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경북 구미. 한나라당 텃밭에 살지만 이것만은 사실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전두환 노태우 시절 국민의 귀와 눈을 가리는 철권 통치를 이겨내고 국민의 힘으로 정권을 뒤집어, 김대중 노무현의 시대에 이르러 언론이 공정성을 회복하고 민주주의가 꽃피었었다.
언론, 국민, 할것없이 누구나가 정부가 잘하면 칭찬하고 못하면 욕하는 것이 자유롭던 그런 찬란한 시절을 거쳐 이명박이 정권을 잡았다.
경제인이며 장미빛 미래를 꿈꾸게 하던 정치에 물들지 않았다고 믿었던 이명박.
그가 그럴 줄은 정말 몰랐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박정희라는 말에서 짐작을 했었어야 하는데...
mbc, kbs, 언론의 이사진을 장악하고, 사장을 낙하산으로 바꾸어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는 4대강 사업을 한다는 명목하에 거액의 비자금을 챙겨 놓고, 지는 잘했다고 스스로 칭찬하고 궁궐같은 집을 지어 내려가더니.
결국은 박근혜까지 이르렀다.
결혼한번 해보지 않아서 인간에게 있어 아이가 어떤 존재인지 느껴보지도 못하고,
어릴때부터 공주처럼 자라나 버스한번, 지하철 한번 타보지 못했던 박근혜.
시장에 나가서 물건한번 제 손으로 제대로 사보지 못했을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었을때부터 난 느꼈다.
90년대 학번 그 이전 80년대 학번 그들이 이룬 민주화는 격렬했고, 절박했고, 삶의 희망이자, 국민의 희망이었다.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이뤄낸 주역은 단연 대학생들이었다.
그렇게 어렵게 일구어낸 민주화가 이렇게 후퇴되고 통제되고 있는데도, 국민들이 무엇을 잃고 사는지도 모르는 지금의 대학생들은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정체성도 없고, 이념도 없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도 모르는 이 나라의 학생들과 국민들.
그들은 더 많은 것을 잃어봐야 그제서야 느낄 것이다. 아니 그래도 그들은 모를 수도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는 우리나라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어떻게 이뤄낸 것인지를 모르고 있을테니까.
한나라당과 조중동. mbc, kbs. 정부, 검찰. 더 많이 통제하고 억압하고 거짓말을 해주기 바란다.
국민들의 너희들의 실체를 알고 개혁에 이르는 날이 되면 누구보다 먼저 90학번인 우리가 나설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