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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13 00:08
일본의 국수주의정치 카르텔
 글쓴이 : leojinpark
조회 : 822  

일본 정치.재계.학계.사회에 깊이 스며들어있는 마쓰시타 정경숙부터 최근의 유신정치숙등 국수주의 카르텔이 있지요.


*[여적]
마쓰시타 정경숙
< 이승철 논설위원>      
<출처- 경향신문>
이승철 | 논설위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2006년 9월 취임을 눈앞에 두고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요시다 쇼인(吉田松陰·1830~1859)을 꼽았다. 현재 일본 자민당 극우보수파의 좌장 격으로 있는 아베 전 총리가 존경한 요시다 쇼인은 어떤 사람일까. 

메이지유신(明治維新)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이론가, 교육자인 요시다는 우리 근대사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조선을 강제병합한 이토 히로부미 초대 조선통감, 소네 아라스케 2대 통감, 데라우치 마사타케 초대 총독 등은 그가 1857년 문을 연 쇼카손주쿠(松下村塾) 출신이다. 

요시다는 1853년 미국 페리 제독의 흑선을 통해 밀항을 시도하다 붙잡혀 감옥 생활을 했다. 그는 출옥 후 고향인 야마구치현 하기시에 4평짜리 다다미방에 학생들을 불러 모았다. 쇼카손주쿠다. 그가 막부세력에 의해 처형될 때까지 불과 1년 반 동안 가르친 제자는 이토를 비롯해 다카스기 신사쿠, 구사카 겐즈이 등 13명으로 메이지유신의 선봉들이다. 메이지유신의 성공으로 이들 중 3명이 총리, 6명이 장관이 됐다. 요시다는 짧은 삶을 살았지만 그의 꿈은 제자들에 의해 화려하게 꽃을 피운 것이다. 

쇼카손주쿠의 교육 내용은 그가 감옥에서 쓴 유수록(幽囚錄)으로 짐작할 수 있다. ‘러시아나 미국과 같은 강국에 대해서는 신의를 돈독히 하여 우호관계를 맺음으로써 국력을 기른 연후에,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조선과 만주, 그리고 중국을 점령하여 강국과의 교역에서 잃은 것을 약자에 대한 착취로 메우는 것이 상책’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그의 위패는 일본 보수파의 상징인 야스쿠니신사에 신위 제1호로 모셔져 있다.

파나소닉의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1894~1989)가 1979년 개인돈 70억엔과 기업헌금 50억엔을 들여 가나가와현에 쇼카손주쿠을 본떠 만든 마쓰시타정경숙(松下政經塾)이 드디어 첫 총리를 배출했다. 노다 요시히코 신임 총리가 이곳 1기 출신이다. 노다 총리 외에도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상(8기) 등 민주당 28명, 자민당 10명이 일본 정계에서 의원으로 활약 중이다. 

마쓰시타정경숙 출신들은 대체적으로 우파적 성향을 보이지만 절대적이지는 않다. 그렇다 해도 마쓰시타정경숙에 쇼카손주쿠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떨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글로벌 아이]
마쓰시타 정경숙이 위기라는데
중앙일보서승욱
도쿄 특파원

도쿄에서 전철로 한 시간 떨어진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지가사키(茅ヶ崎), ‘마쓰시타 정경숙’은 아름다운 해변 부근에 있다.

 파나소닉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가 1979년 “미래 일본을 짊어질 지도자를 육성한다”는 목표로 사재 70억 엔을 들여 세운 인재 양성소다. 지난해 8월 말 1기생인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가 총리가 된 뒤 그곳을 찾아간 적이 있다.

 특파원으로 부임한 지 한 달이 채 안 됐을 때다. 최소 2주 전에 신청을 해도 취재 허가가 떨어질까 말까 한 일본식 관행을 모르고 무작정 찾아갔으니 결과는 뻔했다. “수많은 의뢰가 들어오고 있지만 모두 거절하고 있다. 이것이 정경숙의 방침”이란 싸늘한 한마디에 발걸음을 돌렸다.

