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차니즘을 무릅쓰고 마지막 정리합니다.
우선 졸려님을 비롯해 북한은 어짜피 변하지 않는다 그러니 그저 북한 붕괴를 기다렸다가
그때 우리가 접수하면 된다는 주장이죠?
맞습니까?
제 대답은 절때 그렇게 되지 않는다 입니다.
북한은 어찌됐든 UN 가입국으로 독립된 나라입니다.
우리 헌법에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는 대한민국의 영토다라고 나와있지만
국제법적으로 북한은 완전 별개의 나라라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경제는 남북관계가 냉각되면서 부터 점차 중국에 영향권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동북3성이 아니라 동북4성이라고 중국애들이 하는 말 들어보셨는지요?
그리고 남북관계가 냉각되고 개성공단이 지지부진해지자 북한은 중국 동북3성의 향촌 기업에
수백명 단위로 노동자를 파견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이 인구가 많다고 해도 대부분 연해지방으로 몰려있고 시골 향촌기업들은 일손이 딸리는 형국이죠.
이들이 중국기업에 받는 급여가 300불 가량입니다. 개상공단보다 몇배 많쵸.
백번 양보해서 북한이 붕괴될때까지 기다리는게 답이라고 칩시다.
그때가서 무슨 근거로 북한을 우리가 점령하겠습니까?
단지 같은 민족이었고 역사를 공유해왔다고요?
아닙니다.
현실은 그리 녹록한게 아닙니다.
최소한 북한주민들이 남한에 흡수되기를 열렬히 바래야만 가능할텐데, 중국 자본에 의해 그 영향권에 들어
버리고 난 북한 주민 누가 남한에 붙겠다고 하겠습니까.
굶어죽을때 나몰라라 하는 남한, 같은 민족이라고 해도 못사는 나라에서 온 동포는 차별하고 인간 이하의
취급을 하는 남한에 뭔 정이 생기겠습니까?
그리고 설령 그런식의 흡수통일(그러니깐 북한에 돈을 퍼부어 공단을 짓고 뭔가 소득을 높이지 못한 상황에서의) 이 된다고 해도 이는 남북 모두에게 재앙일 뿐인겁니다.
그러기 때문에 7.4남북공동성명이나 한민족공동체선언이나 10.4 이 9.15니 모두 면면히 이어져 오는
통일에 대한 메뉴얼은 독일식의 모든 사회시스템을 통합하고 사회보험을 통합하고
거주이전의 자유를 주는 통일이 아닌 단계적1국 양제 방안인겁니다.
이에 이르기 위해 북한에 퍼붓는거는 필수불가결한 겁니다.
물론 그 가운데 다른 님들 말대로 좀 잘못된 부분도 있고 수정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큰 틀에서 그 방향 외에 다른 대안이란 있을수 없는겁니다.
그러니 다른거 다 몰라도 제발 북한이 붕괴되면 알아서 통일될꺼다란 망상은 거두시길.
설령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지금처럼 나몰라라 하며 방치하는 상황에선 우리가 할수 있는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