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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2-22 15:00
유럽인 - “광주 사람들은 이교도들인가, 소수민족인가?”
 글쓴이 : 내셔널헬쓰
조회 : 1,103  

 글쓴이  -홍씨

젊은 벗에게,


  5월의 태양이 대자연의 축복처럼 내리쬐고 있습니다. 이 땅에 아직 살아 있음이 기적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근거를 알 수 없는 슬픔이 마냥 밀려오기도 합니다. 이 나이에 불현듯 청소년기에 앓았던 ‘데미안’적 고뇌나 ‘베르테르의 슬픔’ 같은 것이 되돌아오는데, 그것이 주책없는 일이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 때만 되면 떠오르는 광경이 있습니다. 80년 5월 광주의 모습입니다. 유럽으로 떠난 바로 이듬해였습니다. 프랑스 공영텔레비전은 연일 광주를 톱뉴스로 비쳐주고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하늬들은 ‘해방’과 ‘대동세상’의 순간들을 잠깐 맛보았을까요, 주먹밥으로도 모두 행복했던 그 순간들은 그러나 너무 짧았습니다. 곧 ‘작전’이 있었고 무자비한 진압이 있었습니다. 그 잔인한 모습에 유럽인들은 이렇게 물었습니다.

  “광주 사람들은 이교도들인가, 소수민족인가?”

  이 물음을 저는 지울 수 없습니다. 물론 이교도들이나 소수민족에게 가해지는 앵톨레랑스도 용인해선 안 됩니다. 그러나 이교도들이나 소수민족에게나 가할 수 있는 행위가 이 땅에서 저질러졌습니다. 그만큼 차이를 빌미로 인간은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또 집단 광기로 흘러갈 수 있는지에 대한 성찰 이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로부터 26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광주 민중항쟁은 ‘민주화운동’으로 기념되고 학살 책임자들은 사면되었습니다. ‘용서’와 ‘화해’가 주장되었는데, 이해할 수 없는 일은 학살책임자들이 참회하지도 않았고 용서를 구하지도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참회하지도 용서를 구하지도 않은 자에게, 용서와 화해라는 게 가능한지 알 수 없습니다. 또 억압과 불의에 저항한 시민들을 ‘폭도’라고 하거나 사실을 왜곡하여 보도했던 언론들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용서’와 ‘화해’란 다만 억지 봉합이나 타협에 지나지 않습니다. 가령 우리는 신사참배와 망언을 계속하는 일본 우익 세력을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광주 학살 책임자들에 대한 용서와 화해란 결국 힘의 역학관계에서 앵톨레랑스에 바탕을 둔 세력이 아직 강력하다는 점을 반영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들의 광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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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 12-12-22 15:05
   
6,25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금강산 피살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사건도 사과가 없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법으로 처벌한 광주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면 더욱 더 말입니다.
스스로 반성하지 않는 전두환때문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정지 시킬수는 없습니다.

특히나 홍세화 같은것이 이런말을 하면 지나가던 개도 웃습니다.
진이 12-12-22 15:05
   
전 빨리 전두환 같은 사람들이 참회하고 반성했으면 합니다....
아니, 꼭 그래야만 합니다
마녀의시 12-12-22 15:09
   
남민전, 홍세화
     
내셔널헬쓰 12-12-22 15:13
   
어..홍씨가 누구인지 아셨군요 ㅋㅋ
다무놔 인권팔이..그래도 이 사람은 자기 배를 위해서 그러는 거 같지는 않음.
광주에 대한 유럽인의 시각이 들어있어 퍼왔음.
          
궁디삼삼 12-12-22 15:15
   
ㅋㅋㅋㅋㅋ
비만 12-12-22 15:13
   
유럽하고 다른 점은 그 탄압받은 곳에서 대통령이 나왔다는 점이죠.
국민들이 김대중 정권으로 화해의 제스쳐를 취했는데 거부한건 본인들입니다. 김대중 당선을 너무 당연시 여겨요.
     
내셔널헬쓰 12-12-22 15:15
   
뭔소리요? 싸웠나? 화해의 제스쳐? ㅎㅎㅎ 이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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