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 배경의 <남한산성>에는 갑옷이 없다?
“‘갑옷이 안 나오는 건 불가능한가?’ 병자호란은 1636년에 일어났다. 엄밀히 말하면 영화의 배경은 청이 아닌 후금 시대다. 명나라의 옷도 청나라의 옷도 입을 수 없겠더라. 황동혁 감독님을 설득했다. ‘여러 민족이 서로 싸우다 인정 욕구로 조선까지 온 거다. 그 먼 길을 갑옷을 입고 왔겠나. 혹한에 압록강을 넘는데 갑옷이 보온용도 아니고. 털옷으로 가자!’ 결과? 오케이하시더라. (웃음) 영화의 룩이 확실히 달라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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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
이게 말인지? 방구인지?-.-;;
청나라 군인들이 갑옷을 안 입고 털옷을 입는다네요;;
이걸 허락해준 감독도 좀 이상하고;;
병자호란(1636년)은, 청태종이 즉위한 뒤에 벌어진 일이고,
이때는 국명이 대금국(大金國)에서 대청으로 바뀐 다음 입니다.
(후금이란, 아골타의 금나라와 구분하기 위해, 뒤에 일어난 누르하치의 금나라를 후금이라고
현대인들이 지칭할뿐.. 당시에 자기들은 금나라, 아이신 쿠룬-이라고 불렀음)
가장 기본적인 것도 의상디자이너는 모르는거 같고;;
물론, 우리나라 디자이너들 태반이 여성들이고, 군복이나 역사? 밀리터리에 아주 약하다는건 알겠는데;;
사극이란 장르 자체가, 고증과 사료조사는 필수로 공부하고 해야하는건데..
너무 얄팍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거 같아서 씁쓸하네요..
공부를 너무 안하고,
그냥 무조건 비쥬얼적으로 색깔이 예쁘게~ 멋있게~그게 장땡인가? -.-
마지막 문장, 룩이 확실히 달라질꺼다?
아이고.. 사극에선 룩이 좋다라는건, 고증이 잘되면, 그게 룩이 좋은거지;;
저딴 얄팍한 생각으로 디자인하니까..
요즘 사극에서 여주인공이 하이힐 신고 다니고, 써클랜즈 끼고 다니고,
웨딩피치 드레스가 신라시대에 갑툭튀하고 그런거죠;;;
군인이 군복도 안 입고, 털옷 입고 싸운다는게 말이 되는 소리야?
만주족 야만인들이라, 갑옷 개념이 없는줄 아나;;
이미, 팔기제도가 다 정비된 이후이고,
"그 먼 길을 갑옷을 입고 왔겠나?"
"혹한에 보온이 되냐?" 뭔 똘아이 같은 소린지 ㅋㅋㅋㅋㅋㅋ
청나라 갑옷은 아시아 두정갑의 최고봉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옷 자체가 두껍고, 안에 철판이 있어,
입으면 땀티날 정도라는걸 저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텐데-.-;;
참.. 큰일이네요..
의상 디자이너들이, 사극을 할려면,
본인 스스로 공부를 좀 많이 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