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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7-04 01:10
[기타] 고구려와 왜의 사신 연회기록속의 심리전
 글쓴이 : KilLoB
조회 : 2,831  

(배경...
 원래 금강하구에 있었던 나라를 망하게 하고, 왕의 동생등을 잡았고, 일본 기내지방으로 쫓아낸 세력이... 고구려고 쫓겨난 세력이 한국에 있었을땐 백제 진왕(연합왕)이라 불렸지만 이젠 일본으로 도망갔으므로 왜(삼국사기에서 왜.란 나라는 최소2이 있슴. 하나는 변한의 일본교역?으로 불리는 규슈 어문무늬 지역으로 담로제하, 연합왕이 아니고 소국이고,... 다른하나는 바로 397년 건국한 원래 금강유역에 있던 칠지도란 징표로 철광석 수급권를 부산출신? 히미꼬에게 준 나라.)라 불리지만./ 아직 도망간지 얼마되지않아. 백제진왕자격은 유지하고 있던 시절. 얼마지나지 않아. 우리가 아는 백제에게 진왕자격을 뺐기고 백제에 한 지방이 되는나라...)

이걸 이해하고 보면 이해가 쉬움

  신묘년 이전의 고구려-왜 관계 
 

사건이 일어난 어느 해의 기록을 이해하려면 무엇보다 사건의 원인이 되는 그 이전을 보아야 합니다. 신묘년의 고구려-왜 관계를 이해하려면 신묘년 이전의 고구려-왜 관계를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사건에는 필시 원인이 있을 것이니 말입니다.

4말5초 이전의 고구려-왜 관계에 대한 논의가 없는 것 같은데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아주 잘 설명한 기록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선 삼국사기에도 있습니다. 개로왕이 증언한 근초고왕-고국원왕 이전의 두 나라의 관계입니다.

“신(백제)은 본래 고구려와 더불어 부여에서 나왔으므로 옛적에는 우의를 매우 돈독히 하였는데,.... " (그리고 근초고왕-고국원왕이 등장함)

즉 두 나라 사이에 우의가 매우 돈독했다는 것입니다. 개로왕의 국서를 처음 보는 사람은 관계가 어느 정도였길래 그렇게 우의가 돈독하였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돈독하였느냐가 일본서기에 나옵니다. 예가 여럿 나오지만 하나만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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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서기 인덕 12년 7월조(금강유역서 오사카로 도망간지 15년쯤 된 시기)를 보면 고구려에 광개토왕에서 장수왕으로 권력이 이양되는 국가적 대사가 있던 412년에 고구려 사신이 왜국에 도착한다.

* 일본서기는 광개토왕이 412년에 죽었다고 하는데 고구려가 월년제인 경우 다음 해가 새 왕의 즉위년이 된다. 따라서 장수왕 원년은 413년이다. 고구려왕들 중에 몇 명이나 즉위년이 월년제로 되어있는지는 알 수 없다.

․인덕 12년(412); 7월, "고구려가 철 방패(鐵盾)와 철 과녁(鐵的)을 바쳤다."
- 고구려 사신이 가져온 선물 속에 철로 만든 방패와 과녁이 있었다.

․인덕 12년(412); 8월, "고구려 사신에게 조정에서 향응을 베풀었다."
- 고구려에서 사신이 오니 만조백관을 모아놓고 잔치를 벌인다.

◎“이날 군신 및 백료를 모아 고구려가 바친 철 과녁과 철 방패를 쏘게 하였다."
- 만조백관이 모인 가운데 고구려의 선물을 개봉하고 새롭거나 신기한 것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시험해본다는 뜻이다. 고구려는 왜국이 선물을 받으면 어떻게 개봉하며 어떻게 처리하는 지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철 방패와 철 과녁을 고른 것이다. 공개적 망신을 주겠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이 과녁을 관통하지 못하였다. 다만, 적신씨의 선조 순인숙녜만이 철 과녁을 관통하였다."
- 고구려의 선물은 다분히 상대의 기를 죽이기 위한 물건들이다. 우리는 이 정도는 간단히 뚫는데 너희들도 뚫을 수 있느냐고 묻는 것이다. 그러니 오늘날 왜국에 쫓겨 가 그 모양 그 꼴이 된 것이 아니겠느냐고 비웃는 것이다. 아무도 뚫지 못하는 가운데 신라에 가서 미사흔왕자를 데려왔던 순인숙녜가 철 과녁을 뚫어 왜국의 체면과 자존심을 살렸다.

