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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슬기 ⓒ 연합뉴스 |
연예인 배슬기(26)가 트위터를 통해 ‘종북(從北)이 싫다’는 발언을 했다. 반국가단체이자 불법폭력집단인 북한을 추종하는 ‘종북’이 싫다는 발언이 ‘논란’이 일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개탄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배슬기는 24일 동료 배우인 임호가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의 사퇴에 대해 올린 트윗에 ‘제대로 투표할 힘 빠지네요. 난 이래서 종북자 무리들이 싫어요’라는 답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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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슬기의 '종북자 무리들이 싫어요' 발언이 좌파누리꾼들의 맹비난을 받고 있다. ⓒ 배슬기 트위 캡처 |
배슬기의 이러한 발언은 순식간에 온라인상에 퍼져 좌파성향 누리꾼들의 강도 높은 비난 세례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트위터를 통해 “무식하면 용감하다”, “종북이라는 단어의 이해도 부족한 X이 함부로 북한 파네. 중학교는 제대로 나왔는지”, “21세기에 무슨 종북이야. 나이도 어린 게 벌써 색깔론이네” 등 인신공격성 글들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언급하며 “문재인 지지하면 다 종북이냐 XXX아?” 라고 공격했다.
이렇듯 좌파 성향의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배슬기는 글을 올린지 13시간만에 ‘(민주통합)당에 관한 종북 발언은 아니었습니다. 말씀대로 그럴 만한 정치 지식도 못 되고요. 죄송합니다.’라는 사과문을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난이 그치지 않자 이어 ‘종북발언에 대한 사과를 표합니다. 저는 원래 정치적 발언은 하지 않습니다. 말을 아끼려 노력합니다. 지인과의 대화 중에 나온 얘기입니다. 용서하세요.’고 재차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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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슬기가 '종북'발언에 대해 비난을 받자 해명하고 있다. ⓒ 배슬기 트위터 캡처 |
두 차례에 걸친 사과문에도 누리꾼들의 원성이 계속되자 배슬기는 “그래도 무관심보단 관심이 좀 더 발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쨌든 나라사랑에는 귀천도 없고 옳고 그름도 없으니까요.”, “당장의 제 SNS 몇 마디만으로 공격 태세를 갖추신 거라면 그분들부터 생각해 보시길. 의견 갈리면 서로 까대며 마녀 사냥하는 것도 진정 아름다운 진보와 단일화의 일부인지…”라는 글을 통해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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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슬기는 지난 6월에도 지도층 종북자들을 비판하는 트윗을 남겼다. 배슬기는 "나라사랑하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우리모두 두 누 뜨고 벌레들을 골라내야 하는 시기가 온것같다"며 종북세력에 대한 경각심을 보여줬다. ⓒ 배슬기 트위터 캡처 |
계속된 설전과 관심은 배슬기의 지난 행보를 밝히기로 이어졌다. 올해 6월, 배슬기는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민국의 변절자, 지도층 종북자들 알아서 좀 돌아가주시든지 돌아가셔 주셨음 좋겠다.. 그들은 왜 남의 나라에서 나대고 있는 것인가? 북한가서 배터지지. 나라사랑하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우리 모두 두 눈 뜨고 벌레들을 골라내야 하는 시기가 온 것 같다’ 는 글을 남기며 종북세력을 비판하며 애국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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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9년 경찰청에서 제작한 안보 동영상 ‘우리가 지키는 대한민국’에 출연한 배슬기 ⓒ 우리가 지키는 대한민국 캡처 |
또한 배슬기는 지난 2009년 경찰청에서 제작한 안보 동영상 ‘우리가 지키는 대한민국’에 출연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이 영상에서는 배슬기가 동료 배우 박시후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북한의 참상을 소개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배슬기를 지지하는 부류와 비방하는 부류로 나뉘어 설전을 벌였다. 한 누리꾼은 “종북주의자를 거부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한 것”이라며 “이런 배슬기를 비방하는 당신들은 종북이 좋단 말이냐”고 꼬집었으며, 다른 누리꾼은 “배슬기가 스스로 민주당이 종북이라는 뜻은 아니라고 밝혔는데 왜 민주당의 문재인과 엮으려 드나.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이 있는데, 의심스럽다”는 글을 올렸다.
대한민국 국민은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갖는다. 이는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개개인의 정치적 신념을 간섭하지 않는다. 좌파 지지자건 우파 지지자건 똑같은 지지선언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수의 좌파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다소 편협한 생각을 지니고 있다. 그들은 진보적 정치의견을 내는 연예인은 ‘소신 있는 개념인’으로 추앙하면서 보수적인 소리를 낸다면 쌍두문자까지 서슴지 않고 사용해가며 몰아세우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한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그들은 스스로 ‘온라인 민주주의’를 누리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한 몇몇 누리꾼들은 정부와 공안기관이 온라인 여론조작에 개입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스스로 민주주의를 박해하면서도 스스로 ‘키보드 민주투사’를 자처하는 모순이다. 대한민국 국민일뿐더러 반국가단체인 북한을 추종하는 종북주의자를 반대하는 사람에게는 표현의자유도 없는 것인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종북’을 비판했다고 비난받고 사과하는 현실이 대선을 20여일 앞둔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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