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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7-11 20:27
[중국] 중화주의와 진시황에 대한 고찰
 글쓴이 : 페닐
조회 : 2,299  

뭐 요즘에야 만물 중국기원설에 만민족 중국혈통설에 지구는 중국땅같은 이상한 개념으로 변화 됐지만
대충 중화사상이란 만물의 중심이 중국의 중원이고 문화인은 한족이며 나머지는 오랑캐다.
모든 문화의 중심은 한족이며,
그러니 한족이 주변 민족을 다스리고 교화 시켜야 한다...대충 이런개념인데 


폭군으로 이름난 진시황을 여기에 왜 끌어다 붙이냐면,
이 중화사상의 시작을 진시황으로 보기 때문이다.
우선 역사라는 글자를 안다 할 정도면 누구나 알고 있는 춘추 전국시절 중국에 한족이라는 개념은 없었다.
당연한게 춘추시대에는 나라 라고 표현할 수준의 한나라도 없었고 전국시대에나 이르러 삼진의 하나인 한나라가 등장 하기 때문이다.
실상 중국의 중원이라 하면 주나라 주위 수백여리에 불과 했고, 삼진과 그 주변 일대 정도 (지금중국으로 보면 한두개성 정도 크기...)에 불과 했기 때문이다.
시황제의 진과 양자강을 아우르는 대국 초는 처음부터 주나라의 소속도 아니였고, 연과 제는 시작은 주나라 였지만 그 영토와 민족 구성 대부분이 주나라가 아니였다.
결국 정통 은주를 계승한 문화가 흐르던 주나라 주민이 이끌던 국가는 삼진(위,한,조) 정도에 불과 했다.
전국시대에 이르러 나라라는 개념이 생겼고 각 국가들은 저마다의 문자와 도량형과 화폐를 가지고 독자적인 문화를 이끌어 갔다.
그것을 시황제가 통일했고 사실 그건 엄청난 업적이다.
뭐 기후적변화라거나 소맥이니 대맥이니 등등...으로 인한 경제력과 부양인구의 변화 등등이 흐름을 만들었다지만, 결국 그런 흐름에 종지부를 찍은건 사람이 한 일이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다른 정복 군주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
시황제가 대단하고 중화주의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는건 분서갱유로 대표되는 문화 통일을 강제 했다는데 있다.
불과 20여년만에 전국의 문화가 하나로 통합되버린 것이다.
물론 그 부작용으로 진이 망하고 한이 건국되면서 시황제가 뿌린 씨앗은 한나라에서 꽃피워 지금의 중화사상의 근간이 된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규모의 다른 문화권을 보면 
인도나 인도 지나반도의 제국들은 각기 지역별로 독자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기에 수많은 정복과 이합집산을 반복해도 하나로 통합되지 않는다.
유럽역시 로마라는 뿌리로 어느정도의 통합은 이루어 졌지만 로마가 정복한 범위가 제한적이다 보니 하나의 유럽이 되긴 힘들다.
아랍권은 종교적인 통합이지 지역적인 통합은 아니다. 그렇다보니 각 지역의 개성이 다르고 터키, 이란, 이라크~시리아를 비롯한 아랍반도, 이집트..등 분리되어 하나의 목소리가 나오진 않는다.

어떤 학자들은 중국이 이동이 편해서라 하지만, 
평야가 넓다지만 황하와 양자강등 거의 바다나 다름없는 거대한 강들이 가로 막고 중간중간 험준한 산맥으로 두절된 곳이 존재한다.

만약 중국도 시황제의 포악한 통합 혁명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하나일 수 있을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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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ong 15-07-11 22:10
   
중국이 하나의 중국으로 있는 것은 시황제 때문이 아니고 중국을 차지하고 있는 정권들이 하나로 유지하려는 노력의 결과로 봐야합니다. 문제는 중국을 하나로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 과연 적법하거나 타당한 것이냐인데...실제 그렇지 못하다고 봐야지요.

현재의 중국을 하나로 묶고 있는 것은 전통이나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패권주의 공산주의자에 무리한 욕심에 의한 것이라 봅니다. 공산주의는 그 이념 상 혈연이나 문화 등을 기준으로 그 이전의 체제를 를 승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공산주의 이념과 달리 전통을 강조하고 있는데, 참 아이러니 한 경우지요.

