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가 새누리 알바?” 문재인 캠프의 ‘꼼수’는 통하지 않았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재인, 문재인 지지자만 ‘사람’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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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먼저다' 라는 문재인후보의 문구를 패러디한 '나를 찍는 사람이 먼저다' 포스터 ⓒ 일간베스트 저장소 캡처 |
보수성향 누리꾼을 향한 대대적인 탄압인가
‘사람이 먼저다’ 라는 문구를 전면에 내세우는 민주통합당이 일반 국민을 상대로 대대적인 탄압을 예고하고는 브리핑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민주통합당 진성준 대변인은 “‘일베’,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의 저질적, 조직적 여론조작의 공간인가?” 라며 문재인 캠프에서 예의 주시 하겠다고 밝혔다.
‘일베’는 ‘일간베스트저장소’의 약자로서 유머 자료 등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이다. 보수성향의 누리꾼들이 많은 점이 특징이다. 진 대변인은 “인터넷 언론의 이런 기사가 떴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보수성향의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 ‘일베’라고 불린다고 한다. 일간베스트 저장소의 일부 회원들이 ‘인터넷 여론조작’을 지시하는 글을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게재했다”고 말했다.
마치 일부 누리꾼들의 게시글을 두고 ‘일베’ 전체를 박근혜 후보를 위한 여론조작 행위인 것 마냥 매도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진 대변인은 “일베에 올라온 ‘이 시점 우리들이 취할 코스프레는 두 가지로 나뉨’ 이라는 게 시물에서 ”첫째, 안철수 지지자에서 어쩔 수 없이 박근혜를 찍는다는 쪽의 글을 올린다”, “둘째, 위와 같은 성향을 보이는 리플에다가 ‘새누리당 알밥XX 이간질하느라 고생하네 쯧쯧’ 라고 단다”고 적혀있다.” 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지지자에서 어쩔 수 없이 박근혜를 찍는다는 쪽의 글을 올린다” 라고 하는 것은 “그 리플을 보는 사람들에게 선동효과를 노리는 광역스킬” 이고, 그 밑에 새누리당 알바라고 댓글을 다는 것은 “실제 안철수 지지자들에게 새누리당 알바라고 지적하면 오히려 화가 나서 민주당과 문재인을 싫어하게 되는 스나이핑”이라고 적혀있다”고 했다.
진 대변인은 “안철수 후보의 결단을 역으로 이용하기 위한 새누리당의 저질적 공작이 아닌지 인터넷 여론을 조작하기 위한 조직적인 공작이 아닌지 의심스럽고, 이 문제에 대해서 저희 캠프는 예의 주시하면서 진상을 파악해 나갈 것이다” 라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 문재인캠프의 이번 프리핑은 마치 누리꾼들을 ‘죄수’, ‘피의자’ 취급하는 듯 하다며 맹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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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당사 캠프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안경을 올리고 있다. ⓒ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의 ‘꼼수’ 국민은 속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일베’에 칼을 들이댄 문재인캠프의 ‘꼼수’는 통하지 않았다. 민주통합당이 지목한 해당 게시글을 살펴보면 ‘정치 일간베스트’에 올라간 글이 아닌 일반 ‘정치 게시판’에 게제된 글이다. ‘정치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어 일정수의 추천을 받게 되면 자동적으로 ‘정치 일간베스트’에 등록된다. 하지만 해당 글은 추천수가 8에서 멈춰 있으며 댓글 또한 7개로 적게 달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마디로 ‘일베’ 내에서 주목을 끌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그나마 3개의 댓글은 민주당의 브리핑 이후 등록된 것이다.
보수성향으로 알려진 ‘일베’를 통해 박근혜 후보를 공격하고 ‘일베’의 활동력 까지 억제하기 위한 ‘꼼수’를 부렸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실제로 ‘일베’는 사이버상에서 종북세력의 실체를 알리며 국가안보의식을 개선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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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을 보면 추천수 및 댓글이 저조한 것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주목을 끌지 못한 '뭍힌 글' 인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일베에서 외면받은 이 글을 끄집어내 박근혜 후보와 일베를 매도하는데 사용했다. ⓒ 일베저장소 캡처 |
“공감도 못 얻고 추천도 거의 안 받고 묻힌 글 찾아내서 명분 만드는 제1야당의 수준”
민주통합당의 ‘국민탄압’ 브리핑에 누리꾼들은 격분했다. 한 누리꾼은 “얘들(민주통합당)은 대체 정당이 맞는가? 국민의 반이 새누리당 지지자인데 지들 지지안하면 알바라고? 집단적인 사이코패스 증세를 보이네”, “진정한 독재정당 민주통합당”,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는 민주통합당 OUT”, “공감도 못 얻고 추천도 거의 안받고 묻힌 글 찾아내서 명분만드는게 참 제1야당 수준인거 같다. 일베언론조작 기사 내놓고 그거 출력해다가 안철수지지자들 달래기용으로 쓸려고?”, “일개 유머 커뮤니티 사이트에 선전포고 한 대한민국 제1야당. 지나가는 개가 웃겠다..”, “이게 바로 여론탄압 아니냐”, “민주당 싫어하진 않았는데 이일로 민주당 절대 안 뽑는다. 우리를 새누리당원으로 취급하네” 라며 민주통합당의 브리핑을 통렬히 비판했다.
누리꾼을 대상으로 하는 거대 야당의 ‘마녀사냥’ “뭐가 사람이고 뭐가 통합이냐?”
이렇듯 민주통합당의 억지 브리핑은 안철수 전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아름다운 단일화’가 무참히 깨진 후 문 후보 측에서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을 결집시켜 득표율을 늘이겠다는 속셈으로 보인다. 또한 ‘일베’ 사이트가 보수성향의 커뮤니티로서 인터넷상에서 종북세력 폭로와 국가안보 교양의 창구로서의 영향력을 퇴색시키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지지자만 사람이고 다른 국민들은 ‘알바’로 내모는 이러한 행태는 문재인의 지향하는 ‘통합’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천안함, 연평도 포격 등의 도발을 자행한 북한에게 굴종만 하지 말고 국민을 윽박지르는 만큼만 해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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