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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01 11:45
[기타] 장자에 사용된 주격조사 '이' ( 是 )
 글쓴이 : 열심히공부
조회 : 2,900  

요사이 장자를 읽다가 전부터 품고있던

두가지 의문(주격조사와 소유격조사)중

한가지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듯합니다.


중세 우리나라 한문으로된 책을 읽다가 보면

유난히 많이 나타나는 是 ( 이 시) 에 대한 생각입니다.


1. 是

장자에 誰是主宰 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誰 누구 수

是이 시

主 주인 주

宰 재상 재


그 뜻을 중세어와 현대어로 로 바꾸면 아래처럼 될 것입니다.


誰是主宰  --> 뉘 (누 + ) 주인고 ?  --> 누가 주인인가 ?


是 가 주격조사  'ㅣ' (이) 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장자의 또 다른 구절을 봐도 是 가 '이' 임이 확실해 보입니다.


自然 大力士  --> 자연 천하장사다


향가 안민가를 보면

愛尸 知古如   --> 백성 사랑을 알거다 ( 또는, 백성이 사랑스러워 질 것이다 )


찬기파랑가에는

毛冬乃乎尸 花判也 --> 눈 몯올라홀 화반이여 ( 눈이 몯올라올 꽃의 우두머리여)


분명히 우리 조상들은 是 를 주격조사로 쓰고 있습니다.


장자와 향가에서 보듯이

고대 한국과 중국의 조상들은 그 이전의 공통조상들이

사용하던 언어를 쓰면서 같은 글자를 사용하면서

부분적으로 아주 흡사한 언어생활을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한국과 중국으로 나누어지기 전인

동북아 고대로부터  공통으로 사용하던

是 가 우리나라에서는 주격조사로 완전하게 발전하고

현재 중국쪽에서는 this 의 의미로 굳어진 듯합니다.

 
이것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지금의 한자가 형성되는데는

한국의 조상과 중국의 조상들이 다같이 기여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수천년전 동북아네 존재했던 여러문자 문자들은

가림토문자, 녹도 문자, 갑골문자등..이 있었는데

갑골문자는 중원에서 크게 사용되고 발전되어

현재의 한자로 굳어졌고

가림토 , 녹도 문자등은 요동, 만주 등에서 사용되다가

갑골문자에 밀려나 명맥만 유지하다가

세종대왕에 의해서 한글로 재탄생했다고 여겨집니다.


물론 한글의 제자원리는 발음기관과 천지인을 형상화한 것이지만

그 이전부터 존재하던 문자를 참고했다고 하니

가림토와 녹도문자도 참고했으리라고 짐작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소유격 '의' 에 대해서

장자의 글에 쓰여진 的 과 연관해서 한번 썰(說說) 을 풀어 보겠습니다.


그럼...모두들 건강하세요.....

지금 일하러 나가봐야 되서 급하게 쓰느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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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러브 15-08-01 12:49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중국쪽에서는 是가 this의 의미로 굳어졌다 하였는데 보통 중국에서 是은 ~이다 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我是美国人 (워 슬 메이궈렌) 워 - 나 아  我 , 슬 - 이 시 是 ,  메이궈렌 미국인....
그리고 중국에서 this (이것)의 의미의 단어는 这个 아닌가요? 저것, 그것은 那个이고. .  这 - 이 , 那 - 그, 저
     
열심히공부 15-08-01 21:57
   
옳으신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是 가 여러가지로 사용되는데

[이 시] 라는 의미를 강조하여 this 라고 한 것입니다.


this 로도 쓰이고

님께서 지적하신대로 is 의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진시황이 중원을 통일할때

나머지 여섯나라들의 문자들을 없앴다고 하지만

사용하는 것을 금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루아침에 언어생활을 바꿀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한가지 글자에 수많은 뜻이 사용되었고

발음도 두가지 이상 나는 글자들도 많은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같은 글자라도 당시의 각 나라마다 다르게 사용되던 것이라서

오늘날까지 그렇게 여러가지 뜻을 가지게 된 듯합니다.


향가와 연관시켜 是의 주격조사 기능을 강조하려다 보니

님께서 지적하신 부분을 다루지 못했습니다.


