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4-11-03 10:47
[몽골] 기황후 [4]
 글쓴이 : mymiky
조회 : 2,632  

드라마에서 기황후의 업적으로 알려진 공녀차출 금지에 대해-
 
드라마에선 기황후 지가 공녀였기에, 공녀의 고통을 알고, 공녀징발을 금지해
공녀들을 모두 고려로 돌려보내는 성녀로 그려지고 있죠..
과연? 그럴까요..//
 
---------------------------------------------------------------------
일단, 공녀는 인권이 없었던 시대의 역사의 희생물이란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봄.
 
누군가에겐, 권세를 위해서 자진해 간 것도 있고, 본인은 싫은데 집안 어른 탐욕에 등떠민 경우도 있고.
또는, 백만금 억만금을 준대도 내 딸 보내기 싫다고 우는 집안도 있었음.
공녀 개개인 사정이 저마다 다름
어쨎든, 고려후기 사회문제 중 대표적인게 공녀문제임.
 
첫 공녀차출은, 원나라에 투항하는 남송군인들에게 아내로 내려주기 위해 원나라에서 요구한게 시초임.
당시 고려는, 반역자의 딸, 파계승려의 딸, 기녀들, 등등을 수량을 채워 공녀로 보냄.
그러다가,
정식으로, 충렬왕과 제국공주가 정략결혼을 하고 난뒤엔 황궁에서 궁녀로 쓸 공녀들을 요구했고.
실제로 가장 많이 간 공녀들도 이 케이스-
 
처녀별감이란 부서를 따로 두고, 엄격한 심사뒤에 14-16,17세 소녀들을 뽑았고
기황후, 대풍수 드라마에선 군인들이 마구잡이로 길거리나 집에 들이닥쳐서 잡아가는 걸로 묘사하던데-.-
( 2작품다 고증이 개떡이라고 욕먹는데는 다 이유가 있음..하다못해 기황후에선 기황후 엄마까지 잡아가데;)
 
전쟁포로처럼 굴비엮어간다?? 애초에, 공녀들은
일종의 중요한 노동 재원이며, 상품인데,, 상품에 그런 손해를 끼치는건 말이 안됨..ㅋㅋㅋ
더구나, 권문세족의 딸이 공녀로 가는 경우도 흔했는데,어느 집안 누구 딸인줄 알고, 감히 때릴수 있음?
 
 
엄격한 심사끝에 뽑히면, 가족들과 헤어져 먼 이국땅으로 가서 영영 다신 못 만날지  모르니,
눈물바다를 이루며 작별인사를 하고, 평범하게 마차나 배를 타고 원나라까지 감-
(개인적으로, 공녀 또는 진헌녀에 대한 고증이 잘된 드라마가 대왕세종이라 생각함)
 
드라마에서 전쟁포로화 만드는 이미지는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걍.. 단순히 여몽 9차전쟁기에 전쟁포로 이미지가 떠올려져서 그런거 같음;;
 
신분이 좋고, 배운게 있는 공녀들은 대우도 달랐고, 부서배치도 좋은곳으로 받음.
기타, 일반 평민딸들은 거의 몸으로 때우는 잡무영역..
당시, 고려는 딸을 멀리 보내게 될까봐 서둘러 결혼시키는 조혼이 유행함.
 
고려에선 여러차례 공녀차출을 줄여줄 것 또는 폐지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함.
근데, 잘 안되었음.. 몽골인들은 수가 부족했고, 한족들을 쓰자니, 황궁에서 뭔짓을 할지 몰라 꼬롬하게 생각했음. 그래서 여러차례 숫자가 줄었다가 늘었다가 하면서 계속 됨.
 
충숙왕때였나? 고려가 원순제에게 간언해서 잠시 폐지되었는데,  다시 현실상의 이유로 부활함.
 
당장, 오랫동안 시행되던 공녀제를 폐지하면 시중 들어줄 사람도 부족하고
황실도 업무가 안 돌아갔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것임.
원순제가 잠시 고려의 상소에 마음이 흔들렸다가, 다시 부활시킨건 그 때문이고..
더구나,,
기황후는 박불화를 시켜, 고려에 공녀를 뽑게 한 기록이 있기 때문에, 기황후가 공녀제를 폐지시켰다고 주장하는건 모순임.
 
