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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24 11:30
[목격담] 중학교 1학년 시절 겨울이야기
 글쓴이 : 메타트론
조회 : 6,830  

먼저 중학생때 있었던 이야기 이며, 귀신 이야기는 아님을 밝힙니다.

저는 80년대 서울 여의도 소재 모 중학교를 다녔습니다.
당시 학교 건물은 1층 중앙의 큰 거울을 기준으로 좌측은 여학생 교실, 우측은 남학생 교실이 있었고,
지하 1층에는 매점 및 과학교실, 2층에는 교무실이 있었습니다.
1층은 1학년 학생들이 사용을 했었지요.

1학년 2학기 겨울, 저는 주번이었고, 항상 청소 상태를 지적하는 학생주임의 잔소리가 싫어서 
미리 정리를 할 생각으로 일찍 학교로 갔습니다.

아침이지만 겨울이라 주변은 밤과 같았고, 학교에 도착하니 교실문은 잠겨 있었습니다.
물론 교실과 복도도 컴컴했으나, 윤중로를 달리는 차량의 라이트 불빛과 가로등 불빛으로
사물은 대충 보이는 상태였습니다.

열쇠를 가지러 교무실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시선을 중앙 거울쪽으로 돌렸습니다.
그런데 거울쪽에서 사람의 머리 같은 것 빼꼼 쳐다보는 것이 보였습니다.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확인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기세 싸움이라도 지지 않으려고 그것을 노려보면서 거울쪽으로 달려갔습니다.
(평소 아버지께 귀신같은 것은 없다고 교육을 받고 자랐지만, 당시 마음이 강하지 못해서 그런지 소름은 돋더군요)
 
그러자 그것이 거울 뒤로 스윽~ 사라지더니 도착하니 아예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대로 교무실이 있는 2층까지 뛰어갔으나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도착할때까지 몇초 걸리지 않았고, 도망갔다면 뭔가 소리가 났을텐데 이상했습니다.

기분탓이겠지 하면서 교무실에서 교실 열쇠를 가져왔고
그래도 모르니 거울쪽을 지나면서 한번 더 뭔가 있나 확인하고 교실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하고 복도 중앙의 거울쪽을 다시 봤습니다.
사람 머리처럼 보이는 그 검은것이 또 다시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잠시동안 서로를 마주 보면서 그것의 정체가 궁금해졌습니다.
 
'도데체 저게 뭘까?'

귀신따위는 없을테니, 뭔가 다른것이겠지요?
시야각에 따라서 변하는 어떤 물체의 그림자라던지..

그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세월이 지난 지금..
가끔 와이프와 지인들에게 그때 이야기를 해주기도 합니다.
 
귀신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헛것을 본거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그것은 알 수 없는 일이겠지요.
 
다만, 저와 같이 그것을 목격한 다른 사람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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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나라왕자 15-03-24 16:37
   
재미있어서 좋았습니다
     
메타트론 15-04-01 22:42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LikeThis 15-03-24 18:21
   
예상치 못한 각도에서 들어온 빛에 의해 만들어진 자신의 그림자를 본듯...
     
메타트론 15-04-01 22:46
   
그럴 가능성도 있겠네요.
미우 15-03-24 19:40
   
저 대상의 경험담이 연이어 올라오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
이른 아침 등교한 저는 겨우 날이 밝아올 무렵 아무도 없는 으슴푸레한 복도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등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도 겁이 많던 저는 복도 중앙의 거울 뒤로 일단 숨었습니다.
무엇일까.. 분명 아무도 없을 이런 이른 시간에 컴컴한 복도에서 나를 따라오는 이것은...
온몸엔 소름과 식은 땀이 흘렀지만 가까스로 거울 옆으로 살짝 고개를 내밀어 컴컴한 복도 반대편을 살폈습니다.
멀리에서 시커먼 형체가 보였는데 순간 이쪽으로 고개를 휙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가슴이 철렁...
........... 중략 .............
     
기억의편린 15-03-24 22:24
   
제발 보지 못했기를 기도했건만 그런 바람은 언제나 나의 꿈일런가 봅니다.
그 시커먼 형체는 나를 향해 곧장 달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심장은 튀어나올 것처럼 거세게 두방망이질을 쳐댔고 잡히면 큰일이라는 생각에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숨을만한 곳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꼼짝없이 죽었구나라는 생각에 머리를 감싸고 그 자리에 주저앉는 순간, 거울 아래 받침대 밑으로 작은 공간이 보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나에게 그런 민첩함과 유연함이 있었던가라는 의문이 들만큼 나도 모르게 그 공간으로 재빨리 몸을 구겨넣었습니다.
그런 공간이 없는 형태의 거울이었다면, 그리고 친구들에게 놀림받곤 했던 또래보다 훨씬 작은 몸이 아니었다면 어쩌면 난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 시커먼 형체는 잠시 거울 주위를 서성이더니 이내 2층으로 올라가는 듯 했습니다.
한숨을 내쉬며 잠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그 시커먼 형체가 다시 내려와 오른쪽 복도를 향했고 저 멀리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때다 싶어 반대쪽으로 살며시 기어나와 동태를 살피려는 순간 저는 너무 놀라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습니다.

그 시커먼 형체의 시선은 정확하게 내 눈을 향해 있었습니다.
도망치고 싶었지만 그 싸늘한 시선에 놀라 다리는 이미 풀린 상태였습니다.
공포만이 머리속을 지배하고 오직 죽음이라는 단어만이 떠올라 왔습니다.

그러나 일찍 죽을 운명은 아니었나 봅니다.
그 시커먼 형체는 비웃음이 분명했을 미소를 띄더니 교실 안으로 사라져 갔습니다.
아니 어둡고 멀어서 웃는 모습인지 분간할 수는 없었지만 느낌은 분명히 그랬습니다.

석고상처럼 굳어 있다가 정신을 수습한 뒤 감히 교실로 다가가진 못하고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진정시키려 노력하며 교문을 향했습니다.
수위 아저씨는 순찰을 도는 지 보이지 않았고, 학교 건물을 뒤돌아본 나는 다시 한번 치솟아 오르는 소름에 교문 밖을 나서 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 날 난 지독한 몸살을 앓았고 3일이 지난 후에나 다시 학교를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다시는 새벽에 학교를 나가지 않았고 밤에도 학원을 핑계로 야간 자율학습은 하지 않았으며 졸업 이후 한 번도 그 학교를 다시 찾지 않았습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그 시선과 그 미소가 떠오를 때면 등 뒤론 식은땀이 흐르곤 합니다.
-----------------------------------------------------------------------

심심해서 뒷 얘기 한 번 붙여봤습니다.
뻔한 스토리긴 하지만~
          
메타트론 15-04-01 22:56
   
아, 님의 글을 보니 중학생 당시 저는 또래 친구들에 비해 왜소한 체구였다는게 생각났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겨울 방학때 20cm 이상 폭풍 성장을 했지만요.
     
메타트론 15-04-01 22:47
   
저 이외에도 그것을 목격한 사람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와우우웅 15-03-24 22:08
   
저도 80년대 여의도소재 중학교를 나왔는데...몇년생이신가요?
     
메타트론 15-04-01 22:51
   
지금은 40대 중반입니다.
당시, 전두환의 5공화국 시절이었지요.
찌니킴 15-03-25 15:28
   
요정이 아닐까요?
     
메타트론 15-04-01 22:58
   
뭔가의 그림자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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