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농담반 진담반으로 한 말입니다만 정봉주 같은 정치인을 키운 것이 이명박의 정치적 치적이라고
말하더군요. 그리고 저도 동의 합니다.
처음 장난으로 시작한 대통령 후보감으로 정봉주는 정말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죠. 이번에 정봉주를 또다
시 사면하지 않은 것으로 정봉주의 정치력은 더더욱 상승하게 됐습니다. 좀 진나칠 정도로 속좁고 어리석
은 행동이죠.
제가 정봉주를 주목한 것은... 자기 책 홍보를 위한 인터넷 서점과 인터뷰에서 입니다. 아주 재미난 말을
하더군요. 자신이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평생 후줄그레하게 살다가 정치가로 돈도 좀 벌고 남부럽지
않게 떵떵거리고 싶은 욕망 때문에 정치에 뛰어들었다더군요.
나아가서 자신도 국회의원 시절에 이익집단과 결탁도 했고 돈도 받아먹은 적 있고..이런 간증이 나열됩니
다. 이후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국민의 편이 되어야 했는지는 말하지 않는데, 그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있죠.
바로 선거에 떨어졌기 때문이죠. 선거에 떨어지고 보니까 그럴싸하게 살아보고 싶었던 욕구를 해소할 길이
막힌 겁니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다른 직업을 찾기도 막막할테구요. 그래서 어떻게 됐느냐...
국민의 편에 서서 정치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죠. 정당 안에서도 밑바닥부터 지지세를 확보해 가야
하고 국민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면서 지지세를 만들어가는 대중활동을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국
민을 위해서 정치에 뛰어든 것은 아니지만, 어찌됐건 지지세를 밑바닥부터 다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정봉주
는 전국적인 인물로 등극하게 된 것이죠.
민주당이 왜 정봉주를 빼내는데 이렇게 소극적이냐... 정말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소극적인데, 제 생각엔 민
주당은 국민의 편에 서기 보다는 자기들끼리의 정치력 따먹기에 더 몰두하고 있다는 증거로밖에 보이지 않
습니다.
이렇게 썩어빠진 민주당을 밑바닥부터 다져온 지지로 전복시킬 수 있는 전국적인 위대한 정치인이 한 명 만
들어진 것이죠.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밑바닥을 경험한 정치인들이 있지만 대게는 그냥 나눠먹기
하는 공직이나 대학강단이나 이익집단이나 기업에 취직하거나 그냥 원래 하던 일로 돌아가지... 그 밑바닥
을 치고 올라가는 정치인은 정말 극소수입니다.
이것은 마치 연예인과 같은 것이죠. 최고를 찍다 몰락하고 다시 왕좌의 자리에 등장한 연예인이 과연 우리
연예계에 몇 명이나 될까요.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입니다. 과거의 인기의 향수를 뒤로 하고 현실을 직시
하며 스스로 투쟁의 삶으로 내모는 일은 개인의 의지만으로도 안되고 시대적 요구와도 맞아떨어져야 하는
대단히 낮은 확률인 것입니다.
정봉주가 새로운 시대의 위대한 정치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어쩌면 이번 선거에서 박근혜가 이겨도 상
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정봉주의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은 엄숙주의와 권위주의 시대의 마지막이
길 바랬던 노무현 대통령의 업그레이드 된 진정성이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원래 좀 가벼운 사람이 매력적인
법이죠. 멋 모르는 햇병아리 스타들이 연예인 병에 허덕이는 법이니까요...
1. 운영원칙 2,3항 위반 및 지역감정 조장등에 대해선 강력하게 적용 합니다.
또한
선거법 위반 및 정치관계법 위반이라고 생각되는 글은 상단에 중앙선거관리 위원회에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운영팀에서 선거법 위반 글의 법적 문제까지 판단 하지도, 할 수도 없습니다.
2. 펌자료및 사진 자료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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