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가장 큰 오점 중의 하나는 일제강점기에 같은 동포를 괴롭히며, 일본에 충성을 다 했던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해방되었지만, 오히려 친일파들은 권력과 부를 형성하여,
대한민국을 잘못된 가치관과 역사의식의 구렁텅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친일파가 권력과 부를 가지고 살다가 죽으면 다행인데, 이들의 후손은 친일의 대가로 받은 엄청난 재산을 다시 물려받고, 심지어는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숭고한 애국지사와 함께 버젓이 국립묘지에 묻혀 있다는 사실입니다.
정일권은 일본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만주국 간도헌병대 대장으로 복무했습니다. 이 당시 헌병대는 최고의 권력기관으로 간도헌병대 대장은 실질적인 그 지역 사람들의 목숨을 쥐고 흔든 존재였습니다. 그 당시 정일권을 기억하는 중국인은 이런 친일파 인물이 어떻게 한국에서 버젓이 육군 대장까지 출세했는지,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일본인도 가기 어려운 만주국 육군대학을 거쳤는데, 이 과정은 일본군 현역장교가 장군이 되는 최상의 엘리트 코스였습니다.
일본육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자신의 권력과 출세를 위해 일본에 충성을 맹세한 이런 사람이, 해방되고도 승승장구하여 대한민국 육군대장으로 국립묘지에 안장되었다는 사실은, 나라가 망해도 목숨을 바쳐 구태여 독립운동을 할 필요가 없었다는 증거를 우리 후손에게 알려주는 결과입니다.
일본군이었다는 사실만으로 무조건 친일파라고 매도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조선의 독립을 막아냈던 이들이 과연 '해방 후에 한 번이라도 민족앞에 무릎 꿇고 진정으로 사죄했는가?'라는 질문에 떳떳하게 답을 할 수 있는가입니다.
자료 및 참고 문헌: 구양근 (반민족문제연구소)<이선근,역대 부도덕한 정권의 밑받침이 되어 준 이론가>,정운현<만주서 일본군 군량미 지원한 '유신' 나팔수>,민족문제연구소,<친일인명사전>,위키백과,국가정부기록원,반민족문제연구소,국립서울현충원 안장기록시스템,반민족연구소<청산하지 못한 역사>,문화재보존연구소.
친일행위 조사대상에서 Takaki Masao는 빼자는 논의에 대해
최상천은 대뜸 “친일파가 아니다”고 일갈했다.
그의 설명은 이러했다.
친일파란 일제시대에 자신의 사적 이익을 위해 일본제국주의에 봉사하고 부역한 한국인을 뜻하는데
생물학적으로는 한국인일지 몰라도 모든 생각과 의식이 철저히 일본화된,
그것도 천황주의자·군국주의자가 된 만큼 ‘소프트웨어’는 ‘일본인 중에서도 가장 극렬한 일본인’이라는 것이다.
출처:http://c.hani.co.kr/hantoma/1413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