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4-12-24 01:05
[통일] 어제 슈랙앤디님과 니르님의 글을 읽고..
 글쓴이 : 만법귀일
조회 : 2,578  

안녕하십니까?

 

어제 있었던 슈랙앤디님과 니르님의 격정적인 글을 읽고 찬사를 보냅니다.

특히 슈랙앤디님의 나이를 듣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음을 고백합니다.

순간 우리아이들과 비교를 해보는 어리석은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저는 대학생과 고등학생 둘을 둔 세아이의 아버지입니다.

 

20여년간 상고사학회에서 역사공부를 해 온 저로서는 두 분의 글을 보며

그 어떤 영화나 소설보다 행복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학회에서 활동하며 저명하고 인격이 훌륭하신 학자들을 보며 느낀 점은

평소에는 그렇게도 온순하시고 고요하시던 분들께서 역사의 쟁점이 발생될 때는

마음속에 커다란 ""가 일어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지배하는 것을 공통적으로

확인 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화는 결국에 소송(국사편찬관련)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결과는 승자도 패자도 없었지만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였습니다.

 

산같이 많은 내용 중 하나를 들어보면,

우리가 학교에서 너무나도 당연하게 배웠던 "신라의 수도는 경주다"라는 것이

중국 25사와 수천권의 사료를 다 뒤져봐도 신라의 수도는 금성이라는 것입니다.

민족사학자들의 주장과 증거들은 매우 날카로웠으나, 강단사학들의 주장을 이길수가

없었습니다.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다는 식의 판결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 판사도 이해가 갑니다.

 

이런 판결의 원인은 두가지로 해석이 됩니다.

 

1.부족한 국력과 삐뚫어진 애국심입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의 국력으로서는 주변국과 불필요한 외교적 마찰을 일으킬 필요가 없을

  것이고,  이러한 정부의 입장은 재판부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자국(일본)을 향한 왜곡된 애국심의 결과는 무섭습니다. 일제가 조선을 합방하고

  테라우찌 마사타케과 아베 노부유키등을 앞세워 소위 조선사편수회란 어용단체를 이용한

  조선역사왜곡은 필설로는 형언할 수 없을 정도임을 역사학도들은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베 신조총리가 아베 노부유키의 손자로서 작금의 경쟁과 갈등을 유발시킨다는 점에서

  잘못된 애국심이 역사왜곡의 출발점으로서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2. 불일치되는 민족사학자들의 주장입니다.

   물론 모든 주장과 논거가 다 일치 될 수는 없습니다. 더욱이 수백, 수천년전의 과거를 눈으로

   본거와 같이 일치 시킨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더욱이 민족과 국가의 흥망성쇄에 따른 지명과 장소의 이동을 정확하게 일치 시킬 수 없음도

   당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신라에 금성(고구려 평양성, 백제의 사비성도 동일)의 지명과 위치도 시간 그리고

   민족의 흐름과 이동에 따라 변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한 목소리로 명확하게 천명할 수 있도록 의견통일이 되어야 하는데,

   이런 이유에도 불구하고 민족사학자들의 아전인수격 해설과 소설에 가까운 코끼리

   다리잡기식의 연역적 해석은 스스로를 자박하고, 민족사학자들간의 의견불일치라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되었습니다.

   학자마다, 책마다, 단체마다 주장하는 내용이 틀리고 자격이 안 되는 분들이 서슴없이

   금문해석이라고 내놓는 내용들은 위험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에서 교훈을 얻자면 일부 잘못된 강단사학자들은 민족사학자들의 주장에 스스로를

돌아보고 과감히 열린 마음으로 새롭게 발견되는 자료와 논거들에 대한 검증에 들어가야 합니다.본인들의 밥그릇만 생각한 채, 나는 이렇게 배웠고, 한민족의 역사는 한반도다라는 식의 자세는 올바른 학자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민족사학자들은 좀 더 교류에 힘쓰고, 서로 다른 주장들에 대한 이해와 검증으로서 하나 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어제 니르님과 슈랙앤디님의 대화를 통하여 우리민족과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원인없는 결과 없고, 씨앗없는 열매가 없듯이 우리역사가 우리 자신입니다.

넘치는 열정으로 서로의 부족한 면을 채우시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만,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

화를 자제하시고 서로의 발전과 향상을 기원하면서, 부드럽게 대화를 하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이러한 대화를 통하여 인간의 탐욕으로 말미암은 거짓된 역사를 벗겨내고, 진실한 역사를 후세에 전달하는 것이야 말로 지금 현재를 보람 있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관점에서 본다면 이 공부방에서 열정을 토대로 세상을 향하여 진실의 문을 열고 계시는 여러분들께서 존경받아야 마땅합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토론하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만법귀일 14-12-24 01:23
   
슈랙앤디님 한국 오실 때, 꼭 한번 만나고 싶네요``
대한민국군 14-12-24 03:42
   
* 비밀글 입니다.
     
