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에 부모님, 특히 68세이신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박근혜가 여러가지 노인/의료 공약을 해놓고 결국 대부분 모르쇠로 사기친 셈이라고 말씀드리니,
아직(?) 임기가 남아 있지 않느냐는 등으로 두둔하듯 말씀하시는데도(전형적인 경남 분이십니다),
이명박이 해쳐먹은 자원외교(?) 에 대해서는 쌍욕을 하시더군요.
이건 뭐 빼도박도 못하는 거죠.. 여기 가생이에도 자칭 보수(지만 사실 정체가 의심되는 수구들이지만)들이 아무리 실드를 쳐주려고 해도... 한마디로 만약 노무현, 문재인, 김대중 정권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과연 그나마 이 정도(?)에서 뭉개고 있을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ㅎㅎ 우리가 낸 세금을, 1,2천억도 엄청난 돈인데 몇십 조나 해쳐먹었는데 이걸 실드를 치는 색기들은 대체 정체가 뭘까요?
저는 먹고사니즘에 목매는 30대 후반의 평범한 시민이고 정게에도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만, 그런 저도 새눌당을 욕했으니 좌좀이라고 몰려고 하겠죠 ㅎㅎ 저는 노무현 때도 정부 욕 많이 했어요. 정부와 권력을 감시하고 욕하는 건 민주주의 사회의 시민의 권리 이전에 의무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중우정치가 되고 만다는 걸 이미 2500년 전에 플라톤이 말한 바 있죠...
어쨌든 박근혜측도 이와 같이 노인층마저 이명박+새누리(한나라)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기에, 언론, 검찰 등을 통해 단죄하는 척함으로써 거리두기를 하려는 거겠죠. 그러나 정작 핵심인 이명박은 벌떼같이 달려들어서 비호하고, 고 성완종 같은 곁가지 인물들을 침으로써 이미지 메이킹을 하려 하다가 이번에 역풍을 맞은 거고... 아버지도 말씀하시더군요 이번에 검찰이 수사하는 척하지만 결국 대충 흐지부지될거라고... ㅎㅎ
대한민국의 앞날이 참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그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