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 드러와 드러와
이 장면은 그냥 악당이 참혹하게 죽는 장면이었는데 밈으로 인기가 좋았죠
서울의 봄에서도 전두환의 모습이 밈으로 승화되어
전두환 열풍이라도 일으킬 까봐 걱정됩니다
제가 만약 "유영철의 일기"라고 해서 유영철이 주인공인 소설을 쓰면 어떻게 될까요?
이 소설은 매우 위험한 소설이 될 겁니다
독자들은 유영철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될 터이고, 유영철이 주인공이 될테니까요
미국에서 이 영화를 찍었다면 어땟을까요?
미국에서는 철저하게 어쩌다가 1212에 휘말린 ........ 일반인 병사/장교가 주인공일 겁니다
절대 전두환이 주인공일리가 없지요.
관객들이 정두환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니까요. 행여 그가 악당이라도 말이지요. (악당이 주인공인 영화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이를 방비하기 위해서 일반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것입니다
영화에서는 장태완이 선역으로 나오는데 이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다카키 마사오는 쿠테타로 집권하였고,
본인또한 쿠테타로 정권을 빼앗길까봐 두려워 하고 있었죠.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군부를
둘로 나누는 것이었고, 경호실장 박종규의 조언을 들어, 육사출신 하나회와 그 반대세력(이름을 까먹었네요)
으로 나누어둔 것입니다. 하나회의 실질적인 수장은 박종규였고, 박종규는 철저하게 다까끼의 명령을 듣고 있었죠
둘 중 하나가 반란을 일으키면,
다른 세력을 이용하여 막을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박정희 사후,
그 시스템이 약간이나마 돌아갔을 뿐,
결국 정승화, 박태완도 다카키 마사오의 부하였습니다
정승화는 지금 국짐당인 김영삼에게 소속되었고
박태완은 전두환 시절에도 증권사장을 맡으며 승승장구 하고 잘 살다가,
민주당에 입당했지만, 김대중 대통령님의 햇볕정책에 반대,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압장서는등 민주당 내부에서도 프락치 노릇을 열심히 했죠
김재규 또한 영웅으로 만들려고 하지만, 그역시 무시무시한 중앙정보부장인 악인이었고
정승화 박태환 또한 비슷한 인물이라고 봅니다
고로 서울의 봄은 매우 위험한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