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농약살포로 볏집먹은 황소 수백마리가 집단폐사하는 사건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농약뿌린 쌀은 피하자 유기농을 먹자라고 맘먹어봤자 지금 유기농을 먹을 수가 없습니다. 황소가 먹고 죽은 그 벼도 친환경이름을 달고 팔렸던 것입니다.
지금 시중에 유기농 친환경 이름 붙이고 파는 쌀도 농약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유기농을 하는지 아닌지 감시를 일일히 할 수가 없고, 또 병충해가 돌면 농사를 망치기 때문에 농부들은 어쩔 수 없이 농약을 치고 있습니다. 그런 농약쌀이 유기농쌀로 팔리고 있습니다.
지금 현대의 농사기법으로는 유기농쌀 재배 자체가 실질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경제성이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KBS특집에서 방송된 유기농의 진실편을 보면 지금의 유기농은 간판만 달고 비싸게 파는 용도일뿐 과거의 농약살포방식에서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 근본 원인은 현대 농법으로는 농약없이 농사짓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데에 있습니다.
[KBS 파노라마] 친환경 유기농의 진실- 1부. 가짜 인증의 덫...
[KBS 파노라마] 친환경 유기농의 진실- 2부. 농약의 유혹
모든 작물에는 병해충이 있어서 이를 방치하면 벌레먹은 작물이 상품성이 떨어져서 팔리지가 않습니다. 그러면 농사짓기 위해서 투자한 돈이 있는데 그 돈을 뽑아내지 못하고 적자를 보고 파산에 이르게 됩니다. 이런 방식의 농법에서는 농약이 없이는 농부는 파산할 수밖에 없습니다. 애초에 유기농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현대 농사기법은 작물을 대량으로 싸게 재배한다는 것을 목적으로 발전해왔기 때문에 농약이 없이는 대량생산도 불가능하고 농약없이는 싸게 파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농약없이 벼를 재배한다면 병충해가 돌아 생산량이 급감하거나 농부의 노동력을 투입해 천연방지작업을 해야되는데 이 모든 것이 엄청난 투자자금을 필요로합니다. 결국 싸게 생산이 불가능 한 것입니다.
현대농법은 적은 노동력으로 대량생산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좁은 농지에 빽빽히 작물을 심어야 합니다. 밀도가 높은 작물상에서는 병충해가 쉽게 번집니다. 닭장집의 닭이 전염병에 약하듯이, 빽빽히 심은 벼는 병충해가 쉽게 돕니다. 이 때문에 농약살포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정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무조건 대량생산을 목표로 농약살포를 권장합니다. 유기농이라는 것 자체가 현대농법과 완전히 정반대의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에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런대 잘 생각해보면 조선시대에는 농약도 없이 전국민이 유기농재배로 잘먹고 잘 살았습니다. 쌀값은 당연히 비쌌지만 농약쌀먹고 암걸려 죽고 있는 현대인들이 정말 조선시대보다 더 잘 먹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조선시대에는 쌀만 주구장창 먹었던 적이 없고 여러작물 조, 수수, 기장, 보리, 옥수수 등을 돌려가며 먹었습니다. 그것이 농사에도 더 좋은 이유는 한가지만 재배하면 하나의 병충해로 전멸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작물을 재배하고 돌려심기를 하면 하나가 병충해로 망치더라도 다른 작물을 먹으면 됩니다.
조선시대는 이렇게 유기농으로 여러작물을 심어 먹는 농사기법을 잘 발달시킨 국가입니다. 그런데 그 유기농 기술을 다 잃어버리고 지금의 현대농부들은 유기농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조선시대 유기농기술의 재발견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누구도 싸구려 농약쌀 먹고 암걸려 죽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진짜 비싼 유기농으로만 먹고산다면 아마 식비로만 엄청난 금액이 들어서 부자나 가능할 겁니다. 하지만 조선시대는 전국민이 유기농만 먹고 살았습니다.
조선시대사람들을 보고 걸핏하면 불쌍하네 쌀도 제대로 못먹고 사네 하는 편견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유기농쌀이라도 먹을 수나 있습니까? 유기농쌀 파는 것도 다 농약치고 표딱지만 유기농 붙여놓고 비싸게 팔아먹는 시대에 농약쌀먹고 암걸려 죽는 처지 현대사람들이 유기농만 먹고 살던 조선시대사람을 불쌍하게 생각한다는 것은 정말 다시 한번 생각해볼 일입니다.
조선시대의 농사기법과 식습관의 재발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현대의 유기농은 조선시대 농사기법을 되살리고 조선시대 식문화를 되살리는 방법으로 이뤄져야만 가능성이 있습니다. 식문화와 농사는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이고 경제사회전반을 재구성해야만 되살릴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사회문화전반에 대한 재발견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가짜유기농만 판치는 지금의 상황이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100%유기농밥상: 지금 싸구려 농약밥먹고 암걸려 죽어 나가고 있는 현대인하고 비교해서 누가 더 불쌍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