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투표' 응답률 73% 달해
전문가 "대선주자급 맞붙자 아침 드라마처럼 즐기는 듯"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판세에 주부(主婦) 표심이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YTN과 여론조사회사 엠브레인이 지난 7일 발표한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여론조사에서 서울에 사는 가정주부 중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률은 72.6%였다. 서울 평균(64.1%)보다 8.5%포인트 높았다. 인천과 경기도에서 이 비율은 각각 65.1%, 64.0%다. 서울 주부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이 유독 높은 것이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 관계자들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 박원순 시장 등 대선 주자급이 맞붙자 선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새누리당 경선부터 대선 같은 경쟁이 펼쳐지면서 아침 드라마 같은 관심을 주부들로부터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도 서울에선 주부 표심이 선거의 중요 변수였다. 2006년 서울시장 선거는 '강남오녀(康男吳女·강금실 남성 우세, 오세훈 여성 우세)' 구도로 치러져 오세훈 전 시장이 당선됐다. 당시 본지와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는 주부층에서 오 전 시장은 48.1%로 강 전 장관(37.3%)과 격차를 10%포인트 이상 벌였다.
이번 YTN·엠브레인 조사에서 양자 대결을 가정할 때 주부 지지율은 정 의원이 56.1%, 박 시장이 25.4%로 나왔다. 김 전 총리와 박 시장일 때는 38.7% 대 37.0%로 비슷했고, 이혜훈 최고위원과 박 시장은 33.4% 대 42.4%로 뒤집혔다.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4/09/201404090030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