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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2-04 03:25
중간이 대접 못받는 기형사회라서 그럽니다.
 글쓴이 : 허각기동대
조회 : 1,232  

이게 전부 교조적인 조선 주자학 문화에서 흘러 나왔다고 저는 확신해요.
 
어느 쪽이든 방향이 확고한 사람은 어떻게든 보답을 받는 시스템이 기백년을 내려오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은 좋은 취급을 받지 못했어요.  훈구와 사림의 사이에서 양시론을 주장했던 김안로는
 
감간지고와 비방지목을 들고 나온 사림의 거두 조광조에게 박살이 나고 
 
양쪽에서 소인배로 낙인찍혀 정상적 정계활동이 불가능했던데서 보듯이 어느 쪽 파당을 짓
 
지 않으면 그나마도 인간취급받지 못하던 그런 역사가 있습니다. 양비론이나 양시론 같은 타협적 중립입장
 
은 그래서 지금도 크게 환영받고 있지 못하죠. 그렇게 빨던 유학의 가장 쓸만하고 고결한 이념이라 할수있
 
는 중용은 정작 제대로 자리도 못잡고 관념의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괴괴하게 떠돌고만 있습니다.
 
이게 비단 한국 사회만의 문제냐 되묻는다면 선뜻 대답하기 힘들지만 유독 심하다는것은 확신이 들어요.
 
그나마 중도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양비론은 내세울지언정 양시론을 내세우는것은 보지 못했고.
 
하기야 양시론은 일정한 정치경제적 소양이 있어야 가능한것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결국 한반도는 그래서
 
상반되는 이념때문에 땅덩어리가 둘로 갈라져 있지않습니까. 그런데 그걸로 그치면 그만인데 남쪽은 다시
 
두 쪽이 나있는 상태이고. 그래서 어렵죠 대단히.     또다른 예로 남북 중도적 입장에 있던 김구선생의
 
비극적 결말을 생각해 보죠. 백범은 이념보다 통일이 우선이었는데 그를 위해선 타협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남북 양쪽은 용납할 생각이 없었죠.  그러다 흉탄에 유명을 달리했는데.  다만 역사적 해석에
 
따라 다르지만 백범의 경교장이 서울이 아니라 평양에 있었다면 무사히 지내다 천수를 누리고 가셨을까
 
요. 중도론자도 아니요 노선만 조금 다른 이른바 같은편 이었던 박헌영도 만만치 않은 그 세력을 가지고
 
도 일거에 목을 벤것이 김일성 치하의 평양인데.  이런 역사의 교훈이 중도를 죽이고 어느쪽이든 매파들이
 
득세하는 곳으로 만들었다고 봅니다. 본격적인 타협의 역사는 아마도 제가 죽고 언제가의 미래에 언로가
 
자유로운 남쪽에 의해 일방적 통일이 이뤄지면 그때부터 만들어져도 만들어질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언로가 자유로운 체제를 그 이전 까지남쪽이 계속 유지할 수 있다라는게 전제가 되야 하겠지만. 
 
그때 까지는 언제까지고 시끄러울 겁니다. 미꾸라지 한마리가 개울물을 온통 흐려버리는데 우리 사회는 그
 
미꾸라지를 합심해서 때려잡는데 익숙하지 않거든요. 그냥 오염된 흙탕물안에서 괴로워 하며 더러운 개울
 
을 탓하고 말지. 저만 해도 술자리에선 상대가 어느쪽을 좋아하느냐에 따라 거기에 맞춰줍니다. 정치갖고
 
지인이랑 싸우지 않는다는게 제 개똥철학이구요. 왜냐하면 저도 백범만큼이나 이념보다 술이 더 좋기
 
때문에. 다만 이런 익명의 섬에선 편하게 제 속내를 드러냅니다. 제겐 술 > 이념,    자유 > 획일
 
이기 때문에.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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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바론 12-12-04 04:01
   
