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회의원·우익인사 포함 150명, 19일 센카쿠 해상서 위령제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홍콩 활동가의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강제 상륙에 대한 맞대응으로 일본 국회의원 9명과 우익인사를 포함한 일본인 150명이 19일 센카쿠열도 인근 해상에서 위령제를 가질 예정이다.
18일 중국 언론 중신망(中新網)에 따르면 일본인 150명은 이날 저녁 20여 척의 배에 나눠타고 오키나와(沖繩)현에서 출발했고, 다음날인 오전 센카쿠 인근 해역에 도착하게 된다.
이들은 태평양전 당시 미군의 폭격을 받아 센카쿠열도 인근에서 사망한 일본인들을 추모하기에 위해 이시가키(石垣)에서 추모식을 가진 뒤 센카쿠열도 해상에서도 위령제를 지낸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유가족의 위령제는 이시가키에서만 지내 진 점을 미뤄 위령제는 표면적인 이유이고, 홍콩 시위대에 맞서 센카쿠열도에 대한 주권을 과시하는 것이 이번 출항의 주된 목적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이들은 센카쿠열도에 상륙한다고 정부에 요청했지만 정부의 불허로 인근 해상에서 간단한 행사만 벌이게 된다고 전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일본인이라고 해도 섬에 상륙 시 반드시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허가 없이 상륙 시에는 처벌을 받도록 규정짓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센카쿠열도에 상륙했다가 체포된 홍콩 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원회(保釣行動委員會) 소속 활동가에 대해 조기 송환 결정을 내렸고, 17일 7명은 이미 항공편으로 돌려보냈고, 나머지 7명은 타고 온 선박에 태워 돌려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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