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장자를 읽다가 전부터 품고있던
두가지 의문(주격조사와 소유격조사)중
한가지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듯합니다.
중세 우리나라 한문으로된 책을 읽다가 보면
유난히 많이 나타나는 是 ( 이 시) 에 대한 생각입니다.
1. 是
장자에 誰是主宰 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誰 누구 수
是이 시
主 주인 주
宰 재상 재
그 뜻을 중세어와 현대어로 로 바꾸면 아래처럼 될 것입니다.
誰是主宰 --> 뉘 (누 +
ㅣ) 주인고 ? --> 누가 주인인가 ?
是 가 주격조사
'ㅣ' (이) 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장자의 또 다른 구절을 봐도 是 가 '이' 임이 확실해 보입니다.
自然
是 大力士 --> 자연
이 천하장사다
향가 안민가를 보면
民
是 愛尸 知古如 --> 백성
이 사랑을 알거다 ( 또는, 백성이 사랑스러워 질 것이다 )
찬기파랑가에는
雪
是 毛冬乃乎尸 花判也 --> 눈
이 몯올라홀 화반이여 ( 눈이 몯올라올 꽃의 우두머리여)
분명히 우리 조상들은 是 를 주격조사로 쓰고 있습니다.
장자와 향가에서 보듯이
고대 한국과 중국의 조상들은 그 이전의 공통조상들이
사용하던 언어를 쓰면서 같은 글자를 사용하면서
부분적으로 아주 흡사한 언어생활을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한국과 중국으로 나누어지기 전인
동북아 고대로부터 공통으로 사용하던
是 가 우리나라에서는 주격조사로 완전하게 발전하고
현재 중국쪽에서는 this 의 의미로 굳어진 듯합니다.
이것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지금의 한자가 형성되는데는
한국의 조상과 중국의 조상들이 다같이 기여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수천년전 동북아네 존재했던 여러문자 문자들은
가림토문자, 녹도 문자, 갑골문자등..이 있었는데
갑골문자는 중원에서 크게 사용되고 발전되어
현재의 한자로 굳어졌고
가림토 , 녹도 문자등은 요동, 만주 등에서 사용되다가
갑골문자에 밀려나 명맥만 유지하다가
세종대왕에 의해서 한글로 재탄생했다고 여겨집니다.
물론 한글의 제자원리는 발음기관과 천지인을 형상화한 것이지만
그 이전부터 존재하던 문자를 참고했다고 하니
가림토와 녹도문자도 참고했으리라고 짐작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소유격 '의' 에 대해서
장자의 글에 쓰여진 的 과 연관해서 한번 썰(說說) 을 풀어 보겠습니다.
그럼...모두들 건강하세요.....
지금 일하러 나가봐야 되서 급하게 쓰느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