중국공산당 역시 소위 국부라고 하는 손문을 따른다고 하지만 대만의 국민당처럼 청조를 무너뜨리면서 국가를 세운 것이 아니라 국민당을 몰아내고(무너뜨린게 아니고) 중국을 접수한 것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당시 중국인의 공산당 지지는 국민당 부패에 대한 반발과 공산정권에 대한 두려움이었을 뿐 중국 공산당이 중국을 통으로 차지할 그 어떠한 법통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막말로 중국은 비적떼라도 힘이 세져 정권을 잡으면 정통성이 인정되는 그런 나라입니다. 역사가 그랬지요. 하물며 인근 국가에서도 쳐들어가 정권을 잡으면 그대로 그 정권을 인정하는 그런 나라지요. 이민족에 대해 거국적으로 봉기한 경우는...근세들어 태평천국의 난 정도일 뿐, 역사적으로 이민족에 대항하여 일어난 것은 드믑니다. 명의 주원장 역시 마찬가지이지요. 이들이 몽골에 대항한 것은 정치적 명분이지, 전국적인 반몽 결과로 보기는 어렵지요.

현재 중국공산당은 모택동 이후 어느 정도 정권이 안정되고 개방 이후 경제적으로 부흥하자 공산주의 이념과는 무관히 패권주의의 수단으로 중화를 들먹이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 중화 개념은 과거의 중화 개념과는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사실 중국이란 곳의 특성은 동아시아의 그 어떠한 국가도 연고권을 주장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 영토에 대해 현재는 중국의 현 공산정권이 최우선권을 갖고 있지만 상황이 변하면 중국 영토에 대한 연고권은 몽골도 우리도, 그리고 베트남이나 태국, 일본도 연고권을 주장할 수 있는 곳입니다. 단지 현재 중국땅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얼마나 동의를 얻을 수 있느냐인데, 현재는 중국공산당이 지지를 받고 있는 것 뿐이고, 언젠가 중국공산당에 대한 불만으로 분화될 때는 중국 내 다른 정치세력이나 중국 주변 국가가 중국 땅에 대한 연고권을 주장할 수 있는 취약한 국가이지요.

이러한 취약점을 보완하려고 동북공정을 포함한 각종 공정이 이루어지는데...역사적으로 중국의 그 어떠한 정권도 2백년 이상 중국을 실질적으로 장악한 경우는 없다는 점에서 결국 중국은 분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분열의 시작은 위구르나 티벳 같은 곳이 될 것이고, 몽골이 강성해지면 내몽고, 우리가 통일되면 만주지역(동북 3성)이 되겠지요.

미국과 같은 정치적, 문화적, 인종적 다원주의를 기반으로 하지 않고 공산주의 일당독재나 허구적인 한족 중심의 중화민족으로는 중국이 현재와 같은 국경 상태를 어느 정도, 어느 기간까지나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제 관점은 현재의 중국의 통일 상태는 지극히 예외적인 상태로 보입니다. 중국이 다원주의 국가로 변화되지 않는다면 현재 상태가 유지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Centurion 15-07-11 23:54
   
중국 한족할 때 한은 漢이고,
춘추전국시대 삼진晉의 하나인 한나라는 韓나라이지요.

중국이 한漢족 타령하는 것도..
한고조 유방이 세운 한나라를 정신적 기원으로 보다시피하는건데..

한고조 유방은 본래 초나라 사람이었습니다.
유방이 살던 고향은 강소성 서주 패현 풍읍이라고 하는데..

이 서주라는 동네 자체는 옛날 동이족의 나라로 주나라와 쌍벽을 이뤘던 서나라가 있던 곳이고,
삼국지에서도 도겸, 유비, 여포 등이 차지하는 그 지역이지요.

그리고 한나라 고조 유방이 漢이라는 국호를 쓰게 된건,
진나라 함양 입성 후 그가 받은 봉지가 한중漢中 지역이고, 한중왕이었기 때문에..
앞에 漢자를 따서 漢나라가 된것이죠.
비좀와라 15-07-12 00:26
   
한나라 고조 유방의 정체성에 많은 의심을 보내는 사람도 많습니다.

1. 유방의 모친이 예족일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죠. 모친의 이름이며 부르는 호칭등등이 당시 강소성 지역에 예족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그들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거지요.

2. 흔히 우리가 단군의 후예를 한족韓族이라 하듯이 한족漢族은 황제의 후손이라 합니다. 황제의 후손은 한족이란 말입니다. 유방은 흉노와 싸음에 앞서 치우에게 제사를 드리죠. 치우가 군신이라서 싸움에 앞서 승전을 기원하며 드린 제사였다 라고 하는데. 그건 치우의 중국에서의 인식과 의미를 무시한 발언이고요. 치우는 중국에서 악신惡神취급 받으며 격멸할 대상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 반대로 동이나 묘족은 그들의 선조이자 군신으로 섬겼고요. 유방이 치우에게 군신으로 제사를 지냈다는 것은 그가 지닌 정체성이 무엇인가를 알수 있는 대목 입니다.
     
지나가던이 15-07-12 13:16
   
22 동감합니다.
     
Windrider 15-07-12 17:59
   
근데 이렇게 자세하게 가르쳐줘도 못알아먹고 정신승리하는 인간들보면 답이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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