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급 작품이었습니다. 사회가 죽음과 지옥의 공포에 잠식되어 있는 상황에서 두려움을 이겨내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가를 계속 묻는 작품이죠.
의로운 사랑의 반대는 두려움 입니다. 소승에 탐착하거나 근기가 낮은 사람들이 윤회고와 지옥이란 두려움 때문에 항상 대승을 비방하죠.
100년 인생에서 군대가 추억이듯이 겁세월 단위로 보는 불교의 입장에서 죽음과 지옥행은 찰나와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죽음과 지옥고의 공포를 무조건 이겨내야 합니다. 그래야 여래장의 의도를 조금이라도 이해하죠.
안그러면 작품속 화살촉이나 새진리회 신도처럼 신의 의도를 자기 수준의 아상으로만 이해해서 온갖 패악질을 하고 다니죠.
S580LUNA 11/22 10:26 애초에 신의 의도가 아니죠...
자연의 현상을 신이라는 존재하지 않는 것에 씌워, 무지한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 넣는 것...
딱 그거..
Abyss42 11/22 10:28 의로움을 상식적 수준에서 종교적 지옥까지 확장시킨 작품이라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 불교에서 "내가 지옥에 가지 않으면 누가 가리오" 라는 말처럼 사람들이 죽음에 더해 지옥에 가게된 상황에서도 의롭게 행동할 수 있는가를 화두삼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작품속 종교단체 처럼 실제 사이비 단체들이 죽음과 지옥의 두려움을 이용해 온갖 삿된 짓들을 하는데 지옥이란 작품에 이런 디테일들이 잘 녹아있고 영화뿐 아니라 실제에서도 종교인에게 이 공포를 이겨내는것이 중요합니다.
작품 내에서 대단한 의를 요구하는것도 아닙니다. 일반인들이 지옥 고지를 받고 알렸을경우 가족에게 갈 피해와 자신이 존엄사할 수 없음을 염두하여 혼자 빚쟁이 이미지까지 만들어가며, 죽기전 가족조차 보지 못하고 홀로 죽게되는 이 고통들을 모두 짊어지고 가려는 자세또한 의로운 희생입니다.
작품상에서는 지옥과 죽음이란 공포에 세상이 잠식되어 있지만 이걸 이겨내는 선택이 중요한것임을 감독이 전하려는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