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를 끌고 나와 촛불시위에 참여했던 '유모차 부대' 주부들에 어청수 경찰청장의 '아동학대죄 적용' 여부를 놓고 찬반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유모차 부대 시위를 주도한 한 주부가 데리고 참여한 아이가 친자녀가 아닌 입양아라는 사실이 새삼 주목을 받으며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닉네임 '지구인'으로 아고라에서 활발한 안티이명박 활동을 해온 주부 임미경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임씨가 경찰의 물대포에 맞서 과격시위현장에 데리고 나온 아이들이 친자식이 아닌 바로 입양아였던 것.
보도에 따르면 임씨에게는 8살짜리 딸아이와 24개월, 7개월된 두 입양 아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 되었고, 이에 네티즌들의 '계모' 비난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과격불법촛불시위반대 시민연대(노노데모) 까페에는 '계모 열사'로 불리는 주부 임씨에 대한 각종자료가 이미 촛불시위가 한창인 6월부터 꾸준히 올라온 상태로, 유모차 부대 경찰조사를 계기로 새삼 비판의 도마위에 오른 것이다. 노노까페 회원들은 '대한사회복지회' '미혼모 쉼터 늘 푸른집' 등 입양기관에 임씨의 자질과 위험한 시위현장에 아이를 데리고 나온 사실등을 지적하며 비판글을 올리는 등 관계기관에 항의한 상태다.
충남 아산에 거주하는 전업주부로 알려진 임씨는 유모차 부대를 이끈 당사자로 언론을 통해 인터뷰가 보도된 일이 있는 유명인사다. 당시 인터뷰에서 임씨는 “아이들 키우는 데 여념이 없다가 광우병의 심각성과 이명박 정부의 졸속 협상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무엇보다 내 아이가 광우병에 걸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자 끔찍했다”며 지난 5월에 인터넷 다음 까페를 개설, 바로 다음날 부터 거리행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모차 부대 까페 회원들이 22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견문을 통해 경찰의 표적수사에 대해 항의하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그 자리에 유모차를 끌고 나온 임씨가 새삼 화제가 된 것이다.
네티즌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역구의 국회의원이 누구인지, 여당, 야당의원이 누구인지도 모르던 엄마들이, 내 자식이 감기만 걸려도 열이 올라도 함께 잠 못 자가면서 절절매던 엄마들이 왜 아이들을 업고, 안고, 유모차에 태우고 거리에 나오게 됐냐" 고 항의하는 임씨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친자식이라면 그럴 수 없다. 자기 자식은 학원보내놓고 입양아들을 자랑스럽게 유모차에 태워서 방패막이 내세우던 계모의 모습이 끔찍스럽다' (리듬제패), '혹시 계모 아니세요? 라고 댓글 달았었는데 정말 계모였다. 애들이 불쌍하다'(대화하자), '애기들을 인질 삼아 시위장 간 엄마라. 미국에서 그랬음 애 뺏기고 감옥 갔음. 위험한 곳에 불법시위장에 애 데리고 간 사람이 재정신인가? '(rr44kr) '계모열사님이 사진에 찍히셨군요. 본인이 말하길 한명당 200만원 받고 애기 둘 입양했고, 입양한 기관에 보육비 요구, 입양한 아기 데리고 비오는날 차도를 무단점거 하는 등 모든 불법 활동을 주동 하신분'이라며 비판했다.
이와 관련 보수진영의 한 인사는 "친자식은 집에 두고 입양아를 물대포 앞에 세우는게 그들의 정의냐" 면서 "자격없는 사람들이 아이들 건강을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으로 촛불을 들었다는 것은 모순이고 위선" 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