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위진법에서 그림 상단은 오위 구성과 결진 형태이고 아래는 각각의 위가 변화할 수 있는 형태를 말하는데요.
서양 선형 진형과 전투 대형만 보다가 전근대 동양 전술을 공부하는 중에 굉장히 특이한 모습들이
많이 보이네요.
서양과 달리 동양은 북방 유목민족과의 대립과 산간지방에 특화 된 병진이 발달했다고 들었는데
일반 하도와 낙서에서 출발한 병진이 우리나라에 와서는 이렇게 오위진 형태로 변화하며 발전
했다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음양오행 사상 태극과 진수 사상은 일단 제쳐두고 보통 관점에서 보면 일단 초기에 악기인
중위 유군이 방위를 잡고 정병 4위가 형성되고 다시 모서리 기병 4위가 꼭지점을 이루는
형태인데요.
방어 형태로서도 괜찮고 선 방어후 카운터 때리기에도 괜찮아 보입니다.
의문은 이런 오위진법이 북방에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다는 것은 알겠는데 이런 오위진법 사상에서
제가 생각한 것처럼 중위나 후위가 과연 양익 위주로 전개하며 방어가 아니라 회전형태도 가능했냐는 것이거든요. 전방을 전위 좌우를 양익 중위와 후위를 가용 예비대 개념으로 생각하면 괜찮아 보이긴 하는데....
4위가 각각 저렇게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면 애초에 상대를 공격해 양익 포위섬멸 기동도 가능하다고
유추되는데 정확하게 확신이 안서네요.
병장성, 진법 편에서 보면 용겁과 승패편에서 방어진형을 형성해서 적의 조운진을 막고
적이 물러나 학익진을 형성하면 장사진을 형성해 공략한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위진법 체계로서는 곡진은 가능해도 장사진이라면 애초에 오위진 자체를
해체하는게 아닌가하네요.
간단히 말해서 오위진으로 능동적으로 움직여 학익진 같은 걸 펼친다는 게 상상이 안가네요.
다른 질문
이 것은 당나라에 영향을 받은 일본 진형 학익진 개진 전 형태
갓순신님의 학익진도.
요컨대 당나라 팔진법에 의거해 선형적 형태의 팔진 형태도 육군이나 해상에서 잘 쓰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동양에서는 병진의 두 가지 대형태
팔진, 육화진, 오위진법과 같은 방진형 병진.
그리고 축차적인 선형적 병진 이렇게 두 가지 부류가 있다고 이해해도 크게 무리가 없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