◎“고구려 사신들이 그 활 솜씨가 훌륭한 것을 보고 놀라며 같이 일어나 배례하였다.
- 고구려인의 자신감을 보이는 순간이다. 자신 있는 사람만이 상대를 칭찬할 수 있다.

◎“다음 날(明日) 인덕은 순인숙녜를 칭찬하고 이름을 내려 적호전숙녜라 하였다."
- 당일 날 고구려 사신들 앞에서는 칭찬하고 싶어도 칭찬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 정도 솜씨는 아무것도 아닌 척하고 지나가야 했던 것이다. 인덕은 고구려 사신들이 보고 있어서 체통 상 버티는 것이다. 왕궁이라야 갈대로 엮은 초가삼간이고, 세금을 받고 싶어도 백성들이 세금 낼 것이 없는 초라한 나라의 군주지만, 한 때 동아시아를 호령하던 담로제국의 자존심으로 버티는 것이다. 당시 인덕의 심리적 상태까지 예리하게 묘사한 ‘明日'이라는 구절이야말로 이 기록이 사실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 기록을 잘 보면 고구려는 왜국이 어떤 형식으로 자신들의 사신을 접대하는지를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거기에 맞는 선물을 고른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잔치를 벌이며 서로 기 싸움을 즐겼던 것이다. 이는 그 전부터 서로 여러 차례 사신을 교환하였다는 뜻이다.

사신이란 가는 만큼 오는 법이다. 또 외교란 저쪽에서 장관이 나오면 이쪽에서도 그에 합당하는 지위의 인물이 나가는 것이고, 저쪽이 잔치를 벌이면 이쪽도 그에 준하는 규모의 잔치를 벌이는 법이다. 왜국이 고구려 사신을 접대한 것과 마찬가지로 백제의 사신이 고구려에 도착하면 고구려왕은 만조백관을 모아놓고 동족의 우애를 다지는 잔치를 벌였을 것이다. 그리고 백제의 사신이 가져온 선물을 여러 사람들 앞에서 개봉하고 시험했을 것이다.

        인덕은 자신들을 왜국으로 몰아낸 고구려지만 그 사신들을 존중하여 접대하고 있다. 일본서기만 보아서는 그런 전통이 언제부터 있어 왔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다. 하지만 이런 것은 하루 이틀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수백 년 그렇게 해온 전통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대 전쟁을 치른 두 나라 사이가 이 정도라면, 전쟁 전에는 어떠했을까가 짐작이 간다. 이에 대한 백제 최고국정책임자의 증언이 있다. 5세기 후반 개로왕이 北魏에 보낸 국서가 다음과 같다.

"신(백제)은 본래 고구려와 더불어 부여에서 나왔으므로 옛적에는 우의를 매우 돈독히 하였는데, 그 선조인 釗(고국원왕)가 경솔히 이웃의 우호를 없애고 사졸(고구려군)의 무리를 거느리고 신의 국경을 침범하므로 신의 선조인 須(근구수왕)가 군사를 정비하여 번개같이 달려가 기회를 보아 치니...." - 삼국사기 백제본기 개로왕조

        고구려와 백제가 과거에 우의가 돈독하였다니.... 삼국사기나 중국사서만 보아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다. 하지만 일본서기의 증언으로부터 이 기록이 사실이었음을 알 수 있다.

동아시아를 4백 년 동안 양분하던 두 나라가 그 이전에 한번도 안 만났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2세기 태조왕부터 4세기 고국원왕 사이에 고구려와 백제는 국가적 대사가 있을 때마다 서로 간에 사신을 교환했던 것이다. 단지 고구려 사신이 도착한 곳이 한강유역의 한성백제가 아니라, 금강유역이나 영산강유역, 또는 낙동강유역이라서 삼국사기에 안 나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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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려가 왜국왕을 백제왕으로 대우하는 것은 응신과 인덕뿐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한반도의 백제왕이 백제왕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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