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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20 22:22
[기타] 팔문, 육화, 오위연진 등 동양 병진에 대해서 질문.
 글쓴이 : 아돌프
조회 : 5,833  

오위진법.jpg

오위진법 2.jpg
 오위진법에서 그림 상단은 오위 구성과 결진 형태이고 아래는 각각의 위가 변화할 수 있는 형태를 말하는데요. 서양 선형 진형과 전투 대형만 보다가 전근대 동양 전술을 공부하는 중에 굉장히 특이한 모습들이
많이 보이네요.
 
 서양과 달리 동양은 북방 유목민족과의 대립과 산간지방에 특화 된 병진이 발달했다고 들었는데
일반 하도와 낙서에서 출발한 병진이 우리나라에 와서는 이렇게 오위진 형태로 변화하며 발전
했다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음양오행 사상 태극과 진수 사상은 일단 제쳐두고 보통 관점에서 보면 일단 초기에 악기인
중위 유군이 방위를 잡고 정병 4위가 형성되고 다시 모서리 기병 4위가 꼭지점을 이루는
형태인데요. 

 방어 형태로서도 괜찮고 선 방어후 카운터 때리기에도 괜찮아 보입니다.

 의문은 이런 오위진법이 북방에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다는 것은 알겠는데 이런 오위진법 사상에서
제가 생각한 것처럼 중위나 후위가 과연 양익 위주로 전개하며 방어가 아니라 회전형태도 가능했냐는 것이거든요. 전방을 전위 좌우를 양익 중위와 후위를 가용 예비대 개념으로 생각하면 괜찮아 보이긴 하는데....
 4위가 각각 저렇게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면 애초에 상대를 공격해 양익 포위섬멸 기동도 가능하다고
유추되는데 정확하게 확신이 안서네요.  
 병장성, 진법 편에서 보면 용겁과 승패편에서 방어진형을 형성해서 적의 조운진을 막고
적이 물러나 학익진을 형성하면 장사진을 형성해 공략한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위진법 체계로서는 곡진은 가능해도 장사진이라면 애초에 오위진 자체를
해체하는게 아닌가하네요. 
 간단히 말해서 오위진으로 능동적으로 움직여 학익진 같은 걸 펼친다는 게 상상이 안가네요.

 다른 질문

 
학익진.gif

 이 것은 당나라에 영향을 받은 일본 진형 학익진 개진 전 형태
 
이순신 학익진도.jpg

 갓순신님의 학익진도.

 요컨대 당나라 팔진법에 의거해 선형적 형태의 팔진 형태도 육군이나 해상에서 잘 쓰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동양에서는 병진의 두 가지 대형태
팔진, 육화진, 오위진법과 같은 방진형 병진.
그리고 축차적인 선형적 병진 이렇게 두 가지 부류가 있다고 이해해도 크게 무리가 없는지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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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urion 15-03-21 01:30
   
푸른깨비 전통무예연구소
http://muye24ki.com/zb41pl8/zboard.php?id=archive_image
여기에 각 진형의 의미와 목적이 간략하게 잘 설명되어 있네요.

문화컨텐츠닷컴
육화진법
http://www.culturecontent.com/content/contentView.do?search_div=CP_THE&search_div_id=CP_THE009&cp_code=cp0230&index_id=cp02300353&content_id=cp023003530001&search_left_menu=5

특히 아래쪽을 문화컨텐츠닷컴 쪽은
플레쉬로 진형->이동->진형 다양한 형태의 변형도 대충 볼 수 있는거 같습니다.

제가 봤을 때... 동양의 진법은...
동서남북 전방위 방어형태의 사각방진, 혹은 원형방진이 기본인거 같은데..

한마디로.. 포위상황을 상정하고 만든 진법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방팔방에서 적군이 달려들 수 있는 상황 말이죠..

만약 서양처럼 종대나 횡대로 펼쳐진 형태였다면..
이동하기도 쉽고, 화력을 전면에 낭비없이 쏟아붓기가 좋을텐데..

굳이 전방, 후방, 좌측, 우측 할거 없이
방패와 창병, 궁수들을 배치하여 사주경계를 하게 만들면..
전면에 대한 전력집중 투사가 잘 안되겠지요.

