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은 천황으로, 친중반일 노선은 막다른 골목, 친북이 친일보다 더 나빠...
"일왕(日王)보다는 천황(天皇)으로 불러야 옳다" 조갑제닷컴 대표인 조갑제 씨의 의견이다. 일본 내부에서의 공식적 호칭이 천황이므로 우리 언론도 이렇게 불러줘야 한다는 뜻이다. 역시 원로 언론인이어서인지 우리 언론 전체에 일갈을 터뜨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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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갑제닷컴 캡쳐 |
조 대표의 글에 따르면 “국가는 天皇이라 하고 언론은 日王”이라 하고 있는바, 이를 이제는 천황이라는 호칭으로 고쳐야 하며, 이유인즉슨, 한국인의 기개나 불만을 감정적으로 표출하는 데는 일왕이라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지만,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가져가는 데에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우리 언론이 약 20년간에 걸쳐 천황을 일왕으로 불러 한국인의 불만을 보여주었으니, 이제는 일본이 쓰는 공식호칭으로 일치시키는 것이 좋겠다는 것인데, 불만을 보여주었지만 돌아온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해당 칼럼에 따르면 2008년 도쿄를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천황이라 호칭했으며, 그 앞의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도 '천황'이라 호칭했다고 단정하고 있다. 이는 확인해봐야 할 문제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조 대표는 한국 언론이 일왕이라 표기하기 시작한 것은 천황이란 용어에 대한 불만에서이며, 한국엔 왕이 있고 일본엔 천황이 있으니 아래로 보이는 듯 되어 기분이 좋을 리 없고, 일본 강점기 때 현인신(現人神)으로 우상 숭배해야 했던 소화천황(昭和天皇)에 대한 역사적 거부감 때문에 우리 언론이 일왕으로 격하시켰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또한 대한제국 시절 고종 황제로 칭했음을 들어 우리가 황제를 칭하지 못한 것은 중국 왕조에 대한 저자세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천황을 일왕으로 격하시킨 언론이 죽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지금도 국방위원장이라 불러주는 것을 문제 삼으면서 이는 북에 대한 불경죄를 저지르는 것을 우려해 깍듯하게 표기하는 것이라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