만법귀일 14-12-24 08:01
   
대한민국군님 쪽지 감사합니다.
저는 쪽지 답장이 보내지지 않네요. 이해해 주세요.
일단 님께서 말씀하신데로 한국이 약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국력이 과거에 비해서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은 여러 통계가 증명하고
있구요. 그러나 대한민국의 주변에는 중국과 러시아, 미국과 일본이라는 우리보다
객관적으로 강한 국가들에 둘러 싸여있고, 외교부에서도 적절하게 대응하고는 있으나
압도적으로 주도 할 만한 힘은 아직 시간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해되어집니다.
대한민국군님의 아이뒤에서 이해 할 수 있듯이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좋은 지적에도 감사드리구요. 좋은 하루 되십시요.
          
대한민국군 14-12-24 09:47
   
음...만법귀일님의 귀중한 시간을 할애하면서 저에게 답글을 달아준 것을 보며, 고마움을 느꼈습니다만, 일단 제가 쪽지로 보내드린 자료들을 확인해보시면(※링크가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일단 미국은 논외로 친다해도, 그냥 막연하게 우리나라는 가난하고 약할 거라는 추상적인 잘못되고 편협된 사고관이 자리잡은 듯 합니다. 식민사관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지요.일단 총력전&종합국력&종합군사력 순위에서 일본보다 높고, 전세계 종합국가선진화지수&종합문명발달도&인간개발지수(정식명칭:Human Development Index&약칭:HDI)에서도 우리나라(대한민국)가 일본보다 높습니다.실질적으로 우리나라(대한민국)보다 확연히 나은 나라는 전세계계 없으며, 그나마 우리나라(대한민국)를 상대로 승리를 장담할 국가는 전세계지구온라인운영자인 미국이 유일무이할 뿐입니다. 더군다나 이러한 미국조차도너무나도 당연히 우리나라(대한민국)를 상대로 함부로 대하지는...못할 정도이니깐요. 그러니 부디 우리나라(대한민국)가 약하다는 부분은 꼭 지워주시길 바라겠습니다.

☞1.글로벌파이어파워:Global Fire Power&GFP의 올해인 2014년 기준 전세계 총력전&종합국력&종합군사력 순위.

☞2.국제연합개발계획: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UNDP의 올해인 2014년 기준 전세계 종합국가선진화지수&종합문명발달도&인간개발지수(정식명칭:Human Development Index&약칭:HDI) 순위.
               
만법귀일 14-12-24 10:37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내용들을 읽어보았습니다.
님 말씀데로 일본보다는 다 위의 순위였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중국보다는 아직 아래 순위더라구요. 머 그렇다고 님의 주장을 타박하자는 뜻은 아닙니다.
제가 외교부 산하 단체에서 일을 하다보니 외교부관계자들과의 교류가 빈번하여 대화할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그때 사석에서 역사관련 문제에 관하여 논의한 적이 있는데, 제가 아는 것 보다 훨씬 강도가 높게 중국과 일본에 관련자료수정요청이라든지 각국의 지방정부홈페이지의 자료삭제요청등을 해오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외교부 공무원들도 우리국민들이니..애국심이 대단하시더라구요.
다만, 역사문제는 현실의 안녕과 발전에 저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다뤄지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이유는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힘에 역학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의 국가들을 강대국이라 칭하지 않는 사람은 지구상에 없겠지요.
우선 남북통일이 되었으면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그때는 지금의 대한민국보다 훨씬 강하지 않겠습니까?
저도 대한민국이 가난하고 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 모든 힘의 역학으로부터 벗어 날 수 있는 강성함은 아직 미흡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그러한 의미에서 쓰여진 표현이라 생각해 주시길 희망합니다.
이제 좀 설명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대한민국군 14-12-24 15:34
   
음~ㅎㅎㅎ 뭐 사실 이미 다 뭔 말을 하시려는지 잘 알았습니다만, 1번에 약하다는...것을 음...좀 다른 글로 대체해주셨으면 합니다.
                         