 정경숙은 “카메라 플래시에 면학 분위기를 방해받고 싶지 않다”며 일본 언론의 취재 요청도 똑같이 거절했다. 그들의 자존심이었다.

 정경숙엔 입학도 힘들고, 입학 뒤 커리큘럼도 까다롭다. 입학 시험엔 면접과 논술, 집단토론, 토익 외에 체력 측정도 포함돼 있다. 두 시간 동안 스펀지와 세제로 변기를 번쩍번쩍하게 닦아야 하는 화장실 청소도 과제로 떨어진다. 지도자가 되려면 지적 능력 못지않게 강한 정신력과 진지하고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4년 중 2년은 기숙사에서 단체 생활을 해야 한다. 정치학·경제학·재정학 외에 차도·서도·검도·좌선·신궁 참배 등 일본 전통수업도 받는다. 오전 6시 기상 뒤엔 모두가 빗자루를 들고 청소를 하고, 3주간 공장에서 페인트칠 체험도 해야 한다. 자위대 훈련에다 100㎞ 속보 행군도 필수 코스다. 이런 엄격한 수련을 견뎌낸 졸업생들이 일본의 주요 포스트에 진출해 있다. 이번 총선이 치러지기 전 현역 의원만 38명이었다.

 그런데 최근 아사히(朝日)신문이 ‘마쓰시타 정경숙의 위기’를 보도했다. 절정기 땐 900명이 넘던 지원자가 올봄 100명으로 줄었고, 이 중 4명만 선발됐다. 지원자 급감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 양성소가 난립한 게 한 원인이다. 특히 극우정치인 하시모토 도루(橋下徹)가 출마자 모집을 위해 급조한 ‘유신정치숙’엔 무려 3000여 명이 응모했다. 죽을 고생을 견뎌내야 하는 마쓰시타 정경숙보다 12만 엔의 수강료로 출마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짝퉁 속성 코스를 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마쓰시타 정경숙도 변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가관과 인간관을 가진 인재 양성’이란 33년 전 창립 정신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쓰시타 정신’ 교육을 늘리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차제에 우익 성향으로만 흐르는 학풍에도 메스를 들이대야 한다.

 일본에 대한 국가관 교육이 과거사 부정과 주변국 무시로 이어지고, 민주당 각료로서 야스쿠니(靖國)를 첫 참배한 마쓰바라 진(松原仁) 전 공안위원장 같은 졸업생만 배출한다면 하시모토의 짝퉁 양성소와 다른 게 뭐 있겠는가.



*[주간조선]
마쓰시타정경숙 출신 정치인이 바꾼 일본
(유민호/ 퍼시픽21 소장)

과거사 죄의식 없는 애프터 단카이세대가 갈등의 서곡 울려

“(한국에 대한 보복) 대책을 올 재팬(All Japan) 차원에서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

지난 8월 21일 각료회의에서 밝힌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의 발언이다. 독도와 일왕 사과 문제와 관련해 한국을 압박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준비하라는 의미이다.

노다 총리의 발언 중에 주목할 부분은 ‘올 재팬’이란 말이다. 한국 미디어에서는 민관(民官)이라는 식으로 의미를 축소해석했지만 일본인의 입장에서 볼 때 이 말에는 민관과 더불어 군(軍)을 포함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조금 예민하게 받아들이자면, 사이판섬의 반자이클리프(만세절벽)와, 16살 가미카제(神風) 특공대를 만들어낸 태평양전쟁 당시의 ‘1억 국민 총동원령’의 부활이라고 볼 수 있다. 전후(戰後) 일본 외교사를 통틀어 예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강경한 자세이다. 