게다가 정사각형 내지 원형 상태에서는 옆으로 진형을 넓게 펼칠 때는 시간도 걸리고..
적이 넓게 진형을 펼쳐서 다가와 둘러싸면 그냥 포위당하는건 기본인데...
그래도 방진이니까 나름은 포위에 잘견딜 수도 있긴 하겠지만..

만약, 적이 투석기나 발리스타, 혹은 대포를 쓸 경우엔 일망타진 당하기 딱 좋은 형태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언제든지 사방팔방에서 기습을 당하거나, 특히 밤이나 이동 도중 적에게 기습을 당했을 때..
어떤 면이 노출되어 한번에 격파되지 않고, 최대한 방어를 유지하며 버텨보고자 하는 그 바램이 녹아있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렇게 기본 형태를 구성하다가.. 상황에 따라..
마치 접어져 있는 원터치 텐트를 펼치듯 진형을 펼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학익진이나 일자진, 첨자진, 장사진, 안형진, 봉시진 등등 다양한 진형이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뭐 진형의 효율과 효과에 대해선 나름 기하학과 물리학, 수학적 연구와 시뮬레이션이 필요한거 같지만,
제가 수학을 잘 못하니 패쓰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위진법이든 육화진법이든 마치 원자나 분자 모양을 본뜬 느낌이 듭니다. 병력운용도 세포분열? ㅋㅋ

다만, 동양식 진법은.. 너무 복잡하고... 번거로우며,
진법의 변형에 있어서도.. 병사들이 지휘관의 입맛에 맞게 각도와 방향, 위치까지 잘 맞춰야 하는 등..
혼란스러운 부분이 많은 거 같습니다. 그리고, 병력의 사망이나 부상으로 인해
부대 규모, 특정병종의 규모가 줄어들면 그런 진법을 구성하는것 자체가 혼란스러워질 수가 있겠죠.

반면 서양식은 단순하게.. 병력의 장비를 최대한 통일시키고.. 병종을 단순화시키며..
진형도 종대, 횡대, 방진 뭐~ 아주 단순하고..
심지어 창병, 궁병, 검병들도 나중에 총검과 머스켓으로 최대한 통일시키고..
저런 방진은 유사시 기병의 출현 시에나 사용하고..
대부분의 상황은 전면을 향한 최대한의 전력투사를 목표로 횡대를 취하죠.
병력의 교대나 교체, 위치변경, 진형 재정비, 재편성 등등 많은면에서 단순하니 참 편한거 같습니다.

즉, 서양식 진법은 단순함과 간편한 범용성을 갖췄다고 볼수 있겠죠.

반면, 동양식 진법은 쿵푸 동작마냥 화려해보이는데,
좀 조잡스럽고,  복잡하며, 그만큼 유지하기도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중국에서 시작된 진법이니.. 뭐 그렇지 않나 싶네요.

특히 척계광의 원앙진도.. 노다치를 든 일본 왜구에 대항하기 위해, 다양한 무기를 든 병사들의 협업으로,
적은 수의 적을 압박하는 형태로 공격하는데.. 이 역시 효율성은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무예가 단련되지 않은 병사들로, 실력이 탁월한 전문 왜구를 때려잡는 면에선 기존보다 효과적이겠지만)

어쨌든 제가 봤을 땐...

동양식 진법은.. 기동력이 빠른 적국, 혹은 매복, 야습 등 포위를 상정하고 만든 것으로 보여지며..
그래서 저런 기본적으로 방진 형태에 가까운 진형을 기본으로 하지만, 본격적인 회전을 펼칠 때라면..
당연히 좌우로~ 넓게 포진하여 서양처럼 선형에 가까운 형태로 학익진이든 일자진이든 아니면 상황에 따라..
돌파나 기타 목적으로 첨자진이든 기타 진형을 취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중국이 북방민족에 비해 기병이 적을 수 밖에 없고,
 지휘 통신의 전파 속도 문제, 농민군의 훈련 부족, 사기문제 등 안정감을 확보하기 위해
 방진을 기본으로 취한게 아닌가 합니다)

즉, 동양도 대체로 회전에선 양익포위전술에 가깝게 행동하지 않았나 싶네요.
삼군을 통솔하다는 말도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이건 좌익, 중군, 우익, 혹은 전군, 중군, 후군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일자진으로 치자면 선형전술에 좌익,중군,우익에 가깝고, 병력교대를 위해선 전,중,후군이 맞겠죠.

