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560493
4억5000만㎥에 달하는 대규모 준설로 약 200년 단위로 발생하는 대규모 홍수 예방과 가뭄 시 용수 확보 등 4대강 사업의 본래 목적이 달성됐는지도 중요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2년 기상 관측 이래 최초로 3개 태풍이 연속 상륙했고 장마철에 기록적인 강우가 쏟아졌지만 홍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규모 준설과 보 설치에 따라 본류 주요 지점 홍수위가 2~4m 낮아졌기 때문이다. 본류 정비에 따라 홍수위가 낮아지면서 연결된 지류 수위도 함께 낮아졌다. 이 때문에 2013년 한 해 동안에만 최대 5.8m 수위가 낮아지고 홍수 피해액은 9000억원이나 경감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날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이뤄지며 환경오염 등 일부 부작용도 생겨났지만 전체적으론 잘된 치수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수질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위원회 측은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강·낙동강·금강에서는 대체로 수질이 개선됐지만, 낙동강 칠곡보 상류 지역 보에서는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증가했고 영산강에서는 식물플랑크톤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위원회 측은 보와 준설에 따른 강물의 체류 시간 증가가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했다. 4대강 사업 후 녹조를 일으키는 남조류가 번성한 것은 맞다는 게 위원회의 판단이다. 하지만 조류경보제와 정수장의 수처리 대책이 적절히 수립돼 시행되고 있고, 정상적으로 정수된 수돗물에서는 남조류 독소에 따른 유해성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