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없이 기사를 읽기가 너무 힘듭니다..
잠수부 "태아처럼 꼭 쥔 손 펴주다 눈물 왈칵…"
“물 속에서 자궁 속 태아처럼 꼭 쥔 손을 펴줄 때 얼마나 눈물이 흐르던지….”
지난 16일 여객선 진도 침몰 참사 이후 구조에 나선 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인 잠수부 A(50) 씨는 24일 구조 당시 상황이 떠오르자 감정이 복받치는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잠시 숨을 고르던 A 씨는 “물 속은 정말 지옥 같다”면서 “물이 차기 때문에 체온 유지를 위해 몸을 태아처럼 웅크린 모습으로 있거나 뭔가를 움켜쥐려다 경직된 듯한 동작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고 수중에 가라앉은 세월호 승객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전했다.
A 씨는 “이들을 물 속에서 주물러 몸을 펴주고 밖으로 꺼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라”면서 “손을 뻗어 더듬다 시신이 손에 닿았을 때 특유의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