기황후는 공녀로써 이득을 본 사람이였기에, 자기 세력과 친위대를 넓히기 위해서도 공녀들이 필요했음.
바얀이 1황후가 못되게 한 것을 보면서 그녀는 느낀바가 많았기 때문임..
 
자기수하의 고려공녀들을 원나라 고관대작들에게 처첩으로 뿌리고, 자기 세력을 키웠던건 부정할수 없음.
덕분에, 당시엔 고려양이 대유행-
심지어, 기황후에게 고려미인을 하사받지 못하면 체면이 구겨져 명가로 취급을 못 받았다는 기록도 있음.
 
볼로드테무르가 벌인 궁정 쿠테타에서 사로잡힌 기황후는 그에게 백일동안 미인을 가져다 바치고,
난뒤에 풀려났다는 기록이 있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mymiky 14-11-03 11:07
   
덧붙여) 드라마에서 탈탈과 기황후가 친한데, 명석했던 탈탈같은 사람도 당연히 기황후의 레이더망에 포착된건 당연지사... 탈탈에게도 기황후의 공녀가 하사됨..실제로 탈탈이 가장 사랑하던 애첩이 고려인 강씨..
탈탈이 승상으로 잘 나갈때, 사위의 위세로 고려의 친정집안도 날개를 담..
그녀의 아버지와 친정집안과 연관된 문화재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국보 제86호 경천사지십층석탑.

드라마에선 탈탈이 오랫동안 살아남다가, 끝에가서 전사한 것으로 처리-
탈탈의 죽음엔 하마란 자의 참소가 한 몫했는데, 탈탈과 하마는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경쟁관계에 있었음.
하마가 예전에 탈탈이 어려움에 처했던때 변호로 도와준적이 있었는데, 탈탈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내심 언찮게 생각해, 황태자와 기황후께 탈탈에 대해 안좋게 말함. 어쨎든, 하마의 참소로 탈탈은 독살당함
결과적으로, 그의 죽음은 원나라에겐 대단히 안타까운 결말을 초래함.
도밍구 14-11-03 11:59
   
강화에서 고립된 상태에서 고려가 직접 서토에 찾아가 항복을 하는 조건들(고려 문화, 풍속의 유지 등)을 내놓자 원이 크게 반겼다는데 원이 다른 곳을 궤멸시킨 것과는 다른 양상이라서 궁금합니다.
원과 고려간 통혼관계도 그렇구요.
원과 고려 사이엔 만주에 사는 민족이라는 경계가 하나 더 있었는 데도 말이죠. 무식한 질문이라면 죄송합니다.
     
mymiky 14-11-03 12:31
   
당시, 서토에는 쿠빌라이와 동생 아릭부케가 대칸자리를 두고 싸우고 있었음.
초반엔, 아릭부케가 유리해보였음. 실제로, 유목민족들은 말자 상속제를 취하고 있는데, 아릭쿠케는 말자였고, 고향인 몽골초원에 기반을 두고, 몽골 원로들과 동방왕가의 지지를 받고 있었고, 쿠빌라이는 사실 아무것도 없었음. 쿠빌라이는 중원쪽에 기반을 두고 장기적으로 물량빨로 이겨버림..  이건 결과적인거고..

하여든, 쿠빌라이가 어려워하던 때에 때마침 고려세자(훗날, 원종)가 항복문서를 들고 찾아간게
바로 쿠빌라이..ㅋㅋㅋ 운이 좋았죠. 원종은 이 상황을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하여든, 고려는 쿠빌라이를 지지하는 쪽으로 줄을 대었고, 그게 대박남. 그래서, 원-고려간에 오랜 전쟁이 끝나고, 강화교섭 들어감.. 고려가 항복은 하지만, 고려의 원 문화나 풍습은 바꾸지 않아도 된다는게 1조항에 올라감

나중에, 원종이 몽골황녀랑 우리아들이랑 결혼시키자고 하고, 몽골쪽에선 처음엔 생각 좀 해보자는 식으로 발을 빼었지만.. 뭐 어찌되었든 그것도 잘 풀렸음. 충렬왕과 제국공주가 정략결혼으로
원과 고려는 사돈지간이 됨.

만주에 사는 애들이야 사실, 그때되면 원나라 몽골에 금나라 개박살나서 나가리된지 오래이고;;
칭기즈칸 동생들과 가신들에게 만주가 분봉됨.. 여진인들은 다시 부족생활로 돌아갔고
원 지배받고 있었음..
          
