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진도체육관·팽목항에 사복경찰 매일 22명씩
[신문고뉴스] 이계덕 기자 = 박근혜 정부가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에 사복경찰을 매일 22명씩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일 정부가 세월호 사고 실종 가족이 머무는 진도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 사복 차림의 정보과 형사를 1일
평균 22명씩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전남지방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세월호 사고 피해자 가족 집결지 사복 경찰 인력 내역 및 업무분장, 보고자료'를 보면 전남
경찰청은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피해 현장의 질서 유지 및 안전 확보, 유관기관과의 원활한 업무 연락과 협력 등을 통한 실종자 신속 구조를
지원하기 위해 정보관을 배치 중"이라며 "열람 후 파기라는 견문 수집 및 처리 규칙에 의해 파기해 보관, 관리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해경 소속 사복경찰이 사고 현장을 취재하는 방송팀 인터뷰 내용을 몰래 녹취하다가 적발되면서 사복 경찰의 업무가 언론
취재활동이나 실종자 가족 동향을 감시하는 데 집중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공개할 수 없는 내용의 사복 경찰 업무가 현재
상황에서 적정한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로 유가족들은 자신들이 언론과 인터뷰를 하거나 하는 경우 옆에 다가와 엿듣는등의 행동을 하다 이곳 저곳에서 항의하는 일이 발생하는
일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