곧 닥칠 총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포석, 일왕의 권위를 지키려는 우익을 대변한 목소리, 3·11 동일본 대지진 이후의 국민적 불만과 반발을 희석하기 위한 정치쇼…. 한국 미디어가 분석하는 ‘올 재팬’의 배경이나 원인들이다. 부분적으로 맞지만, 큰 그림을 그리는 데는 부족한 설명들로 판단된다. 정치가나 극우집단을 넘어서는 뭔가 ‘근본적 변화’가 올 재팬의 토양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 필자가 판단하건대 ‘단카이(團塊)세대의 종언(終焉)’은 이러한 큰 변화 중 하나이다. 

단카이는 1945년 종전 직후 태어난 사람들로, 한국의 광복세대나 미국의 베이비붐세대에 해당한다. 대략 1946년부터 1954년에 걸쳐 출생한 세대로, 현재 60대 중반에 들어선 사람들이다. 전후 일본은 임신중절을 불법시했다. 1947년부터 1949년까지 3년간 무려 800만명이 태어났다. 단카이는 양적인 면에서 일본의 허리에 해당하는 세대이다.

이들은 미국식 민주주의 교육을 통해 2차 세계대전 중 보여준 군국주의 일본의 만행을 알게 된다. 일본교직원조합(日敎組)을 결성해 1인1재(一人一才)를 슬로건으로 내건 ‘유도리(ゆとり)교육’과 과거사 반성에 관한 교육을 실행한다. 기미가요(君が代)와 일장기를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보고 거부한다. 일왕의 존재와 필요성도 부정한다.

단카이세대의 종언

흥미로운 것은 반미 감정이다. 민주주의를 가져다 준 나라지만, 일본을 패전국으로 만들고 아버지를 패졸(敗卒)로 추락시킨 미국에 대한 반감은 남달랐다. 미국을 과거 일본 군국주의와 비슷한 제국주의의 원흉으로 받아들이는 식이다. 일본의 친구는 미국이 아니라 일본 군국주의의 희생자이자 같은 아시아권인 한국과 중국이라고 역설한다. 1970년대부터 일본 지식인 사회의 거의 대부분은 단카이로 채워진다. 일본을 대표하는 리버럴의 상징인 아사히(朝日)신문은 단카이의 구심점에 해당한다.

1957년생 노다 총리의 등장은 단카이의 종언을 상징하는 것이다. 1년에 적어도 100여만명의 단카이가 정년퇴직 등으로 사라지는 상황 속에서 지난해 9월 노다 총리가 등장한다. 노다 총리 휘하의 각료들 대부분도 단카이와 무관하다. 정치권뿐만이 아니라 언론·문화·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단카이의 목소리와 주장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애프터(After) 단카이’ 세대가 공유하는 세계관과 역사관이다. 현재 40대 중반부터 50대에 걸친 애프터 단카이 세대의 핵심은 ‘우연히도’ 마쓰시타(松下)정경숙 출신 정치가들로 집약되고 있다. 1기인 노다 총리를 비롯해 8기인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郎) 외상, 2기인 나가하마 히로유키(長浜博行) 관방부 장관, 집권당인 민주당 정조회장인 8기의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3기의 다루토코 신지(樽床伸二) 간사장대행을 비롯해 38명의 현직 국회의원을 거느린 일본 정치 최대의 파벌이 마쓰시타정경숙이다. 시장·지사·지방의원을 포함할 경우 120명에 이르는 현역 정치가가 마쓰시타정경숙 출신이다. 이변이 없는 한 노다 총리를 잇는 총리도 당분간 마쓰시타정경숙 출신자들로 메워질 전망이다.

“한국에 대한 빚 모두 갚았다”

필자는 15기 숙생으로 1994년부터 5년간 마쓰시타정경숙 선후배들을 가까이할 기회가 있었다. 정경숙에서의 선후배 관계는 남다르다. 토론이나 대화를 통해 일본의 4050세대가 기존의 단카이와 얼마나 다른지 충분히 체험할 수 있었다. 마쓰시타정경숙 선후배를 통해 본 애프터 단카이의 세계관은 이하 4개로 집약할 수 있다.

1. 역사관: 한국과 중국에 대한 피해보상 문제는 이미 해결됐고, 사과 문제도 더 이상 내세울 것이 없다.

