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전에 다른사이트에서도 비슷한 테마로 논의된적이 있고 많은 현실주의 분들이 이건 쓸데없는 짓이다라고 평가해주셨다만
개인적으로 저와 생각이 얼마나 다르고 방향이나 흐름을 다르게 보는지 궁금해서요.
저는 대원군의 쇄국정책이 반드시 무조건 쇄국이었을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당장에 경쟁이 안되니 차근차근 확인하고 열어보자를 기반으로 일단 당장은 우리의 의지를 보이자정도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좀 과한면이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허나, 고종의 친정이 시작되는 시점. 이때에 일본의 운요호에 굴복하지 않고 계속 버텼다면 대량의 병력손실에도 버티고 끝내 일본이 전력의 한계를 느끼고 물러나고 동시에 이를 기회삼은 청을 비롯한 미국, 영국, 러시아가 " 거봐 일본이 이렇게 위협적이니 교역하자, 아니면 무기라도 사- " 라는 식의 제한적 교역은 시작됐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무섭고 현실적이지 못해도 인접국의 침공위협에서는 차라리 양이의 무기를 도입하자 정도는 발전할거라 생각이드네요. 그 시점에서 지금의 역사와는 한참 달랐겠죠.
물론, 멋모르고 무조건 버티다 오히려 미국이나 영국, 러시아, 프랑스 어느한쪽의 대규모(최소 여단규모)의 침공을 받고 반식민지화됐을 수도 있습니다. 자존심이야 문제겠지만 향후 역사의 흐름으로 보면
차라리, 열강의 반식민지가 됐다면 산업적으로 무난한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았을까합니다. 어차피 산림채굴권이나 광산, 금광정도의 기본적인 자원 이외에 막대한 부를 가져갈만한 자원은 조선에 존재하지 않았으니 전략적인 요충지선점 수준이지, 경제적으로 수탈할 꺼리가 별로 없다고 판단했을것 같습니다.
이후, 러시아혁명이나 공산주의의 대두, 혹은 2차세계대전의 영향으로 독립되면서 최소한 일제해방 이후 개판된 나라꼴이 아닌 제대로된 현대산업교육을 받고 최소한의 근대적 인프라가 산재한 조선땅에서 개국이 시작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뭐.... 다 상상일뿐이지만요.
잡설이었습니다. 원래 대체역사소설을 이전에 썼었는데 그때를 기점으로 역사공부를 시작한지라 아무래도 관심이 자꾸 그래도 그랬으면 덜하지 않았을까와 같은 심정이 아직도 많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