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사건 사실그대로 보자!
자유게시판 |작성일 2014.04.05 02:21 | 조회 900 작성자 쌍둥아빠 이기성(bbionda)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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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의 무인기 사건에 대해
국내에서 무인항공기를 개발하는 개발자의 한사람으로서 착잡합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난? 아닙니다.. ㅎㅎㅎ
내가 했다면 청와대나 백령도가 아닌
김일성궁전에 소리소문없이 밀가루 한포대 보내줬을겁니다.
아직까지도 일반인들은 정확하지 못한 기사와 사진 정보로 많은 논란과 혼란을 겪는것 같습니다.
저는 직접 무인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파주 무인기에대해 일부정보를 통해 확인한 사항들이 있읍니다.
[파주무인기 관련]
1. OS 160FX 글로우 엔진 탑재 4리터의 연료탱크 글로우 엔진 비행기 해본 사람이라면 대충런타임 계산되죠?
최소 1시간 반에서 2시간입니다
2. 발사대 이륙에 낙하산 착륙 장비를 갖춤
3. 비행기용 2축 수평 안정화 자이로인 후타바의 GYA352가 두개가 나란히 탑재되어 있다
(오래전에 판매가 되었던 물건인데 요즘은 판매하는곳이 있으려나 모르겠군요)
- 이를 처음보고 언론에 인터뷰했엇다는 모 교수는 RC용 상용 자이로를 교묘히 개조 이용해서
고도의 기술로 만든 AHRS라고 했다는데...
- 내가 장착상태 및 케이블 배선 상태를 확인한바로는 AHRS와는 전혀 관계가 없고
비행기의 형상과 무게를 보면 롤링 안정성이 떨어질수밖에 없는 구조이고 따라서 비행안정성 확보를위해
RC용 보조 자이로를 사용했으며 두개를 따로 쓴 이유는 엘레본 타입의 비행체라 두개를 쓸수밖에 없었는데...
어설픈 전문가 흉내내는 일부 사람들이 수사 방향을 흐려 놓는듯...
그럼 의문점? FCS가 있는데 왜 싸구려 RC 자이로를 썼을까?
=> 헬기를 해본사람이나 헬기를 자동항법 연구해본사람들은 누구나 눈치를 챕니다.
자동항법이 아닌 수동항법일때 FCS에의존하지 않고 비행체 자체로 수동비행이 안정되게 되면
운용이 쉬워집니다. 그래서 FCS가 작동하지 않아도 수동비행시 비행안정성 확보를 위해서
안정화 자이로를 쓴것이죠
참고로 농업용 무인 헬기 고급자이로 달린 AHRS가 탑재되어 있지만 RC용 자이로가 역시
설치되어 있읍니다....
4. 날개의 형상이 새 모양으로 중간쯤에 하반각이 꺽인 구조
- 비행 안정성을 잃더라도 은폐를 위한 형상을 택했을 가능성..
- 공개된 사진에는 없지만 전방에서 보면 갈매기와 똑같은 형상입니다.
5. Flight Control System
- 자세히 보이진 않지만 일반 취미용으로 사용하지 않는 수준의
DSP급으로 보임 (상용 DSP CPU 모듈을 사서 베이스 보드를 만들어 FCS로 사용케 함)
- 이 제품의 개발자는 조합하여 만든것이 아닌 공학적 베이스에서 개발된 것으로 보임
6. 통신장비
- 미국 900메가대 제품으로 무인기 개발자가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40마일 통신 가능한 제품임
모뎀의 모델명을 근거로 쌍둥아빠가 확인한결과는 2009년 이후에 구입한 제품임.
[ 기타 사항]
1. 연료 잔량 : 1.5리터
- 대략 3~40킬리미터 잔여 비행이 가능한 수준인데 휴전선을 충분히 넘어갈수 있는 연료
- 비행 가능 시간과 서울까지의 거리를 역으로 산출해보면 휴전선 이북에서 서울까지 충분히 왕복가능
2. 영상 송신기 : 기종이나 통달거리는 모르지만 꼬리부분에 달려 있었다고 함.(언론에서는 없다고 함)
3. 착륙전까지 비행거리 : 40킬로미터 이상 비행
4. 기체 상태 : 국내 RC 전문가에게 물어본 바 100회 이상 비행, 약 5년 정도 지속 관리 운용으로
보인다고 함
3. 이착륙 방식
- 발사대 이륙에 패러슈트 회수 방식
- 낙하산은 십자형..
무인기 낙하산에 동그란 형상이 아닌 적십자마크 마냥 + 형태를 사용하는 이유는
낙하중 바람에 떠밀려가는 거리를 줄여주는 특징이 있어 무인기에 많이 사용하는 방식임.