2. 미국관: 미국이 세계를 컨트롤할 만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전제하에 군사동맹국으로 협력해 나간다. 미국의 힘이 약화될 경우 결코 미·일동맹에 매달릴 수만은 없다. 일본 독자의 군사능력이 필요하다.

3. 중국관: 중국과의 갈등은 피할 수 없다. 중국과의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힘을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군사력이 필요하다.

4. 평화헌법: 필요하다면 자위대를 국군으로 확대하고, 작전 범위도 전 세계로 확산해야 한다. 비핵3원칙 문제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더 이상 과거사로 인해 머리를 숙이지 않을 것이며, 사과나 보상으로 대처하지 않겠다는 것이 애프터 단카이의 역사관이다. 이미 끝난 일이고, 출생 전에 벌어진 일이기에 책임질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한국과 중국에 대한 빚이 더 이상 없다”라는 세계관이다. 역사 문제를 거론할 경우 외교적 수사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대응해서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것이다. 

50만명의 열기

주목할 점은 극우집단들이 주장하는 ‘과거사 찬미, 식민지배 정당화’에 관한 애프터 단카이의 입장이다. 이들은 과거 자민당 원로 정치가들이 주장하던 ‘적극적 의미의 역사 왜곡’에 나설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다. 국수주의자로서가 아닌 이성적 토론과 물적 증거를 기초로 정면대응하겠다는 것이 애프터 단카이의 자세이다.

공교롭게도 노다 총리가 ‘올 재팬’ 방침을 지시할 때 일본인 50여만명이 도쿄(東京)의 긴자(銀座)대로에 몰려들었다. 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를 환영하기 위한 퍼레이드였다. 한국 미디어에도 보도됐듯이 갑자기 마련된 이벤트로, 당초 10만명 정도가 몰릴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이상의 군중이 몰려들었다.이번 퍼레이드 환영사에서는 “그 어떤 올림픽 때보다 많은 메달을 따냈다”며 한국보다 앞선 메달 전체 숫자(한국 28개, 일본 38개)에 무게중심을 뒀다. 한국과 중국에 기죽지 말라, 일본은 한국을 누른 체육강국이라는 메시지다.

일본 열도 전체를 깜짝 놀라게 한 50만 인파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공기론(空氣論)이다. 1983년 야마모토 시치헤이(山本七平)가 저술한 ‘공기의 연구’를 통해 일반화된 일본인 분석틀이다. 특별한 주의 주장이나 지도자 없이도 집단 속에 흐르는 무언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연스럽게 파생되는 행동이나 역학관계가 공기론의 실체이다. 카리스마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공감대를 통해 개개인이 집단 속으로 빨려들어가면서 행동화한다는 것이다. 

야마모토 시치헤이에 따르면 만주침략이나 미국과의 전쟁도 공기론을 통해 이뤄졌다는 것이다. 영어로 ‘KY’로 통칭되는 공기론은 ‘다테마에(建前)’와 ‘혼내(本音)’로 이분화된 일본인의 복잡한 캐릭터를 집단적 관점에서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분석틀이라 볼 수 있다.

긴자거리에 50만명이 몰린 것은 바로 공기론에 따른 결과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그렇다면 올림픽 퍼레이드라는 이벤트로 몰아세운 공기는 과연 무엇일까?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의 올림픽 유치 노력에 대한 지지가 공기의 주범은 아닐 것이다.

3·11 동일본 대지진, 버블경제 붕괴 이후 추락한 국민적 자신감, 반일로 무장한 대국 중국의 부상,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치닫는 인구구조, 종신고용제 붕괴와 청년실업 증가…. 하나로 규정하기 어려운 다양한 요인들이 50만 인파를 만들어낸 공기의 실체라고 볼 수 있다. 뿔뿔이 흩어진 개인형 사회를, 하나로 뭉쳐진 집단형 사회로 변신시켜 주는 공기가 ‘마침내’ 일본 전역에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개인이 아닌 집단차원에서 위기에 대처하는 일본 특유의 아이덴티티가 메달리스트 퍼레이드를 통해 재등장한 것이다. 노다 총리의 ‘올 재팬’은 바로 이 같은 공기 속에서 탄생한 극단적 처방이다.

