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만일은 없지만, 가정을 해봅시다.
만일, 고백신 삼한삼국이
오랜 세월간 서로 세력과 패권다툼으로 수백년을 질질 끈 탓에..
결국 서로가 서로를 이기지 못 한다고 판단한다면,
그리하여 고구려백제신라가
개경이든 한성이든 뭐.. 어디든 한반도 중간 즈음에
수도를 정하고 협약을 맺는겁니다.
일종의 '대삼한연맹'이지요.
서로가 서로의 개성짙어진 문화와 가치관을 존중하고
삼한으로서 만주와 한반도 세력권을 이어나가는겁니다.
수도 근처 지방은 중립지역으로, 소도처럼 신성하게 여겨 절대적인 무속의 권한을 쥔 대제사장을 선출하여 다스리게 하는 것이지요.
일종의 교황을 뽑는 겁니다. 삼한 중 어느 세력이 작정하고 대제사장을 꼭두각시로 이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성불가침으로 강력하게 지정해두고요.
그렇다면..
1. 우리나라와 왜국과의 관계는 어땠을까요?
백제가 건재하니, 백제의 분국이나 다름없는 왜국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백제 따라 삼한을 고분고분하게 섬겼을까요?
아니면 신라와 손을 잡은 것을 아니꼽게 여겨, 독립국으로 선포하고 견제했을까요?
그냥 일본답게 견제(해적질과 꼬장)와 교류(무역요청)를 번갈아 했을까요?
2.만주족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발해는 말갈인을 가지고 건국된 나라입니다. 그만큼 고구려인은 터가 터인만큼 만주족과 뗄래야 뗄 수가 없죠.
흑수말갈처럼 고구려에 끝까지 복속 안 하고 반항질하는 만주족도 있겠지만..
고구려 영토가 만일 5세기즈음, 그리 넓지도 좁지도 않은 평이한 수준이었다면
만주족의 반발이 심했을까요, 아님 그저 순순히 따랐을까요?
고구려와 만주족의 관계는 어떻게 됐을까요?
3.당나라와의 관계 또한 어땠을까요?
신라는 당의 힘을 빌기 위해 중화식 이름과 중화식 명칭을 사용하였습니다. 불리한만큼 대국과의 화친이 절실했겠죠.
연맹을 체결하고서도 여전히 신라는 불리한 조건입니다. 그렇다면 신라는 지속적으로 당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을까요?
또한, 당이 신라를 계속 받아줬을까요?
중원 입장에선 동이가 넓은 땅을 가지고 세력을 합치니 여간 불안한 게 아닐겁니다.
견제했을까요? 아님 더 살갑게 대해서 달래주었을까요?
또 신라가 중원과 친해진다하여 고구려백제가 덩달아 따랐을까요?
많은 변수가 따릅니다...
어쩌면 신라는 삼한연맹에 의해 자기 세력의 한계가 경상도와 강원도로 굳혀졌으니, 일본으로 진출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무의미한 토론이지만, 예전부터 쭈욱 생각해온 논지라서...
흥미롭기도 하고, 만일 삼국이 보존되었다면 만주땅이나 고구려백제 문화와 기록역사도 온전했겠구요..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고구려백제신라간의 교차검증을 통해 역사를 정리할 수도 있었겠구요...
또, 신라는 몰라도 고구려와 백제는 한국 고유의 이름을 썼겠지요.
가생이분들의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