미흡한 글을 읽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화이팅...
없습니다 15-08-01 23:48
   
중국어는 중국티베트어족에 속하는 고립어고, 한국어는 계통불명 혹은 알타이제어에 속하는 첨가어입니다. 중국어와 한국어의 공통조상같은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열심히공부 15-08-02 21:10
   
동북아에 있는 한중일 모두

수천년전 고대에는 동일한 언어에서 부터

점차 갈라졌을 것이라는 가설도 본적이 있습니다.

상당히 일리가 있다고 믿어집니다.

지금 우리가 모른다고 자로 재듯이

언어를 구분하여 재단하는 것은 대단히 경솔한 일일 것입니다.

수백년 수에 우리 후손들은 더 정확하고 풍부한 자료들을 가지고

지금의 학자들이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들을 찾아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모든 발전은 기존의 타성적인 생각을 뛰어넘는 속에서 나오는 것이니까요.

님의 고견에 감사드립니다. .화이팅..
커피는발암 15-08-02 00:22
   
중국어와 한국어와의 공통조상따위는 없습니다. 중국어에 한국어와 유사한 것들이 종종 발견되는 이유는 오랫동안 중국이 식민지로 한민족계 북방민족에 지배를 받아왔기 대문입니다.

그리고 한자는 동이족의 문자로 중국식민지에서 사용되었습니다. 따라서 고대 한자로 갈 수록 한국어와 더 가까운 것이 당연합니다.
     
열심히공부 15-08-02 21:12
   
중국 북경어는 북방민족의 문법이나 발음의 영향으로

중국 남부의 광동어와는 의사소통이 안될 정도로 변질되었으니

님의 의견이 상당히 타당하다고 봅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학자들의 치열한 연구가

가려진 진면목을 점차드러내게 만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견에 감사드립니다.

화이팅..
하얀돌 15-08-02 04:39
   
v 아님가요??
울 나라에서 쓰였다고 해서 sov 가 아니라..
말은 sov 로 말해도 한자를 사용해서 적을때는 svo ..
     
열심히공부 15-08-02 21:15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是는 is 처럼 동사로 쓰인 것입니다.

제 글은 수천년전에 동북아에서 (중국 한국 이라는 나라는 존재하지 않을 때 )

是 가 혹시 중원의 일부지방에서  주격조사로도 사용되지 않았을까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님의 고견에 감사드립니다.

화이팅...
pasa 15-08-03 19:31
   
잘봤습니다만,,
'현재 중국쪽에서는 this 의 의미로 굳어진 듯합니다' 부분에서..
중국어에서 是가 이것으로 쓰입니까?
전 중국어를 잘 모르지만 검색해보니, 쓰이는 부분이 없는것 같던데요..

읽어보니 언어와 문자 사이에 혼란이 있는것 같은데..
중국어와 한국어는 전혀 다른 문자 체계죠..

언어는 누가 만들 수 있는것이 아니죠..
고대에 문자가 없었던 한국이나 일본은 당연히
중국 문자를 차용하여 썼죠..

님이 언급하신 是의 쓰임으로 한국어와 중국어의 공통점을 찾으시는데,,,
어떤점이 공통점인지 모르겠습니다.

나는(이,가) 한국인이다
我是韓國人
i am korean

한국어에서는 주격조사 , 영어와 중국어에서는 be동사 (중국어는 어떤 품사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떤게 공통점이라는 거지요?
'이' 의 발음이 같다는 건가요?
중국발음이나 한국발음은 시(shi)인데요..(물론 한자를 차용하면서 중국어발음을  한국어발음으로 비슷하게 따랐기에 비슷할 수 밖에 없는거죠..)

님 설명에 의하면
he 'is' a man - 그 '는' 남자다
she 'is' a girl - 그녀'는' 소녀이다

영어랑 공통점이 있나요??

언어와 문자사이에 혼동하시면 안될 듯 합니다.




참고로 한국어는 일본어와 상당히 비슷하죠..
     
열심히공부 15-08-03 20:19
   
님의 날카로운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지금으로 부터 2000- 3000 년전의 동북아시아에서 어떻게

한국어나 중국어가 형성되었고 어떤 영향을 받았는가를 탐구하는 중입니다.