도밍구 14-11-03 12:41
   
단순 정서적 요인이 아닌 원 내부의 정치적 역학관계가 얽혀 있었군요.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이런 부분이 고급스럽게 연출된다면 고품격이 될 것 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mymiky 14-11-03 13:05
   
어디든, 경제적이거나, 정치적 요인같은 현실적인 요소들이 세상사에 중요하게 영향력을 미치는걸 많이보죠.
저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이런 부분들이 좀 나와주면 좋을텐데-하고 생각합니다.

전, 사실 고려시대를 좋아해서,  고려가 배경인 사극도 좋아하는데..
지겨운 조선시대 것만 주구장창 그만 만들고, 고려시대 좀 만들어주었음하고
소망합니다.
삼국시대는 자료가 적어 그렇다지만..
고려사나 고려절요등.. 고려시대 사료를 바탕으로 하는 사극은 의외로 적어요..

아직,kbs 천추태후 이후부터~ 무신정권을 다룬 무인시대나 무신이전까지
그러니까, 교과서엔 문벌귀족시대를 다룬 작품이 여태껏 1편도 없다는게 과연 말이 된다고 보십니까? ㅜㅜ

더군다나.. 제가 충선왕을 좋아하는데.. 본격적으로 그의 할아버지
고려 원종~공민왕까지, 충자 돌림왕들의 시대 사극도 좀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왜,방송국 제작진들은 이런 때뭍지 않는 노다지 광산을 두고도, 써먹질 못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Total 5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3 [몽골] 몽골애들이 정동행성 가지고, 고려가 원의 직할령이… (12) mymiky 05-13 4409
52 [몽골] 원나라와 일본통치3 (4) mymiky 04-08 2512
51 [몽골] 원나라와 일본통치2 (4) mymiky 04-08 2087
50 [몽골] 원나라랑 일본통치 (7) mymiky 04-07 4157
49 [몽골] 원나라의 영토변화에 대한 것을 볼 수 있는 곳은 없… (1) 뚜리뚜바 12-18 1927
48 [몽골] 칭기즈칸의 리더십 (6) 하얀gd 11-26 3223
47 [몽골] 몽골이 중국의 신해혁명~공산화 사이에 독립할 수 있… (10) gudlf 11-23 3639
46 [몽골] 기황후[5] (4) mymiky 11-03 3999
45 [몽골] 기황후 [4] (5) mymiky 11-03 2633
44 [몽골] 기황후 [3] mymiky 11-03 2202
43 [몽골] 기황후에 대해서 [2] (3) mymiky 11-03 2359
42 [몽골] 기황후에 대해서.. [1] mymiky 11-03 2692
41 [몽골] 역사 고수분들께 궁금한 게 있네요. (9) 숲속의신화 10-01 4494
40 [몽골] 수백명으로 나라 하나 먹기 (1) 바토 07-09 3680
39 [몽골] 여몽 연합군의 일본 원정 (14) 북창 03-07 4099
38 [몽골] 칭기즈칸은 배달민족! (17) 심당이고선 03-01 4142
37 [몽골] [영상]외국인 범죄 1위 몽골 (8) doysglmetp 10-19 4317
36 [몽골] '특수가방' 만들어 옷 훔친 몽골인 부부…대… doysglmetp 08-24 2364
35 [몽골] 몽골인의 성추행 영상[13.08.20] (8) doysglmetp 08-22 7616
34 [몽골] 중국 내몽골에 아직까지도 남아있다는 고구려 연개… (1) doysglmetp 08-11 2981
33 [몽골] 몽골 영토에서 고구려 성터가 발견되다!!! (5) 치우비 08-09 5536
32 [몽골] 몽골정복기에 대한 왜곡 (25) 으라랏차 07-22 5747
31 [몽골] 고려시대 대몽고 항쟁기 및 원 부마국 지위기 (14) 감방친구 07-20 9906
30 [몽골] 몽골족 후손이라 좋겠네. (92) 카르케미 07-02 4808
29 [몽골] 고구리를 건국한 주몽은 몽골족의 선조??? (35) 치우비 06-25 5304
28 [몽골] 몽고개장사! 몽고정복기 (2) 내셔널헬쓰 05-05 4362
27 [몽골] 몽골인 아내에게 매 맞는 남편 (2) doysglmetp 05-02 4325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