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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09 22:11
[한국사] 임진왜란 관련 글에서 한국 농민이 양반들 등쌀에 못이겼다는 글을 본거같은데
 글쓴이 : Marauder
조회 : 1,881  

한국 양반때문에 귀향을 거부했다고 하는데
근데 정작 우리나라는 세금이 20퍼센트정도였고 일본은 세금이 50%이지 않았습니까?
물론 소작농의 경우 좀더 많겠지만 반대로 조금의 영토라도 있으면 세금이 확 줄고 돈을 모아서 땅이라도 갖게되면 역시 세금도 확 줄게되죠.

그리고 일본은 한국과 달리 철저히 계급사회라서 신분이 위로 올라가기도 매우 어렵고 목숨을 가벼히 여기는 나라로 알고있는데
도찐개찐수준이아니라 그냥 봐도 일본 귀족들이 더한놈들인데 왜 우리나라 양반들 때문이다라고 욕먹는지 잘모르겠네요.

뭐 임란 초기에야 일본군이 식량을 풀기도하고 일본사정을 모르는사람들이 저항을 별로안했다쳐도... 후기라면 이해가 잘안돼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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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urion 16-05-09 22:27
   
그건 도공 같은 기술자 케이스구요.
일본에서 다도에 쓰는 다완 같은 경우는 비싼건 성 한채 값이네, 한 지방의 값이네 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니 일본이 조선와서 눈독들인게 주로 도자기였고, 특히 우리나라에선 개밥그릇으로 쓰는..
막사발 이런거에 눈이 뒤집혔습니다. 그게 장인의 무심함과 그런걸 상징한다면서..

다이묘들끼리 둘러앉아 차를 음미하며 사발그릇을 만지며 사무라이의 거친 인생을 음미하고
그랬다고 하죠.

그러니, 도공들이 잡혀왔을 때는 어지간한 사무라이 이상으로 대접해줬었고..
그래서 일본에 조선 도공 심수관의 후예네 뭐네 해서 그런 사람들 있습니다.

일본 우익 총리 중에도 그런 도공의 후예들이나 핏줄을 이어받은 사람들이 있죠.

반면, 나머지 기술없는 사람들.. 미모가 떨어진다거나 이런 사람들은 일본에서 대접못받고,
저 포르투칼이나 네덜란드 상인한테 노예로 팔려서  평생 고초를 겪었죠.

베네치아의 개성 상인이라는 안토니오 꼬레아도 그런 케이스구요.
하도 조선인이 노예로 많이 팔려서 국제 노예시장의 시세가 요동을 쳤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리고 조선의 경우엔 사실 좀 부정부패가 많았는데..
일본의 경우엔.. 직책과 자리에 정해진 연봉 같은게 있으니 그런게 좀 덜했다지만..
조선 같은 경우엔 의외로 한자리 차고 앉아도 돈이 많이 벌리지 않았고..

특히나 지방의 향리들.. 사또 옆에 이방, 호방 요런 사람들은 명예직 비슷해서..
따로 나오는 돈이 없었다고 들었는데.. 어쩄든 그래서 돈을 적게 주니..
권한을 이용해 돈을 벌기도 했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지방관 같은 경우에도 매관매직을 통해 자리를 차고 앉으면
그 뽕을 뽑기 위해 생계형(?) 부정부패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런게 아무래도 당파정치, 훗날의 세도정치가 되면 더욱 심각해졌던 것이죠.

그러니 조정에 올라갈 세금을 떼먹기 위해,
토지 장부를 조작해서, 세금을 먹일 땅을 없다고 표시하거나, 그 수확량을 속이거나,
요런 잔머리를 굴리기도 하고, 백골징포니 뭐니 해서 세금매긴 후 또 중간에 떼먹거나,
이런 일이 많았습니다.

양반들은 재산도 많고, 지방관과 향리들이 뒤를 봐주는데다. 세금도 안내고..
노비들 거느리고 있으면서 재산도 엄청나니.. 영화 군도에 나오는 강동원 역할같은..
그런 양반들이 어디 한둘이었겠습니까.

그러니 나라는 가난하고, 양민들도 가난한데.. 양반 위주로 웰빙하는 세상이다보니..
세금 자체는 낮아도, 부정부패로 힘들 수 밖에 없는 세상이었겠죠.
     
Marauder 16-05-10 09:47
   
조선부정부패는 후기에 문제가된것 아닌가요? 그리고 단순 도공들이라고보기엔 숫자가 꽤 많은것 같은데...
Centurion 16-05-09 22:56
   
그리고 일본도 사농공상 뭐 이런게 없었던건 아니지만..

사에 해당하는 사무라이 계급 밑에 존재한
농민 출신 아시가루의 아들인 히데요시가 관백에 올라가기도 했고,
전국시대 자체가 하극상의 시대라서.. 능력우선주의가 좀 통하던 시대였습니다.

하극상 자체도 본래는 일왕가에서 떨어져나온 겐지나 헤이시 혈통이 아니면
막부의 두목인 정이대장군이나 관백같은건 어림도 없었고,
각지를 다스리는 수호대명들도 그런 혈통의 힘이 있어야 했는데,
영주 대리급이나 심지어는 평민이이 수호대명을 몰아내고, 각 영지를 삼키거나 그런 시대였죠.

이 전국시대에서도 힘을 발휘했던게, 주로 상인과 기술자들이었는데..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힘의 배경에는 오사카 근처 상인들에게서 나오는 재력이었죠.

우리나라로치면 삼국시대나 고려같이 자유분방한 그런 시대의 느낌이 있는게 일본인데..
조선시대는 유교적 질서가 강화되어 농업위주 정책을 펴면서, 주로 기술자와 상인을 천시했죠.

그러니, 기술자에 한해서는 일본에선 대접이 거의 사무라이급 수준이니 일본이 나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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