지금 이미 굳어진 중국어와 한국어나 영어를 탐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是 가 한국어에서는 주격조사로

중국어에서는 동사 is 나 지시대명사나 관형사 this 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수백년전 한국에선 是라는 글자가 주격조사로 여전히 쓰였으며

또한, 장자에서 是를 주격조사로 해석해도 전혀 무리없이 해석이 되므로

혹시 연관성이 없을까하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是 뿐만아니라 소유격조사인 의矣, 질叱(사이시옷)에 대해서도

그런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므로 2015년 한국과 중국이라는 현재의 나라로부터

수천년전인 고대 한국 중국인들은 같은 지역에서

서로 겹치면서 살았기에 그  언어들이 상통하는 것들이 있었을 것이라는

가정을 가지고 그 흔적들을 찾고 있는 것뿐입니다.

고대언어를 여러 각도에서 계속 파고들고 있으니

님께서 걱정해주시는 그런 혼동은 없습니다.


님의 고견에 감사드립니다...화이팅...
          
pasa 15-08-03 22:52
   
가끔 올라오는 글을 읽어보았고 열심히 연구하는 모습, 그리고 다소 반대의견을 가진이들의 공격적인 발언에도 공손히 대처하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저도 아는건 없지만, 민족을 구분하는 요소에서 가장 중요한것중 하나가 언어라고 봅니다.
2,3000년 전이면 국가의 개념도 있었던 시기라 언어도 달랐을 겁니다.

당연히 언어는 변하기에 지금과는 많이 다르겠지만,,
지금 쓰이고 있는 중국어 한국어를 보면 상당히 다르게 보입니다.
저도 한국어가 어디에서 왔는지 상당히 궁금하더군요..

아마 상당한 단어들은 비슷한것도 있을 겁니다.
그건 왜냐하면 그 당시엔 중국이 세상의 중심 역할을 했기에
많은 문물이 중국에서 들어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태양, 지구, 공기같은 대자연의 명사들에서 중국에서 들어온 화약, 책 등 여러 명사들이 한자에서 들어온것이죠..
우리가 컴퓨터, 유에스비 이런것도 영어로 쓰고 있는것 처럼요..

본론으로 가서,, 是 矣 등 이런것이 그 당시에도 이렇게 쓰였느냐 하는것은 당연한겁니다.
그렇게 쓰였습니다.
우리가 한글이 창제되기전에 한자를 썼기 때문이죠..
이건 문자를 말하는것이 아닐까요?
왜냐면 我是韓國人 이라고 쓰고 '아시한국인'이라고 말하진 않았기 때문이죠..

상당수 한자어를 우리는 지금도 계속 사용하고 있고,
어쩌면 한자어를 대신하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단어들이 한국어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일겁니다.

제가 보기엔 많은 단어들이 중국에서 왔기에 또 한자를 차용했기에 비슷한 면이 많이 있을지는 몰라도 문법적으로 중국어는 한국어와 전혀 다르다고 봅니다.
혹시 관심 있으면, 중앙아시아 언어를 연구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카자흐스탄 언어를 아주 조금 배운적이 있는데 어순이나 몇몇 부분이 비슷한건 조금 있는것 같더군요..

예전에 일본, 대만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無理의 쓰임이 일본에서도 같은 뜻으로 쓰이지만
중국에서는 다르게 쓰인다는것을 알고 흥미로웠습니다.
               
열심히공부 15-08-04 14:13
   
님의 친절한 조언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제가 주격조사 [이] 의 기원에 대해서 너무 집착한 나머지

유사한 것을 끌어다 붙이는 우를 범할 수도 있습니다.

진실을 탐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견강부회식의 태도를 가장 경계해야할 것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시 더 깊이, 여러 자료를 통해서 꼼꼼하게 더 공부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님께서 조언하신대로

중앙 아시아 언어에 대해서 공부해볼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와 직접 연결된 나라뿐 아니라

문화와 인적교류의 통로에 있는 나라들의 언어를 공부하는 것이

잠겨진 문을 가장 빨리 열수 있는 열쇠라고 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공부할 것은 점점 많아지고

생업에 충실해야할 시간도 점점 늘어나고...

참으로 점입가경입니다.


진작에 국문학이나 역사학으로 대학을 가서

연구원으로 평생을 보낼 수있엇다면 매우 행복했을텐데요...

과학자가 되려고 이과로 왔다가

그게 생업의 일부가 되어 버렸네요...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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