60년 주기로 집단 히스테리

50만 인파와 노다 총리의 ‘올 재팬’ 발상은 일본 역사를 통해 나타난 특유의 사회현상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60년 주기 일본국민 발광설(發狂說)’이다. 일본인은 60년을 주기로 집단 히스테리에 빠진다는 속설이다. 고이즈미(小泉) 총리의 극장정치가 기승을 부리던 시기에 반(反)고이즈미 세력이 주장한 것으로, 보통 일본에서는 ‘에에자나이카(ええじゃないか)’라는 말로 연결돼 설명된다. ‘에에자나이카’는 “그거 아주 좋지 않은가?”라는 의미이다.

1867년 7월부터 10개월간 계속된 ‘에에자나이카’ 현상은 ‘60년 주기 일본국민 발광설’을 설명하는 대표적 예이다. 이는 에도(江戸)막부 말기이자 메이지(明治)유신이 단행되기 직전, 일본 전역에서 유행한 집단 히스테리를 가리킨다. 어느날 갑자기 일본 전역이 춤과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로 뒤덮인다. 이들은 “하늘에서 몸과 마음을 지켜줄 수호신(부적)이 내려온다. 좋은 일이 생길 징조이다”라고 주장하면서 말끝마다 ‘에에자나이카’라는 후렴구를 붙여 즐겁게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당시 일본 전역은 하늘이 내리는 부적을 받기 위해 일왕의 신사인 ‘이세신궁(伊勢神宮)’을 향하는 순례 열풍에 빠진다. 불과 7개월 동안 모두 450만명이 순례에 나섰다고 한다. 당시 3000만명 선이던 인구의 15%가 춤과 더불어 ‘에에자나이카’라는 노래를 열창하면서 미에(三重) 현 일왕의 신사로 몰려들었다.

60년 주기 일본국민 발광설은 이른바 ‘오카게마이리(お陰笱り)’라 불리는 이세신궁 순례로 직결된다. 누가 앞장서거나 특별한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략 60년을 주기로 일왕 신사에 대한 전국적 순례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1617년, 1650년, 1705년, 1771년, 1830년에 대대적인 순례가 이뤄졌다.

1830년에는 2500만 인구의 20%인 500만이 3개월에 걸쳐 몰려들어 이세신궁 주변이 마비 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집단 히스테리로서의 순례는 20세기로 들어와 ‘절대신’ 천황에 대한 맹신으로 진화한다. 만주침략과 태평양전쟁으로 이어지면서 1억 총동원령이 명문화된다. 과거의 역사를 근거로 할 때 21세기 초반은 일본 국민이 집단 히스테리에 빠질 시기라고 볼 수 있다. 50만 인파가 도쿄 한복판에 일시에 쏟아진 것이 오카게마이리의 21세기 버전에 해당한다고도 볼 수 있다.

태평양전쟁의 추억

‘올 재팬’ ‘공기론’ ‘60년 주기 발광설’로 특징지어지는 일본의 오늘은 최후 결전을 외치던 태평양전쟁 당시 상황의 재판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당시와 전혀 다른 변수가 하나 있다. 군사동맹국인 미국과의 특별한 관계 유지이다. 중국과 한국과의 거리가 멀어지면 질수록 미국과의 관계를 한층 중시한다. 지난 8월 4일 워싱턴을 방문한 방위성 장관 모리모토 사토시(森本敏)의 행적을 보면 일본의 미국에 대한 남다른 정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모리모토 장관의 워싱턴 방문 목적은 수직이착륙 수송헬리콥터인 ‘MV-22오스프레이’ 반입을 위한 것이었다. MV-22 오스프레이는 미 해병대 감축에 따른 전력보강무기이다. 오키나와 후텐마(普天間) 비행기지에 배치될, 일반 비행기와 헬리콥터의 장점을 합친 수송기이다. 문제는 MV-22 오스프레이가 잦은 사고로 안전성에 의문이 간다는 점에 있다. 미군기지 철수를 요구하는 오키나와 주민들이 MV-22 오스프레이 배치에 반대한 것은 당연하다.

