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joins.com/media/folderListSlide.asp?uid=newsman&folder=6&list_id=13491294&page=1
이 블로그에도 나와있지만..
영조 무렵에 국산 개발에 성공하긴 합니다만,
2문 정도의 시험제작 이후 본격적인 제식화와 대량생산이 안되었습니다.
위 지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강화도 수로의 폭은 대략 800~1.3km 수준입니다.
홍이포는 유효사거리가 700~1000미터, 최대사거리가 3~4km에 달하는 물건이죠.
이걸 강화도에 배치했다면
사실 병인양요, 신미양요, 운요호사건 때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진 않았을겁니다.
문제는 조선의 경우.. 화약소모량이 많다는 문제로..
천자총통마저도 안쓰고, 대체로 현자총통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네덜란드 표류선박에서 회수한 홍이포를 녹여서 현자총통을 제조하기도 했다는군요.
오히려 홍이포를 사용한건, 강화도와 남한산성을 공격하던 청나라군이었다고 합니다.
만약에 강화도에 홍이포가 있었더라면...
어쩌면 이양선도 물리칠 수 있었을텐데..
아무래도 근대적인 화약의 대량생산 방법을 몰라서인지..
화약소모에 너무 민감했던게 문제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게다가 포대 역시 너무 구식이었습니다.
아이랑 비교하니 상당한 크기가 느껴지지요.
사실, 우리 나라의 강화도 포대와 비교해볼만한 것이..
일본의 사쓰에이전쟁, 시모노세키 전쟁 당시 일본 사츠마 번, 쵸슈번의 해안포대인데..
이게 당시 사츠마 번이 쓰던 대포입니다. 길이가 4.2미터에 포구 직경이 29cm에 달하는 거포지요.
여기서 영국함대가 은근히 큰 손실을 입게 됩니다.
여기가 큐슈이고, 사츠마는 큐슈 남쪽 끝부분으로 가고시마는 사츠마번의 핵심지역입니다.
저 폭이 대략 4~5km쯤 되는데..
양쪽에다 서양식 대포를 배치해뒀으니.. 효과가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서도 서양함대가 이기긴 하지만.. 인명피해가 발생했지요..
사실.. 일본의 포대의 경우엔.. 거의 미국 남북전쟁 수준의 해안포 진지와 포가, 대구경포를 장비한 상태였지만..
조선의 포대의 경우엔.. 사거리가 짧은 소구경 포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차라리 홍이포라도 있었다면..그렇게까지 큰 피해를 입진 않았거나, 최소한 좀 상대편에게 희생을 강요할 수 있었을 겁니다.
심지어, 축성방식도 구닥다리라서.. 수백문의 포를 배치해뒀다쳐도..
정해진 방향으로만 발사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일종의 고정된 전열함처럼 화망을 짜서 때린다는 개념 같은건데..
상대편 배가 지나가 버리면 방향을 틀어 공격할 수가 없다는 것이죠.
즉, 아무리 포가 많아도, 상대편 배가 지나갈 때를 제외하곤, 교전기회가 별로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즉, 상대가 사각지역에서 포격을 퍼부으면 반격도 못한다는 소리지요.
사거리도 짧고, 포각은 제한되어 있고.. 그러니..
미군 수병이 말하길.. 남북전쟁 이후로 이렇게 많은 대포들이 불을 뿜는건 처음본다..는 씩으로 회고했지만,
막상 피해는 거의 전무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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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홍이포는 화약을 엄청 많이 쓰는터라,
조선에서 1731년(영조 7년) 훈련도감에서 자체개발에는 성공했지만, 실전배치는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홍이포(120mm) 1발 당 화약 3.5kg,
천자총통(128mm) 1발 당 화약 1.1kg, (유효사거리 500, 최대사거리 약 1km~1.4km)
지자총통(93mm~105mm) 1발 당 화약 0.75kg, (640~1000m) 오히려 천자총통보다 사거리나 효율이 좋음
현자총통(58~67mm) 1발당 화약 150g 사거리 (차대전 1000m 철환 1600m) 조선수군 주력함포
하지만, 대략 200보 정도에서 함포사격, 100보에서 조총사격, 90보에서 활 사격.
참고로, 명나라 말기 명장 원숭환이 영원성 전투에서
청나라를 막기 위해 배치한 홍이포가 11문 밖에 안됩니다.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EastAsia&wr_id=96765&sca=&sfl=mb_id%2C1&stx=diehard05&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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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전에 동아게에서 신미양요 토론 때 조사해서 쓴 글 일부인데..
사실.. 홍이포는 화약을 무려 3.5kg 이나 먹는 화약 먹는 괴물이고..
임진왜란 때 조선수군이 쓰던 주력 현자총통의 경우엔 150그램 밖에 들지 않는 무척 경제적인 화포였습니다.
그런데.. 대체로 강화도 포대에서 쓰던건..
요 두 물건인가 싶더군요.
심지어는 목재포도 있고, 가죽포도 있던 모양이던데..
가볍고, 화약은 적게 먹어도.. 저 강화도의 좁은 해역마저도 통제하기엔..
좀 많이 역부족인 화포들이였죠.
미국이나 프랑스의 두툼한 목재 증기선을 박살내기는 좀 많이 무리였습니다.
결론:
병인양요, 신미양요 때 강화도에 홍이포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홍이포조차 없었습니다.
반면 일본은 1863년 당시..
1854년 페리제독의 개항 이후 거의 10년 지난 상태라 저런 것이고..
조선은 1866년 1871년이긴 하지만, 개항조차 안된 상태라는 걸 유념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