십명규모의 낭인배들에
의해 조선최정예병인 궁궐수비대가 간단히 격파당하고 왕비가 시해되었을 정도로.......
타샤 16-09-12 17:18
   
쇄국에 조건부 라는건 없어요.
일본도, 중국도, 조선도, 다 정권이 무너진 후에야 쇄국이 끝났습니다.
Hiryu 16-09-13 10:54
   
영국, 프랑스를 비롯한 서구열강들이 그들 식민지에서 행한 악행들은 왜국 저리가라 수준 아닌가요?

왜국은 같은 인종이라 2등 국민 취급이라도 해줬지만 코쟁이들은 유색인종을 그냥 짐승 취급했는데...
코스모르 16-09-16 11:15
   
그래도 홍콩 마카오 처럼  서양의 먼 땅의 나라의 식민지가 되었다면 오히려 조선왕조가 유지 되었을 수도 있죠. 일본은 합방의 형태로 아예 조선말살정책이었는데, 영국이나 프랑스 였다면 경제적이득만 취했을테니깐요.. 오히려 지금의 호주처럼 되었을수도 있죠
     
스나이퍼 16-09-16 17:47
   
조선왕조가 유지되었다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물론 가장 운이 좋아서 홍콩같은 취급을 받았다 하면 좋았겠지만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이 만나는 조선 반도가 그럴 가능성은 제로죠. 오히려 일본보다 더하면 더 악랄했던 영국이나 프랑스의 직접통치를 받았을듯 하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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