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기존 걸그룹들의 성적표는 거의 나왔다고 봐야죠. 기존 걸그룹을 리모델링하거나 컨셉만 바꿔서 일본 진출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하나밖에 없겠죠. 아예 처음부터 일본 진출을 목적으로 걸그룹을 만드는 수밖에.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인지도 없는 걸그룹이 일본에서 성공하기란 정말 힘드니까요. 일본에서 어떻게든 성공하고 싶은 기획사들 입장에선 딜레마죠.
그런데 데습 걸즈는 좀 다릅니다. 카라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굳이 한국에서의 인지도가 필요 없죠. 사실 한국에서 1등하고 일본 진출해봤자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죠. 그동안 일본 진출한 걸그룹들 대부분이 한국에서 1등한 경험이 있는데도 실패했으니까....
데습 걸즈는 쟈니스를 생각하면 됩니다. 국내 1등 타이틀보다 카라 후광이 더 쎄다는 거죠. 쟈니스 신인이 데뷔할 때 싱글 초동 20만장 찍는 것과 같은 맥락이죠.
이번에 데습 걸즈가 에이벡스 소속 멤버들이랑 프로젝트 그룹이라고 하던데 어쩌면 앞으로 일본 진출하는 한국 걸그룹들이 그대로 따라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한국에서 인지도 없더라도 일본 활동할 수 있으니까요. 그 대신 일본 기획사가 갑이 될 가능성이 크겠죠. 반면 데습 걸즈는 카라 프리미엄 때문에 굳이 끌려다닐 필요 없죠.
아무튼 데습 걸즈는 좋은 기회를 잡았네요. 생각보다 일본 데뷔가 빠른 느낌도 있는데 뭔가 이유가 있겠죠. 다른 기획사들도 손 놓고 있진 않을 테고.... 그래서 데습이 먼저 치고 나가는 거라면 괜찮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