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566642.html
지금의 50대는 1987년 넥타이부대로 민주항쟁을 지원했고 이후에는 김대중·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면서 민주정부 탄생을 이끌었던 세대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당시 40대(지금 50대)는 나이가 들어도 안보와 산업화로 무장한 이전 세대와 달리 급격히 보수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런데 이들이 10년 사이에 한국의 보수파의 주축으로 부상했다.
청년이 나이가 들어 50대가 되면 안정지향적 성향을 지니게 된다는, 즉 연령효과에 기댄 분석은 어떤 현실적 함의도, 힘도 없다. 고령화 사회를 바꾸려면 지금의 젊은이들이 더 많이 출산해야 한다는 허무한 결론에 이를 뿐이다. 젊은 시절 민주파의 지원군 구실을 했던 지금의 50대에게 지난 10년 사이에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민주진보진영은 왜 이들을 설득하지 못했는지 반성해야 할 시점에 ‘50대의 보수화’ 때문에 졌다는 태도는 무책임하기조차 하다. 이들이 40대였을 때 참여정부는 양극화, 격차 심화 속에 고용불안, 교육불안 등 불안을 가중시킴으로써 안정을 더 갈망하게 만들었다. 그 이후에도 민주진보세력은 신뢰를 보여주지도, 이들의 불안을 다독여주지도 못했다. 이 점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며 바로 이 지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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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제대로 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