모리모토 장관은 오키나와 주민의 반발을 의식해 MV-22 오스프레이에 직접 시승해 안전성을 증명해 보였다. 비행기에서 내린 뒤에는 마치 MV-22 오스프레이 세일즈맨처럼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오키나와 주민의 불안감을 풀어주기보다 미 해병대의 요구에 발 맞추는 데 급급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확고한 미·일 군사동맹을 통해 한국·중국과의 갈등과 이견을 극복하겠다는 의도가 확연히 느껴지는 행보였다.

독도와 일왕 사과 문제에서 촉발된 한·일 양국 간의 긴장은 앞으로 시작될 또 다른 갈등의 서곡에 불과하다. 애프터 단카이의 강경노선과 공기론에 기초한 일본인의 집단 히스테리는 한국만이 아니라 중국으로까지 확산될 것이다. 19세기식 전쟁으로 가지는 않겠지만 분명한 것은 명분과 역사에 주목하는 20세기 외교방식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다. 군사력, 경제력, 논리, 외교력을 총동원한 21세기 스타일의 전방위 외교가 절실히 요구된다.



*[하니리포터]
독일 하이델베르크
한겨레 강대진 기자

나치는 여전히 우리옆에 살아있다

국수주의:
편협하고 극단적이며 과격한 민족주의로써 2차세계대전 나치정권과 같은 극단적인 국가관. 현재 일부 아시아 국가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지만 현대에서는 거의 소멸된 국가가치관.

이는 독일 고등학교용 참고서 에 등장하는 대목을 필자가 직접 번역해 본 것이다. 이들 독일인의 관점에서 본다면 국수주의는 이제 거의 사라진 국가가치관이나 현재 헌법을 위협하는 방어의 대상인 신나치주의자들에게서만 찾아볼 수 있는 병든 가치관으로 전락한 국가관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결국 국수주의는 이들 독일인들에게 있어 아주 낙후된 케케묵은 사상인 것이다.

이 교과서는 계속해서 국수주의의 특성으로 배외사상을 든다. 자국민의 우수성을 과대 포장하여 선전함으로써 타 국가뿐만 아니라 다른 민족자체를 배척하기까지 이른다는 것이다. 자기 국가의 우수성을 보존하기 위해 종족문화를 이질문화의 위협에서 보호를 해야하며 이를 위해 국가는 문화방위적인 자세를 취하게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이다. 여기서 이질문화의 침입을 방어하는 토착주의가 국수주의의 한 요소가 됨은 당연한 논리이다.

국수주의의 또 하나의 특징은 단순한 국가 가치관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민족을 움직이고 지도하는 원리로써 국민들 사이에 자리잡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예술의 세계와 민주주의를 지배하는 상대주의는 물러나고 절대주의가 국민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아가며 전체주의로 탈바꿈하게 된다.

편협은 왜곡을 불러오게 되어있다. 민족의 우월성을 위해서는 진실도 예술도 국가를 위해 편협한 국가관에 종속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진실의 왜곡이나 역사의 거짓기록은 아무것도 아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는 이 모든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50여년동안 한국과 일본의 역사학자들이 이루어 놓은 과업을 깡그리 무시하는 현 일본 교과서처럼 말이다.

과거 독일의 히틀러 정부가 편협에 빠져 있었던 것은 자민족 우월감에 젖어 있었기 때문이다. 자민족의 우수성을 광고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진실을 토하는 자를 역적으로 바꿔버렸다. 이런 독일의 자민족주의자들을 비꼬기 시작하면서 연합국은 <나치>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결국 나치라는 단어는 별개의 특수한 국수주의의 한 종류를 가르치는 것이 아닌 바로 일반 국수주의자들을 비아냥 거리며 가르키는 말이다. 그래서 로 도식화해도 좋을 듯 하다.

