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좀 다녀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미 의료민영화 침투되어 있습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직접적이고 빠르게 이해가 되는 실례.
회사가 강남쪽인데, 어느 날 피부에 뭐가 나서 급히 피부과를 가서 주사를 맞아야 하는 상황에 닥친 적이 있음. 알다시피 강남쪽은 병원이란 병원은 죄다 성형외과 피부과라, 아무 피부과 가면 되겠지 하고 들어감.
그런데 그 곳은 '의원'이 아니라 '의료센터'였다. 성형외과 센터라고 해야하나. 성형을 위해 치과 피부과 다하고 카페까지 운영하는 '의료민영화' 시설. 그리고 난 리셉션에서 얘기 듣고 그냥 나와서 발로 뛰어다니면서 겨우 '의원'찾아서 갔다.
난 센터라도 의사들이니까 기존에 알고 있던 의료 혜택이 그대로 적용되는지 알았으나 근데 이런 꼼수가 있었다.
1. 의원이 아닌 의료 센터라서 전문의가 아니라 전공의 또는 의대 갓 졸업한 애들도 막 진료본다.
2. 의료보험은 전문의에게 진료볼 때만 해당된다.
3. 즉 난 비싼 돈을 내고 의대 갓 졸업한-_- 의사한테 내 몸을 맡겨야 한다.
참고로 전문의가 개원해야 '의원' 꼬리표 달 수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난 몸이 좀 안좋아서 병원 한번 가면 30만원씩 나온다.
근데 이게 다 비급여다. 여기에 의료보험 혜택 들어가는거 별로 없다.
그나마 실비보험 들어서 다 충당하고 있는데,
이게 나같은 환자들한테나 해당되는거지, 의료민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앞으로 감기 하나 걸리는데도 실비보험 없으면 절대로 진료 못받는 시대가 온다.
의료보험은 살아있는데 왜 비싸지냐고?
큰 병원들은 이것저것 시설과 서비스라는 것을 갖춰놓고
몸 아픈 사람 마음 이용해서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닌 비급여 치료만 잔뜩 시킬거거든.
(이미 중증 환자들 대상으로 2차병원들이 그러고 있고. 대학병원은 심사가 심해서 못함)
그럼 건강보험 무용지물 -> 결국 폐지 순으로 가게 되는거다.
병원의 적자를 기타 서비스로 충당해?
대학병원 병실 가봤냐. 4인실 하나있고 죄다 1, 2인실이다.
그걸로 적자 충당한다.
여기서 말하는 그 기타 서비스는 이런 병실같은 서비스가 더 늘어난다는 거다.
의료관광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은데, 이 나라는 국민을 위하는건지 외국인을 위하는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우리나라 의료서비스가 좋은 이유는 건강보험공단에서 강한 감시를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참고로 요즘 정형외과에서 치료 목적으로 프롤로 주사 많이 놓는데,
그거 불법이다. 보건복지부에서 통과 안된거야. 그래놓고 병원들이 비급여로 쳐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