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통일만 되고 북괴에 의한 무력 위협, 공산주의 및 인민민주주의에 삼켜질 위험만 없어진다면 아마 제 보수 성향을 더 이상 유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순전히 제가 우파인 이유는 안보 때문이거든요
박정희를 존경하긴 하지만 박정희 정신을 보수 정당이 이어 가는 것도 아니고요. 오히려 박정희만큼 진심으로 나라를 위할 만한 인재는 조경태라는 민주당 의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친일 및 매국행위나 위안부 문제를 지속적으로 거론하는 건 좌파 쪽이니, 그런 부분은 좌파에 맡겨놔도 큰 문제 없을 거라고 보고요.
그런데 저는 안보만큼은 원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보수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이 맞기 때문에 결국 지금의 저는 보수우파일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과 연대하여 북한을 찍어누르고, 북한이 고분고분하게 굴 때여야만 우리도 협조할 수 있다는 마인드니까요.
툭하면 주한미군 몰아내려하고 미국과의 경제적, 문화적 연계를 끊어내려할 때마다, 쓸데없이 북한 숨통을 틔어줄 때마다 좌파가 관련되니 저는 그런 부분이 참 이해가 안되네요
좌파 지지자들은 최우선적으로 국민과 서민을 위한 복지정치를 원하고, 저 같은 우파는 안보정치를 최고로 생각합니다. 왜냐면 지금 우리나라 생활수준은 이미 세계 최고 반열에 들어 있다고 생각하고 보다 중요한 건 북한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좌파 분들이 북한 문제를 중요시하지 않는다곤 생각 안 합니다.. 중요하긴 하지만 여러분에겐 더 중요한 문제가 안보 위에 있는 거겠죠. 그게 바로 입장차이인데, 서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국정원 문제, 저는 2013년 초에는 신경도 안 썼습니다. 부정선거라고 난리났었는데 '저놈들이 선거결과 맘에 안 든다고 또 지x을 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했지요. 그리고 국정원은 비밀 활동 기관인데 행동거지 하나하나 다 까발리고 앉아있으면 북한 놈들 도와주는 꼴밖에 안된다고 생각했고... 그런데 오늘까지 국정원 관련해서 여러 문제들이 속속히 밝혀지고 있고, 지금은 저도 아주 없는 소리하는 건 아니구나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오늘 북한이 백령도 부근에 포를 쏴제꼈지요. 그런데 다음 포털 기사 반응을 보니 박근혜 정부가 지방선거 이기려고 북한한테 포 쏴달라고 돈 준 거래요
얼척이 없어서 말이죠. 모든 것이 정부의 음모고 조작입니까? 일본놈들이 김연아 세계신기록보고 날조다 매수다 하던데 수준이 똑같네요
인정할 거 인정해도 자기 정치성향이 바뀌는 거 아니니까 제발 인정들 좀 하고 삽시다. 모두 대한민국 잘되자고 하는 일들이고 다같이 대한민국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면서 뭐하러 일부러 없는 사실까지 지어내면서 싸워대나요
일베가 욕먹는 이유 중 가장 큰 게 지역감정 형성입니다. 좌파 분들이 열받는 건 '전라도'가 차별받기 때문이 아닙니다. 좌파 분들이 다들 전라도 사람인 것도 아닐 테니. 쓸데없는 지역감정을 형성하는 것, 그게 좌파 여러분이 일베를 싫어하는 본질일 겁니다. 웃기는 건 일베가 전라도 욕한다고 경상도 욕하는 사람들도 생겨나더군요. 똑같은 놈들이지요
쓸데없는 지역감정과 마찬가지로 정치감정 역시 참 쓸데없습니다. 충분히 서로 화합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쓸데없는 정치감정을 만듭니까.
여기까지 오면 슬슬 멘트가 식상해지네요. 제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다들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이런 곳에서 이런 얘기한다해서 아무 변화없을 거란 건 잘 압니다. 저 혼자 떠들다 만다해도 지나가다 슬쩍 보시는 어느 한분에게라도 의미가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저한테 박정희 욕할 필요없습니다. 누가 뭐래도 제가 박정희 존경하는 건 안 바뀝니다. 중요한 건 당신이 박정희를 증오하고 제가 박정희를 존경한다해서 당신과 제가 물어뜯고 싸울 이유는 전혀 없다는 거겠지요
그리고 정치성향 다른 놈이 어디서 감히 훈수 두냐, 그런식으로 생각하실 필요없고요, 빈정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제가 쓴 또 다른 게시글 보신 분들 몇몇 계실 텐데, 그거 보시면 제가 오늘 북한 포사격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어이없었는지 아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