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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26 08:23
[한국사] 역사에 있어서 if
 글쓴이 : 슈프림
조회 : 1,989  



이곳에도 역사에 if를 대입하면 발끈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심지어 현실에서도 왜 if를 대입해 방해하는냐고 따지는 분도 있구요..


역사를 복기해 볼때 if가 없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될까요

결과만 중시하면 평가만 할수 있을 뿐 ,

if에 입각한 역사의 또다른 방향성은 제시하지 못하게 됩니다...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면 현재에도 방향이 똑같이 반복될 뿐이죠..


예를 들어 현재 대한민국의 세태를 보십시요

3공화국시대 역사 분석에서 if를 빼버렸기 때문에 방향성을 잃고

굴욕의 역사가 현시점에 반복되는 겁니다..

만약 3공화국의 철저한 반성에 의해서 방향성을 잡았다면

독재자의 딸을 맹목적으로 선택하지는 않았겠지요


if의 역사를 버리고 학습하지 못한다면 방향성에는 항상

플랜b도 없고 선택지는 언제나 하나 뿐이죠..

그냥 국가라는 시스템 설계 능력의 실패 라고 보면 되는 겁니다


설마가 사람잡는다는 말이있죠...

우리의 생사가 달린 국가라는 시스템에서 1%의 가능성조차 염두에 두지않고

무대책으로 맹목적 선택으로 일관했기 때문에 지금

그 설마에,,, 그 IF에 대한민국이 제대로 뒷덜미를 잡힌 꼴이 된거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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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노스 16-11-26 10:12
   
자유로운 토론이 필요하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If를 부정하시는 분들은 아마 부족한 근거를 바탕으로 현실과 가정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을 우려하시는 것일테고,

If를 긍정하시는 분들은 근본적인 원인을 논하고 반성 끝에 해결책을 찾는 것을 더 중요하게 보실텐데,

어느 쪽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게 균형을 찾는 것이 어려운 것이지, 전 양자 모두 장단점이 있다고 봅니다.

If를 부정하는 사고방식의 약점은, 인간이 주체인 인간의 역사임에도 인간이 수동적일 수 밖에 없고(이것이 누구의 역사인지? 신의 역사?), 자유스럽고 다양한 해석을 배제하기 때문에 기존 해석을 틀어쥔 주류 역사학계 파벌에 의해 전체 인간 역사가 그들만의 역사가 되기 쉽다고 하지요.

If를 긍정하는 사고방식의 약점은, 객관성을 잃고 자칫 회의주의로 빠질수 있으며, 만약 하나의 역사적 사실에 객관적 근거없이 각기 다양한 해석들 모두에 정당성을 내준다면 총체적인 역사왜곡이 되버릴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최소한의 잣대가 없고 규칙이 없다면 배가 산으로...)

여담으로 객관적인 근거를 중시하고 사실 그대로의 과거 복원 노력을 중시하는 실증주의가 인간을 구성하는 중요한 신체 부위이자 기본 뼈대라면, 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현재와 과거와의 대화이다' 라는 철학은 우리 인간에게 혼을 불어넣어주는 기본 정신이 아닐지...

얼핏 생각하기에 전자와 후자가 전혀 다른 듯하지만, 상호보완적이고 공존할 자격이 있다고 저는 봅니다.

아니 양자가 공존함으로 인해 인류의 역사 브랜드 자동차가 엑셀레이터와 브레이크 기능을 가지고 계속 안전 진보해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주절주절 해봤습니다.
     
볼텍스 16-11-26 16:12
   
IF적인 사고는 다양한 논점을 제공하는 점에서는 찬성합니다만..
역사란 부분에서는 IF적 사고는 그저 공상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역사에 관심을 오랫동안, 그리고 깊이 가진 분들은 IF적 상상에 대해 별다른
가치를 두지 않습니다.
IF적 사고는 미래를 지향할 때 가치가 높습니다. 개개인에 국한해서 생각해봐도 자명하죠.
          
꼬마러브 16-11-26 19:42
   
그렇지요. 이미 지나간 과거에 IF를 붙인다한들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타임머신타서 바꿀 수도 없고
IF란 이미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미래를 계획하는데 필요한 수식어입니다.
과거에서 배우고 오늘을 살며 미래를 계획하는 것..
          
그노스 16-11-27 03:21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제 첫 문구를 보시다시피 자유로운 토론이 필요하다는 견해의 연장입니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 라는 말은 보통 랑케의 실증주의 이후의 사고방식이라고 여겨지는데(와전이라는 얘기도 있고), 사실 토론문화가 발달한 북미에선 어느 정도 역사 지식을 갖추게 된 대학 과정 이상에서 왜(why) 만이 아니라 '만약(what if)'은 종종 나오는 주제입니다.

어느 정도의 근거에 입각해서 발표하는 견해는 오히려 권장하는 편이고 '만약' 자체가 정도에 어긋났다며 금기화하지는 않습니다.

대체 역사(Alternate history)가 문학의 장르를 넘어 역사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실 왜곡하는 것을 경계하는 정도이고, 토론장에서의 역사학도를 넘어 직접 역사서적을 집필하는 역사가의 경우에는 크게 다른 문제이겠지만...
한국도 이와 크게 다르지는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저 자신은 역사에 '만약'이 없다는 소리를 유념하고자 하면서도 토론에는 '만약'이 있다고 보는 주의입니다.
볼텍스 16-11-26 16:09
   
역사는 오로지 하나, 지나온 과거의 사실, 딱 하나입니다. IF는 무의미하고 무가치합니다.

님이 아래에 예시한 3공화국의 철저한 반성과 방향성은 역사의 IF가 아닙니다.
그 이후에 대한 다양한 가정, 예 미래에 대한 다양한 계획을 세우지 준비하지 못한 것 입니다.

IF의 역사는 버리고 학습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가져야할 IF는 미래에 대한 준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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