일본이 현재 과거의 진실과 사실을 왜곡하여 “고구려는 반도 남부의 신라와 백제를 압박하였다. 백제는 야마토 조정(朝廷)에 구원을 요청하였다.”, “바다를 건넌 야마토 조정의 군세(軍勢)는 백제와 신라를 도와 고구려와 격렬하게 싸웠다. …고구려는 백제와 임나를 지반(地盤)으로 한 일본군의 저항으로 인해 정복은 이루지 못하였다.”(홍익대학교 김태식 교수의 지적 인용)다는 식의 역사왜곡은 자기민족의 우월성에 젖은 편협에서 나온 결과이다.

편협이 진실을 물려내고 그 자리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일본의 역사교과서는 진실하고 사실을 언급하고 있는 다수설을 배격하고(적어도 이런 주장이 있다는 언급도 없이) 일본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소수설을 채택함으로써 전체주의적인 절대적 가치관을 과감히 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나치주의가 그랬던 것처럼.

결국 신나치주의는 먼 나라 유럽에서만 일고 있는 현상이 아닌 바로 옆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출발현상이다. 일본의 잘못된 역사인식과 역사왜곡을 평하거나 대하는 우리로써는 단순히 그 외관만을 따질 것이 아닌 나치주의의 부활의 예고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나치는 여전히 살아있는 것이다. 우리 옆에서도 말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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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3) 가생이 08-20 252118
공지 정게 운영원칙 Ver.2018.03.27 (1) 객님 12-03 829371
44977 이런 대북관을 가진 사람 어떻게 봐야할까요? (43) 흑룡야구 01-13 2274
44976 주간한국 “오늘 ‘MB-농협 상금세탁’ 후속보도로 공개… jojig 01-13 1058
44975 디자인서울의 그늘 (2) leojinpark 01-13 904
44974 조작하기 바쁜 변고기 (1) jojig 01-13 960
44973 베충이 간첩놀이 하다 딱 걸림 (10) jojig 01-13 1220
44972 변희재 이모저모~ (4) jojig 01-13 954
44971 [유시민] 문제는 '지역감정'이 아니라 '전라도… (11) 코피아난 01-13 1620
44970 독일 사람들이 묻습니다 "한국은 이상해"| (10) 코피아난 01-13 1121
44969 일반주간한국 “‘MB 자금세탁’, 후속 보도할 것” (4) 코피아난 01-13 831
44968 조중동의 만행 (5) jojig 01-13 3662
44967 대한민국 부패지수 leojinpark 01-13 907
44966 맥쿼리 2011년 주요주주 (7) leojinpark 01-13 1014
44965 수천억 챙겨간 맥쿼리. 세금은 0원 (5) 한국외국인 01-13 1090
44964 한겨레 클라스 (12) 한국외국인 01-13 1144
44963 호남지역 의원 3선 제한해야 (6) 겨울 01-13 853
44962 뇌물 적발액 최고 최다 (8) 겨울 01-13 877
44961 벌레 23마리 유죄 겨울 01-13 1406
44960 정부의 '교학사 일병 구하기' 보수진영 내부에서… (2) 김승리 01-13 804
44959 정치와 시사2011/12/15 02:35  http://blog.hani.co.kr/chris/44337 leojinpark 01-13 490
44958 KBS 조.중.동 대형오보사태 leojinpark 01-13 778
44957 민영화와 어젠다 21 korean누룽지 01-13 692
44956 일본의 국수주의정치 카르텔 leojinpark 01-13 823
44955 한겨레 기사 수준이 이래요 (46) 필살의일격 01-12 1522
44954 의협 파업시 종북정당이 앞장서서 선동 할까? (4) 삼성동2 01-12 677
44953 좌우상통이면 우리가 이기고 .. 좌우불통이면 우리가 진… (4) 진실 01-12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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