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눈팅질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기본적으로 우리가 우려하는 의료민영화라는게
민간사업자가 의료법인을 세울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고
이 영리법인이 진료비를 올리는것을 다들 두려워하시는거 아닌가요?
(진료비를 올리게 되면 보험공단측에서 지금 수준의 공제를
해줄 수 없게 되고 결국 이는 의료보험민영화까지 이르게 될테니까요.)
근데... 이번에 시행하는건 그런게 전혀 아니지 않나요?
비영리법인을 모회사로 만들고 나머지 지분을 민영화해서 자회사로 둔답니다.
그리고 자회사측은 환자진료 이외에 약품개발, 의료관광, 광고사업 같은 부대사업으로만
이윤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즉, 애초에 자회사가 환자진료에 관여를 할 수 없는데..
이걸 왜 걱정하시는 건지 모르겠네요.. 비영리법인이 환자진료를 하는데는 변함이 없고
따라서 진료비가 오를 일도 없는데도요..
특히 현재 대부분의 비영리의료법인이 적자운용에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진료 이외의 부분을 자기업이 맡아 이윤을 창출하고 그 중 일부를 통해 적자를
해소하고자 하는 것이며 이런식의 민영화는 환자에 대한 서비스를 위해서나
병원의 존속을 위해서나 필요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입장에서도 진료비와는 무관한 민영화이니 반대할 이유가 없구요.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그토록 두려워하던 소위 "미국"의 의료민영화 및 의료보험민영화라면
의사들이 쌍수를 들고 찬성하고 있어야 합니다. 근데 오히려 의사협회는 반대농성을 하고 있죠.
위에 썼듯이 의사들이 수익을 얻는 환자진료부분은 변함없이 "비영리법인"으로서 운영이 되고
자회사를 통해서 창출된 이익은 병원내에서 쓰이는 것이기에 그들이 얻는 이득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특히나 앞서말한 자회사의 부대사업 투자를 통한 이윤창출은 큰병원일 수록 유리한 것이 사실이기에
중소병원이나 개인병원 사업자들은 스스로의 밥줄을 챙기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지
우리가 우려하는 진료비폭탄의 민영화를 반대하려고 싸우는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