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를 자처하는 진보주의자에 대해 글을 쓰려면 우선 명확하게 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말 그대로 자칭 보수들이 자신들의 의견과 다르다고 하여 레토릭의 일환으로 만든 부여된 진보가 아닌
스스로를 진보라고 자처하는 분들에게 쓰는 글임을 명확하게 하고싶다.
최근 정치, 철학부분에서 꽤나 오랜기간 베스트셀러로 있던 책이 있는데 바로 마이클 샌델의 저서이다.
'정의란 무엇인가', '왜 도덕인가'라는 책들은 제목만 보아도 그 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현대사회에서의 정의와 도덕에 대한 내용을 쉽게 서술하였다.
재미있는건 이런 주제의 책들은 수시로 출간이 되고는 했는데,
어째서 근래의 시점에 이렇게 인기를 끌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일반론에 의거하여 최근 대한민국이 그만큼 도덕적으로 해이해지고, 부정이 만연하기 때문일까.
적어도 다수의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 그러할테고 때문에 해소의 목적이 있음은 분명하다.
따라서 이러한 시점에 반대로 정의를 명분으로 하여 활개치는 세력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정의에 대해서 우선 논해야 하지 않을까.
현대의 정의에 대해서 논하려면 절대 빠질 수 없는 철학자가 롤스이다.
그는 철학에 대해서 두 가지 원칙을 말한다.
하나, 모든 사람이 다른 사람의 자유와 양립할 수 있는 한에서 가장 광범한 자유에 대해 동등한 권리를 가져야한다.
둘, 사회적,경제적 불평등은 다음 두 조건을 만족시키도록 배정되어야 한다.
첫째로 최소 수혜자에게 최대의 이득이 되고 둘째로 공정한 기회 균등의 조건에서 모두에게 개방된 직위, 직책이
결부되어야 한다.
이를 인용하여 본다면 부르주아가 말하는 정의는 자신의 이익을 대변함이고,
프롤레타리아가 말하는 정의는 그들의 권리와 경제적인 기반이 확장되었다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는데
대체 어느부분을 기준으로 악과 선으로 구분할 수 있단 말인가.
정의는 보편적일 수 있다고 믿으며 절대 정의를 외치는 자칭 진보주의자들은 스스로 논리적 모순에 빠져버린다.
논리적인 추론에 의거하면 정의는 계급이라는 다양성과 함께 사회의 질적인 변화와 관련한
다양한 이데올리기적인 충돌과 마주하고 있다.
자칭 진보주의자들은 정의라는 이름의 환상에 빠져있다고 본다.
정의는 무엇이고 정의는 무엇때문에 필요한지에 대한 고찰을 잊은 허울뿐인 정의는 무슨 가치가 있는가.
이는 흡사 공부를 하기 위해서 대학이라는 교육기관에 들어가는게 아니라 대학을 위해 공부를 하는것과
대체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아주 지독한 전치현상이며, 나아가 또 다른 파시즘을 만들 수 있는 것임에 명심해야 한다.
진보를 자처하기전에 진보와 가치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