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보다 아주 이상적인 종교를 권유받았다.
이거야 말로 나를 위해 만들어진 종교가 아닌가 싶다.
종교이름은 MTOP교단 이라고하고 교주는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이 종교의 목적은 바로 "종교상의 이유"를 대어 거절하기위해서이다.
즉 이 종교의 가장 핵심 신앙신조는 바로 "거절"이다.
예를 들어 회식이나 친목을 위한 모임행사 등에서 참가하기 싫을 때
또는 주말근무나 연장근무를 휴가반납 등을 강요받을 때
이를 거절하기위해 구차한 변명을 꾸미지않아도
당당하게 종교상의 이유라고 대고 빠질 수 있다.
기독교인등 각종 종교포교자들이 종교권유를 하면
"이미 종교가 있다"고 말하며 거절할 수 있다.
또 남이 무언가를 하기 싫은 일을 권유할 때 뭔가 먹기 싫은 음식이나 싫은 취향이나
지키기 싫은 사회적 윤리도덕 이 있으면 바로 이 "종교 상의 이유"로 거절할 수 있다.
그런 음식이나 행위, 또는 도덕 윤리가 이 종교의 교리에 어긋난다든가
또는 이 종교의 행사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종교적 이유는 매우 강력한 사회적 위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용하기 매우 좋다. 한국사회의 가장 강한 전통도덕적 의무인 부모 제사의무를 하지않아도
기독교인이라고 하면 다들 이해하고 천하의 몹쓸 호로자식이라고 욕을 먹지않는다.
심지어는 전국민의 헌법적 의무인 군복무도 종교를 이유로 빠지고도 양심적이란 소리를 듣는다.
그런데 그런 편리한 이유를 기독교인만 사용할 수 있는건 불공평하고
다른 종교신자들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그런 목적으로 쓸 수 있다.
또 대단히 이상하고 불합리한 것도 종교적 이유하고 하면 다 용서받을 수 있다.
맨발로 다니거나 머리에 꽃을 꽂고 다녀도 종교적 이유라고 하면 미친놈 미친 년 취급받지 않는다.
만약 상대가 이를 비난하면 이를 종교 탄압이라고 매도해 나쁜 놈으로 만들 수 있다.
이 종교는 윤리건 도덕이건 체면이건 식성이건 감정이건 금전거래이건
아무 제한없이 뭐든지 "종교상의 이유"를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고 적극 장려하고 있다. 아니 그게 바로 이 종교의 창설 목적이다.
이거야 말로 21세기 한국에 꼭 필요한 종교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 교단에 입교하여 신자가 되는 유일한 조건이나 절차가
바로 트위터로 이 교단의 공식트위터를 follow 해야 하는것 뿐이데
불행히도 나는 트위터 계정을 가지고 있지 않아
입교하지 못하는게 아쉽다. 하나 만들어야 하나....
아니 종교상의 이유로 SNS 를 하지않는다고 해야하나...
PS. 다만 MTOP 교라고 하면 너무 폼이 안나니까
또 교주의 두문자가 들어가니 사이비스럽고
예를 들어 "인류집단지성교"라든지 뭔가 첨단 미래종교나
또는 "창조조화행복교" 같이 기독교+유불선 혼합교 냄새가
나는 이름으로 개칭하면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