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보통 항복하면 왕들을 다 죽이는것처럼 생각하는데요.
보통은 왕을 죽이지 않습니다.
왕을 죽이면 반발이 생기죠.
하지만 왕만 굴복시키면, 반발은 안생깁니다.
이라크, 파나마, 도미니카 공화국, 아이티 등등은 미국의 침공을 받은 나라 입니다.
아프간은 소련의 침공을 받았었구요.
이들 나라중에 소련이나 미국이 직접 지배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간접적으로(아프간은 거의 쫓겨났지만) 괴뢰 정부만 세우면 그 다음은 그 사람들이...
청나라가 쳐들어와서 항복만 받아가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겁니다.
지방까지 쳐들어갈 필요가 없죠. 왕만 굴복시키면 되니까요.
어느나라도 그렇습니다.
물론 몇몇... 극소수의 사례에서는 왕을 죽이는 경우가 있는데요.
대부분은 얼마 못간 경우 입니다. 훈족의 앗틸라나 칭기즈칸의 몽골제국이나... 그렇죠.
그리고 어디서 보셨는지 모르겠으나, 몽골 공주를 데려오는건 고려가 요구한게 아닙니다.
고려의 왕세자를 몽골로 데려옵니다. 인질입니다.
몽골로 데려와 몽골식으로 교육하면서(인질이라고 해서 감방에 넣진 않아요.) 자라면 몽골 공주와 결혼시켜, 고려의 왕으로 보냅니다.
이게 한 사이클이에요.
이건 말이죠. 고려시대에서도 아주 흔한 방식입니다.
기인 제도 아시죠? 지방 호족의 아들을 중앙 정부로 데려 옵니다. 인질이죠.
그런데 그냥 감방에 보내는게 아니라, 몇품 이상의 관직을 줍니다.
표면상으로는 관직을 주는 거고, 실질적으로는 인질인거죠.
조선시대때도 있었죠.
그래서 요즘 낙하산 사장이나 뭐 그런애들을 보면 그런 제도 이야기도 합니다만...
본질은 인질입니다.
어쨌거나 유년부터 청년까지를 인질로 살다 보면 결혼도 해야 하니, 결혼을 몽골 공주와 짝지워 주는 겁니다. 공주랑 짝지워 준다고 해서 무척 대단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통적으로 당나라 이후 중국의 많은 왕조들은 주변의 강력한 족장에게 공주를 시집 보냈습니다. 그게 군대를 동원하지 않고 평화를 이룰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중국 황제는 후궁도 부지기수라, 공주는 흔하거든요.
고려왕에게 시집온 노국공주 제국공주 같은 경우는 그닥 몽골에서 힘이 있는 공주가 아니에요. 힘이 잇는 공주라면 고려까지 시집가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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