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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06 15:52
[한국사] 기원전 3세기 고조선의 강역 (사마천 사기/독산님의 글에 붙여)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1,479  

1.

史記,卷六十九, 蘇秦列傳, 第九

去游燕嵗餘, 而後得見, 說燕文侯曰: 燕東有朝鮮遼東, 北有林胡樓煩, 西有雲中九原, 南有嘑沱易水, 地方二千餘里, 帶甲數十萬, 車六百乗, 騎六千匹, 粟支數年. 南有碣石鴈門之饒, 北有棗栗之利, 民雖不佃作而足於棗栗矣. 此所謂天府者也.

소진이 연국(燕國)으로 간지 몇 해가 지나서 연문후(燕文侯)에게 말하였다. “연(燕)의 동쪽에는 조선(朝鮮)과 요동(遼東)이 있고, 북쪽에는 림호(林胡)와 루번(樓煩)이 있고, 서쪽으로는 운중(雲中)과 구원(九原)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호타수(嘑沱水)와 역수(易水)가 있어 지방(地方) 2천여리입니다. 무장군사(帶甲)가 수십만이고 600승의 병거와 6000필의 기병과 수년을 버틸 수 있는 식량을 가졌습니다. 남쪽으로는 갈석(碣石)과 안문(鴈門)의 비옥함이 있으며, 북쪽으로는 대추와 밤의 이익으로 백성들이 비록 경작하는 수고가 있을지라도 대추와 밤의 이익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는 소위 천부(天府)라고 하는 것입니다.”



2.
史記, 卷六, 秦始皇本紀, 第六

分天下以為三十六郡, 郡置守 尉 監. 更名民曰黔首

천하를 나누어 36개의 군으로 만들고 郡(군)에는 守(수)와 尉(위)와 監(감)을 두었다. 백성(民)을 黔首(검수)라고 부르도록 하였다.

地東至海曁朝鮮, 西至臨洮羌中, 南至北嚮户, 北據河為塞, 並隂山至遼東

영토는 동쪽으로 海(해:발해)와 朝鮮(조선)에 이르고
서쪽으로는 臨洮(림도)와 羌中(강중)에 이르고, 남쪽으로는 北嚮户(북향호)에 이르며 북쪽으로는 황하(河)에 의지하여 요새(塞)로 하였고 隂山(음산)을 아울러 遼東(요동)까지이다



3. 결해

1) 연국의 동쪽에 있으며 진국의 동쪽 끝인 요동은 현 노룡, 또는 그 서남 일대

2) 연국의 남쪽은 현 보정시 역수, 호타수

3) 연국의 강역은 북경에서 보정시에 이르는 지역

4) 진국의 강역 한계선은 황하와 노룡(또는 그 서남)

5) 4세기 이전과 3세기 전후(조선은 연에게 일시에 빼앗긴 영토를 점차 회복하였다) 조선의 서쪽 강역은 북경 인근까지

6) 어쨌거나 갈석은 하북성 보정시/노룡~황하 라인에 존재

7) 조선요동을 조선을 지나 요동이라느니 요동을 지나 조선이라느니 조선이 요동이라느니 하는 병신 같은 해석은 제발 그만(열거법과 대구법이 쓰였다. 이 표현은 동서고금 글쓰기의 기본)

8) 독산님의 말씀대로 고조선의 서쪽 강역은 북경까지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

9) 당시 요수는 조백하, 또는 영정하




■ 원문 및 해석 출처 : http://history-backup.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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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isent 18-06-06 18:11
   
그러면 하북 서쪽에 조선이 있었네요.
도배시러 18-06-06 19:06
   
역사가 지구과학과 싸우면... 지구과학의 손을 들어줘야죠
독산 18-06-06 19:47
   
저의 취지 오해되어 바로잡습니다.
1) '연국의 동쪽에 있으며 진국의 동쪽 끝인 요동은 현 노룡, 또는 그 서남 일대'
'연동유조선요동'=즉 진개에게 쫓겨나기 전의 고조선은 대릉하 남부(십이대영자 유적)와 대릉하북부(남산근 유적)는 貊,
연국을 중심으로 동서쪽은 縱列, 남북쪽은 橫列.

5) '4세기 이전과 3세기 전후(조선은 연에게 일시에 빼앗긴 영토를 점차 회복하였다) 조선의 서쪽 강역은 북경 인근까지'
진한교체기에 고조선 준왕이 대릉하 북쪽(대략 지금의 건평지역까지)을 회복하고 서쪽의 흉노와 접함.

8) '독산님의 말씀대로 고조선의 서쪽 강역은 북경까지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
이 고조선이 어느시기를 말하는지 확실치 않지만, 전국 연 이후를 말하는 것이라면 해당사항 없습니다.
다만 濊(후의 부여)가 하북지역(지금의 창주부근)에 오랜 시간 있다가 한 무제 때에 지금의 서요하 북쪽(즉, 부여)으로 이동하였습니다.

9)' 당시 요수는 조백하, 또는 영정하'

遼水는 없고 潦水만이 하북지역에 있었을 뿐입니다.
이는 한나라 경제 이후에 편찬된 것이 확실한 <산해경>에 遼水는 보이지 않고,  潦水만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반고가 '改作國史'한 이래 요동군 양평이 마치 전국 연나라 때 설치된 것으로 되었지만, 전국 연나라의 5군 설치는 조작이고, 통일 진나라의 36군 중에도 상곡, 어양, 우북평, 요동, 요서 등이 당연히 포함되는 것으로 간주하지만 어양, 우북평 등의 군이 진나라 때 존재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오직 존재했다면 오늘날 발견되는 '潦西郡' 등의 명문을 통하여 하북지역에 있었던 潦水를 경계로 하는 요동, 요서군의 존재만 인정할 수 있습니다(혹 상곡이 추가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반고의 한서 우에 편찬되는 <수경>을 통하여 대요수의 출원지를 위백평산衛白平山으로 하는데, 이는 <산해경>의 潦水(하북성소재) 출원지인 위고산衛皐山의 '皐'를 縱書이기 때문에 '白平' 2字로 오해하였거나 고의로 살짝 이름을 바꾸어 遼水의 출원지로 한 것입니다.

중국 측 입장에서는 반고의 '改作國史'를 밀고 나가기 위해서 이러한 만행도 서슴지 않습니다.

오늘날까지 수많은 중국 측의 박식한 학자 들도 이에 때해 거론한 것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철저한 암묵 속에 지켜져 온 정치적 의도입니다.

중국 세력이 요하 이동으로 진출하는 것은 한 무제의 한4군 설치에 의해서 입니다.
     
감방친구 18-06-06 23:46
   
오해했다기보다는 님 견해를 듣고 싶어서 일부러 언급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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