[혼란을 겪는 내용들]
1. 5~60킬로미터 이상 글로우 엔진으로 비행한 비행체 치고 엔진 배기연에 의한 오염이 보이지 않는다?
- 흙바닥에 올려져 찍힌 사진 및 기타 사진들은 착륙 직후의 사진들이 아닙니다.
이미 회수, 해체, 지문채취까지 끝난후 찍은 사진들이 대부분입니다.
2. 글로우엔진 머플러에 연료 배압 호스가 보이지 않는다 그상태론 비행 불가능하다?
- 2사이클 160fx엔진이 연료 공급을 위한 머플러 배압이 없으면 당근 엔진이 정상작동 못합니다.
그러나 이미 연료통까지 모두 분리된 상태라 실리콘 호스 역시 제거된후 찍힌 사진들뿐입니다.
3. 기체형상이 조악하다..?
비행체를 설계하여 제작까지 해본 경험이 있는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FRP로 비행기 카울은 커녕 캐노피 하나도 만들기 어렵습니다.
-FRP로 비행체가 제작이 된다는것은 이미 수차례 프로토타입(발사 또는 스티로폴재질)을 만들어
비행시험을 한후 검증이 완료된 후에 제작하게 됨.
이는 비행체 설계를 비행역학을 알거나 오랜 RC경험이 있는사람이 가능
- FRP(복합소재) 재질의 비행체를 만들기위해서는 원형제작, 몰드제작등
숙련된 손기술을 가진사람(또는회사)이 가능함.
- 쌍둥아빠가 보기엔 훌륭한 기체 설계로 보입니다.
4. 비행거리가 나오지 않을것이다..?
- 파주 무인기의 비행 평균시속이 109킬로미터입니다. 항속거리는 적어도 최소로 봐도
150킬로미터이상이 된다는 것이죠
5. 자동항법 요즘은 누구나 할 수 있다?
- 휴대폰, LTE기술이 이미 보편화된 기술임. 누구나 사용할수 있는 물건이되었듯
예능프로그램에서 나오는 헬리켐마냥 자동항법도 보편화 된 기술이라고 볼수도 있음
그러나 휴대폰이나 LTE 기술을 누군가 개인 또는 몇개회사가 개발할수 없는
어려운 기술이듯이 자동항법도 쉽게 개발되는 기술이 아님.
국내 운용되는 헬리캠이 수없이 많음에도 국내기술로 개발되 보급되는 제품이
거의 없는 이유가 사서쓰는 것은 쉽지만 개발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임.
- 발견된 무인기에 탑재된 자동항법장치는 누군가 어느정도 전문가에 의해 개발 제작된 것으로
국내에서도 일부 연구소 및 무인기를 연구하는 대학, 기업에서만 가능한 수준임.
6. 조종자와 실시간 통제 없이 어떻게 그 먼 거리를 가능한가?
무인기 운용측면인데 이 부분은 두가지 운용방법이 있읍니다.
첫번째는 실시간으로 영상취득을 하며 비행체를 통제하는 일반적인 방법이 있고
두번째는 미리 사전 계획된 임무를 무인기에 부여하고 통신라인 끊고 혼자서 스스로
임무 수행을 하고 돌아오게 하는 방법입니다. 일명 사일런트 모드라고 합니다.
비행기가 지 혼자서 청와대에서는 고도를 낮추고 비행을 했다는데 이게 가능한가? 당연히 가능하죠
쌍둥아빠가 2008년도에 보낸 독도 왕복 무인기도 사일런트 모드에 고도 및 카메라 작동을
미리 계획된 프로세스대로 진행한 케이스입니다.
해상비행을 할때 유인기와 조우를 피하기 위해 해발 120미터로 비행을 하다가
독도의 최고봉이 해발 160미터 가량이라 독도 도착후 충돌을 하지 않도록 독도전방
5킬로미터에서 고도를 320미터로 상승하였고 독도 선회비행 완료후 돌아올때는 역시
고도를 120미터로 낮추고 돌아오게 했읍니다.
비행시간이 5시간 가량이라 카메라는 독도 도착 7킬로미터 전방에서 카메라 전원을 ON 하고
촬영하도록 미리 계획이 얼마든지 가능한것이 무인항공기 입니다.
비행기록 저장장치에 기록되었던 당시 비행 기록입니다.
참고로 이 비행체는 가솔린 연료 14리터용량이고 항속거리 1,000킬로미터 이상입니다.
레이터에 잡히지 않고도 소리소문없이 대전에서 평양까지 왕복도 가능하겠죠..
우리나라 대북 대응책이 도발시 3배로 응징한다는데 우리는 그럼 무인기 6대 보내야 하는것 아닌지?
이 글이 조금이나마 인터넷에서 논란이되고 있는 사항에 대해 이해에 도움이 되었음 합니다.