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8일 '충청권 표를 노린 포퓰리즘 공약'이란 논란이 일자,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에서 한 발 물러나 '국회 분원 설치안'으로 변경했다.
더민주는 당초 당 홈페이지에 게재한 총선정책공약집에서 '국회 세종시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공약이 지난 2002년 대선 '행정수도 이전' 공약 이후, 충청권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문제제기했다. '친노 좌장' 이해찬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상황에서 충청 민심을 달래기 위한 공약이란 지적도 나왔다.
여권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커지자 더민주 총선기획단과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논의해 국회 이전이 아니라 국회 분원 설치안으로 변경했고, 이로 인해 더민주의 말바꾸기는 재차 논란으로 떠올랐다.
이용섭 더민주 총선기획단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행정부 효율성을 높이고 균형발전을 위해 국회 세종시 이전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던 게 사실"이라며 "마지막에 김종인 대표와 논의하는 과정에서 시한 없이 장기과제로 돌리는 안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대전 유성문화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제살리기 연석회의'에서 "(국회의 세종시 이전은) 헌재 판결 등으로 시기상조"라며 "국회 분원을 세종시에 세워 정부와 국회 관계를 원활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대표는 "헌법을 개정할 수도 있고 장기적으로 보면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며 "더민주가 의석을 다수 차지할 수 있게 해주시면 공약을 실행할 수 있다"고 언급, 충청권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법적인 검토와 국민 여론 수렴 과정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고, 이 단장은 "향후 세종시에 대해 추가로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충청권 총선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던 '국회 세종시 이전' 공약이 하루 만에 백지화되고 말바꾸기 논란이 일면서, 세종시 주민과 충청권 표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된다.
요번에 광주에 삼성차 이전한다고 공약했죠?
대체 이사람 말 바꾼게 몇번입니까?
그것도 몇년간 이뤄진 말바꾸기가 아니라
단 세달간 벌어진 일들이네요
이렇게 던져놓고 아니면 말고 식이니
누가 이사람들 공약을 믿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