만법귀일 14-12-25 23:48
   
부족한으로 했습니다만...^^
          
대한민국군 14-12-26 00:39
   
으흠! 어느정도 수정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방친구 14-12-24 03:53
   
위에서 민족사학자를 언급하며 거론하신 내용은 민족사학자라 통칭할 내용도 민족사학자라 할 내용도 아닌 것 같습니다. 민족사학자라는 말로 범주할 그 대상이 지나치게 피상적이고, 강단사학에 반하는 이들을 품기에는 편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님이 민족사학자라는 말로 언급하신 내용은 '학자'들이 아니라 사이비민족종교나 유사역사에 빠진 사람들이 퍼뜨리는 말들입니다.
     
만법귀일 14-12-24 08:09
   
언어는 사회적약속입니다. 그 약속에서 민족사학자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으나, 님께서는 마음에 드시지 않으신 모양입니다. 그럼 다른 단어가 있으신지요?
단재 신채호선생님이나 백암 박은식선생님이나 안호상박사님이나 사회적으로 민족사학자라고 통칭되고 있는 분들은 사이비민족종교나 유사역사에 빠진 사람들만이 퍼뜨리는 말같지는 않아서 하는 말씀입니다.
니르 14-12-24 13:33
   
만법귀일 님 평소댓글에서 연륜을 느끼긴 했지만
생각보다 많으셔서 놀랐습니다
그럼에도 항상 스스로를 낮추시는 모습에
느끼고 배우고 갑니다.
예전에는 아이디나 말씀 하시는게 스님인줄 알았어요
     
만법귀일 14-12-24 19:11
   
니르님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또한 님의 활발한 의견 개진으로 많은 분들께 좋은 정보를
주시는 점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토론으로 생각의 차이를 좁히고, 서로의 사관을 완성시켜
가기를 희망합니다.
앞으로도 귀한 정보 많이 주십시요~~^^
 
 
Total 39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37 [통일] 중일 주변 떨거지들이 대한민국내에서 설치는 이유. (8) 굿잡스 01-13 4207
336 [통일] 하버드가 인정한 동북아시아 역사서 (8) 밥밥c 01-10 8380
335 [통일] 키요케 에라소우니 이우나! (8) 만법귀일 01-08 4623
334 [통일] 키요케 쟌또 미로~! (5) 만법귀일 01-08 2623
333 [통일] 기자조선 연대기(기자세가) (10) 밥밥c 01-07 2985
332 [통일] 고려가 한반도에 없었다라는 증거도 많습니다. (21) 만법귀일 01-07 7666
331 [통일] 반기문총장님 기국이 틀리시네요. (6) 만법귀일 01-06 2182
330 [통일] 야차님께 진시황은 여진족 자료를 올립니다. (12) 만법귀일 01-04 8202
329 [통일] 열심히공부님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자료입니다. (7) 만법귀일 01-03 3752
328 [통일] 테라우치문고에 소장된 고려의 유물 (4) 만법귀일 01-02 5359
327 [통일] 조선의 비밀병기 (1) 밥밥c 01-01 2851
326 [통일] 세계적인 석학들의 견해를 소개합니다. (44) 만법귀일 12-30 8446
325 [통일] 감사함에 저도 하나 올립니다. (2) 만법귀일 12-29 2184
324 [통일] 신화(Myth)와 저열한 환까들. (18) 굿잡스 12-29 3782
323 [통일] 제가 식사한번 대접하고 싶네요... (6) 만법귀일 12-28 2523
322 [통일] 환빠 어그로 VS 환까 어그로 (26) 굿잡스 12-28 3904
321 [통일] 자신의 주장에 거짓을 첨가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5) 만법귀일 12-28 2768
320 [통일] 진한참기를 님을 위해서 올립니다. (4) 만법귀일 12-27 3965
319 [통일] 춘천레고랜드 조성으로 인해 국내 최대 고조선 유적… (2) 벌레박멸단 12-26 2343
318 [통일] 미야시다 문서를 소개합니다. (12) 만법귀일 12-25 5386
317 [통일] 일제의 만주사관 (5) gagengi 12-24 6653
316 [통일] 어제 슈랙앤디님과 니르님의 글을 읽고.. (12) 만법귀일 12-24 2579
315 [통일] 미래 동아시아 무역의 큰축이될 곳 (1) 전쟁망치 12-21 2693
314 [통일] 말갈의 땅 연해주를 버린 청나라 (4) gagengi 12-20 9016
313 [통일] 어그로꾼의 특징과 유형 (3) 감방친구 12-20 4214
312 [통일] 어그로꾼들에 대처하는 방법 (3) 감방친구 12-19 4535
311 [통일] 변발은 우리 고유의 풍속이 아닙니다 감방친구 12-19 9789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