요즘은 모르겠는데 예전에 양쪽이 똑같이 행동한 걸 한 쪽만 가지고 죽자고 까고 있을 때, 최소한 그 부분에서는 둘 다 똑같다며 둘 다 까는 사람들한테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정치적 격변기에 중립을 지킨 자에게는 지옥에서 제일 뜨거운 자리가 배정된다는 말을 여기저기서 유행처럼 하는 걸 보고 참 웃기는 인간들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저 말 자체도 별로 동의 안 하지만 내심으로는 어떤 한 쪽에 확실히 속하면서(소위 중도코스프레) 비겁하게 어디에도 휘말리지 않고 어떤 비난도 받지 않겠다는 입장에서 간사하게 눈치보는 입장을 까는 거라면 모를까 아직 확실히 자기 선호가 확립되지 않았거나 정치권에서 구별되는 선호구조를 제시하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우리나라처럼 구별되는 확실한 정책들도 별로 없고 그것마저 지켜질지조차 희미한 상태)에서 중도적 입장을 무시하고 확실한 자기편이 아니면 중도건 뭐건 다른 쪽으로 간주하고 무시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프레시 12-12-04 04:52
   
술자리에서 축구 볼 땐 모두 한마음인데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쌈나지요.  ㅎㅎ
우리는 정치가 제대로 되어야 이 나라가 선진복지를 갖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치 선진국을 보며 그리 되기를 꿈꾸죠.
그런데 그들은 어떻게 그런 정치를 하게 된 것일까요. 걔들도 먼 과거 우리와 별반 차이 없었잖아요. 귀족 vs 천민. 그러다 국민이 단합합니다. 정부와 국민의 전쟁을 벌여 피로서 승리하여 자신들의 정부를 세우고 정치인들에 온갖 족쇄를 채웁니다. 언제든 정치인이 제대로 하지 않으면 국민이 끌어 내려버립니다. 이익을 마음껏 누리지 못하도록 만듭니다. 물욕이 큰 자들은 정치란게 큰 매력이 없습니다. 결국 정치인들의 청렴도가 올라가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정책으로 진행됩니다. 우리는 예나 지금이나 국민은 힘이 없어요. 선거권이 유일한 힘일거 같네요.
정치인이 선거뿐 아니라 임기때도 국민을 두려워하고 상식을 넘어선 행보를 저지르면 언제든 권력계에서 퇴출된다는 불안감을 갖고 항상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그런 사회가 오기를 꿈꿉니다.
     
궁디삼삼 12-12-04 05:19
   
국민이 힘을 가지려면 중도가 객관적이 시각을 유지하고 좀더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ㅈ지금은  어찌보면 중도=방관자 정도로 일부 극렬 지지자들에게 인식된거 같네요 그들의 목소리가 워낙 크다보니 그래서 중도를 표방하는 제대로 된 당이 하나 필요 합니다  정치하는 인간들은 그 필요성을 못느끼는 걸까요?  저역시 중도적인 시각을 좋아합니다 가생이에도 하는 말이나 주장을 보면 새빨간 발갱이 인데 중도 보수라고 떠드는 정신미성숙자가 있습니다 그런 유저들 때문에 중도가 욕을 먹네요
붕붕붕 12-12-04 07:18
   
정치적 견해가 팽팽히 갈린다는걸 사실 축복일 수 있읍니다.
단 이게 다양함의 자생적 발현에 의한것이 아닌 극력한 이분법적 대립등에 의한거라면 이야기는
전혀 다르죠..맹목적 이분법적 대립은 결국의 정치 수해자들에게 값싼 예측가능한 미래를 제공하고
이는 결국 어느쪽이 승리건 그건 정치인들 개인의 승리일뿐 유권자 대다수는 그들도 모르는세 모두
패배자로 귀결되는 샘이죠.

아직 대학민국이 형식적 민주주의를 벗어나지 못했다라고 내가 보는 기본적 전재중 하나인데.
우리에겐 이런 구도들이 다수가 아직도 너무도 확연히 자리하고 있죠.
가치와 비전과 미래가 주제가 아닌 추상적 거대담론에 의한 칼질들이 너무도 당연시 되고 있죠.

여만..그렇다...개소리에 가깝죠..여야 공히 현실에서 한발짝 스탭업할 필요가 있으나
국민들을 자기들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손쉬운 작용점들이 있다고 믿는한 그들은 자신들의 오래된
순쉬운 구도를 버릴만큼 현실적으로 무능(?????????????????????????????????????)한 동물들은 아니죠.
파스포트 12-12-04 10:10
   
인물 나왔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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