이런 체계가 복합적으로 나타난것이 오위진법이나 육화진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담으로.. 영화 적벽대전의 팔문금쇄진이던가요? 그걸 보면 참 느꼈던게..
저항과 비저항.. 즉, 병력이 있는 곳은 수비가 강력해서 못지나가고,
병력이 없는 빈틈 즉, 비저항 구역으로 조조의 기병들이 뛰어드는데..
그래서 마치 합이라도 맞춘거마냥, 옆에서 찔러대는 장창과 갈고리에 죽어나가죠.

이건 참 바보같은 짓 같습니다. 로마군이었다면.. 아마 경보병이 투창을 던져 방패를 무력화시키고,
궁병의 사격 아래 중보병이 진격해 외곽부터 부수며 적을 궤멸시켰겠죠.. 그러다 진형이 무너져 튀면 기병대가
튀어나와서 섬멸했을테구요. 이게 왠떡이냐며 투석기나 발리스타를 쏴서 적군의 수를 줄였을 수도 있구요.

물론 중국쪽도 투석기로 대응한다면 달라지겠지만..
그렇다면 그런 둘 모두 원거리 포격에 불리한 밀집대형보다는느슨한 대형을 취할테니..
그 때 기병으로 닥돌을 하면 승산이 있겠죠.
애시당초 보병끼리 싸움에선 그닥 방진이 효율적이라고 보이지도 않구요.

진법에 능수능란했다는 동양의 장수들조차 생각외로 잘털리는 것도 이런 동양진법의 난해함과 불편함,
훈련과 적응에 드는 시간과 노력이 큰 여러 문제로 인한게 아닐까 합니다.

갠적으로 토탈워를 할 때는
일자진과 학익진 같은 양익포위전술이 제일 속편하고 다루기도 쉽고 승산도 높더군요.
어지간히 열세거나, 상대쪽에 기병이 많거나 하지 않은 이상은
방진은 기동성도 나쁘고해서 잘안쓰구요..

물론 멀티로 해보진 않아서 확신은 못합니다만..

그러고 보면..
육화진법을 보면, 육각형 헥사로 만들어진 턴제 전략시뮬게임이 연상되네요.
팬저제네럴 시리즈 실제로 게임하다 보면 교대로 병력을 운용하기엔 이것도 괜찮지요.
오위진법은 사각형 헥사로 이뤄진 KOEI 영걸전, 조조전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구요.
아돌프 15-03-22 21:03
   
오 플래쉬 좋네요 ㄳ합니다.
 좀 더 공부를 해야겠지만 일단 제 생각에 한 가지 가정이 있다면.
  육화진이 좀 더 방진 쪽에 가깝다고 여겨지는 건 시대상 중국의 병진은 아무래도 우월한 숫자가 있으니까 선빵을 버티기만하면 공세종말점에서 기습을 역으로 카운터 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수십만 대군이니 무너지지만 않으면 이길거라는 점에서 방어진에 중점을 둔 병진이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게 우리나라 고려와 조선시대에 오위진법 형태를 갖춘 것은 우리의 실상에 맞게 변화 된 것 같은데 아무래도 병력 숫자가 적은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방어진 형태가 맞붙는 회전 형태도 염두해 둔 전후,좌우,중위 즉 십자형태가 된 게 아닌가하네요.
 
 다시 여기서 두 가지 가정이 나뉜다면.

 오위진 자체로서 회전시에 각각의 위가 곡진, 일자진, 추형 등등의 변화를 갖고 솔연처럼
대응하는 형태가 되는 것.
 아니면 이 것은 단지 방어진이고 방어진에서 선형진이 불가능한 기습시에도 어느정도
공격가능한 유연성을 갖추기 위한 형태일 뿐이고. 진짜로 맞붙는 회전에서는 다른 포진형태로 상대와 마주하는 것.
 
 대략 이런 분기점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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