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소설 데미안을 안 읽어봐서 데미안 소설의 내용을 모르나 윗 내용은 신화를 배경으로 한 것이네요.
신화의 전통사상은 점성술에 기초 하였는데 한 성좌의 시대가 끝나고 다음 성좌의 시대가 되면 전 성좌의 시대는 파괴 된다고 믿었습니다. 알은 태양을 의미하며 태양은 신을 의미하며 세계를 의미합니다. 신이 죽고 새로운 세계가 열림은 다른 세계 즉 다른 성좌星座 시대가 열림을 의미하며 새란 인간과 신과의 메신저로 새가 머리에 앉거나 날아감은 권력을 잡았다는 것을 의미하니 새가 날아갔다 함의 새로운 권력내지는 신의 탄생을 의미합니다.
많은 예가 있으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제우스상 옆에는 올빼미상이 같이 조각 된 경우가 많습니다. 올빼미는 부모를 잡아먹는 새로 여겨졌고 제우스는 신화에서 아버지 크로노스를 죽였습니다. 이와 같이 점성술을 중심으로 보는 세계관은 새로운 세계가 열리면 구세계는 파괴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냥 제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환경에 둘러싸여 있고, 그 영향을 받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사람은 성장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확장시켜 갑니다. 태어나서 3-4세까지는 부모의 영향, 유치원에서 초, 중, 고 학교를 다니면서는 친구의 영향, 성인이 되어서는 지역 사회를 벗어나, 국가 혹은 세계를 보게 되죠. 그렇게 환경, 배경이 확장되어 나가는 과정이 기존의 가치관을 깨면서 이뤄집니다. 소설에서 주인공인 나는 데미안을 만나서, 어린 시절 삥뜯기던 불량배 친구의 위협에서 벗어나기도 하고, 점점 정신적인 성장을 하게 되죠. 일종의 정신적인 멘토였던 셈입니다. 그러다 소설 결말에서 데미안은 전쟁 중 부상으로 죽어가고, 마지막에는 앞으로 주인공 스스로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하죠. 본문에서의 구절은 그 과정을 압축해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알이란 커다란 보호막이자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갖히는 감옥이기도 하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이란 울타리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죠.
우리가 알고 있는 리더(현 우리나라 제외)들은 이런 알이란 울타리를 벗어나서 그들만의 세상을 구축한 사람들이죠.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신이라 하죠.
배를 타고 강을 건던 사람은 그 강을 건너게 해준 배를 버리고 길을 떠나야 한다... 이런 내용인데요.
자기의 가치관(?)이나 파라다임 같은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자라나면서 또는 깨달음을 얻으면서
기존의 자기 가치관이나 사상이 다음 단계에서는 발목을 잡는 방해물이 된다는 의미에서
파괴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불교 쪽에서 나오는 말 중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죠. ^^
"도를 배우는 벗들이여! 법다운 견해를 터득하려면 남에게 미혹[속임]을 당하지 말고 안에서나 밖에서나 마주치는 대로 곧바로 죽여라.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고, 아라한을 만나면 아라한을 죽이고, 부모를 만나면 부모를 죽이고, 친속을 만나면 친속을 죽여라. 그래야 비로소 해탈하여 사물에 구애되지 않고 투철히 벗어나서 자유 자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