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베 마키오는 만주국의 실체를 지배체제, 산업개발정책, 농업정책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으며, 일본제국주의가 어떻게 중국의 일부분을 분리하여 식민화시키려고 했는지 보여준다. 1920년대 후반 국내의 정세와 동아시아의 세계사적 현실에서 일본 제국주의는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세력권인 중국의 동북지방, 즉 만주를 점령하여 괴뢰국가인 만주국을 만들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관동군의 계획에 생각이 달랐음에도, 중국 지배에 반대하지 않았다. 일본 국내에서는 만주사변과 만주국 성립으로 군부의 정치위상이 높아지고 파시즘이 대두되었다.

만주국은 일본 국내산업에 자원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중국혁명과 사회주의 소련에 대응한 군사기지가 되었고 그 군사력을 지탱하는 경제적 기반이 되었다. 만주국의 산업개발 5개,년 계획, 북변진흥정책, 일본인 농업이민은 동북의 전략적 위치 향상을 위한 것이다. 따라서 만주국 지배의 실상은 물적, 인적 자원의 끝없는 수탈에 귀착하고, 민중에게 엄청난 고통을 줄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나타난 것인 반만 항일투쟁이다. 이를 집약한 것이 동북항일연군이었으며, 김일성의 조선인민혁명군은 만주국의 포위망을 빠져나가 공세로 나오기도 했다. 결국 만주국의 지배체제는 붕괴되고 있었다. 1945년 8월8일 소련이 일본에 선전하여 만주국을 침공하면서 만주국 정부는 8월17일 붕괴되고 만다. 만주국의 권력은 관동군에 무력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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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직후

[편집]광복과 귀국 (1945 ~ 1946)

해방 이후 박정희는 한국 광복군에 입대하였는데 만주군 출신이었던 박정희가 광복군에 바로 입대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광복군이 만주에 있던 조선인들에게 선전했던 투쟁지침과 관련 짓는 주장도 있다.^[57] 비밀리에 일본군 내 조선인 장교들에게 살포된 이 선전문을 보면 일본군에 위장 침투한 한국인에게 고하는 것으로서 본문에는 “아직 전민족적으로 총궐기할 때는 아니다. 때를 기다려라. 제군들은 일군내에서 작전을 방해하고 손상시키는 게 임무다. 자신이나 동포에게 위험이 없는 범위에서 활동하라. 겉으로는 친일(활동)을 하라”는 등의 내용이 실려 있다.

1945년 8월 이전에 박정희가 독립운동에 참여했다는 실질적인 증거는 없다. 비밀 선전문은 전 광복회장 김우전으로 확인되고 있으나, 박정희가 비밀광복군에 연관된 듯 알려진 ‘원전(原典)’은 1967년 박영만이 쓴 소설 ‘광복군’이었다. 당시 정황을 비교적 잘 아는 김승곤 전 광복회장은 “박영만은 청와대에서 돈을 받을 줄 알고 ‘광복군’을 썼는데, 내용을 훑어본 박 대통령은 ‘내가 어디 광복군이냐. 누가 이 따위 책을 쓰라고 했냐’며 화를 냈고, 결국 박영만은 돈 한푼 못 받고 거창하게 준비한 출판기념회도 치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박정희 비밀광복군설이 거짓임은 확인된 사실이다. 5·16 이후 반혁명 옥살이를 마치고 나온 박창암 전 혁명검찰부장 앞에 박정희를 지하독립운동 리더로 묘사한 책을 쓰자고 제안하였으나, 거절당했다. '실록 군인 박정희'에 따르면 1967년 박영만은 자신의 책을 박정희에게 전달했으나 환대는커녕 호통을 들었다^[58]는 설도 있다.

빈털터리 상태로 돌아온 그를 고향의 가족도 반기는 눈치가 아니었다고 한다. 형 박상희(朴相熙)는 “그냥 선생질이나 하면 좋았을 걸 괜히 고집대로 했다가 거지가 되어 돌아오지 않았느냐?”고 면박을 주었다고 한다.^[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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